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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마친 수험생과의 솔직생생한 인터뷰

11월 12일 목요일은 몹시 특별한 날이었다. 고3을 비롯한 전국의 입시 수험생들이 고대하던 수능날이었기 때문이다. 보통 학창시절 1번은 치는 수능이 뭐가 대단한가-라고 되물을지 몰라도, 수능은 12년 정규교육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분명 쉽게 간과할 수 없다. 당일에는 일반적인 기업들의 출근시간이 늦춰지고 비행기도 마음대로 뜨지 못하는 것만 보아도, 우리나라에서 수능이 얼마나 대단하고 거창한 시험인지 알 수 있다. 수능은 기삿거리를 얼마든지 낼 수 있는 굉장한 소재인 덕분에 수능철이 되면 기사도 TV 보도량도 상당히 많아진다. 작년 수능과 비교해서 난이도는 어떨 것이다- 하는 예측성 보도에서부터 수능 이후 진행되는 정시모집 안내 정보까지 없는 게 없을 정도다. 당일날에는 뜨거운 응원 열기..

現대학생이 수능쳐보니 '토익보다 어려워...'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하고, 학생의 능력, 진로, 필요, 흥미를 중시하는 제7차 교육과정의 기본 정신에 따라 시험 영역과 과목을 전부 또는 일부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정확하게 한국교육평가원에서 밝히는 목표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 대학수학 적격자의 선발 기능을 제고하고 * 고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하며 * 학생 선발에 공정성과 객관성이 높은 자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음 그렇다면 현재 대학을 다니고 있는 학생들은 대학수학 적격자로서 얼마나 능력을 갖추고 있을까? 이런 목적에 맞도록 현 대학생들 2명이 모여서 2010년도 수능문제를 직접 풀어보았다. 과연 점수는 어떻게 나왔을까? 시험을 실시하기 전, 예상점수와 각자의 소감을 물었다. A군 (08학번)..

입학사정관이 와도 돈이 있어야 대학간다.

입학사정관 제도란?? 교과부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올해 ‘입학사정관 제도’가 전국적으로 실시되었다. 포항공대에서 처음 들여 온 이 제도는 'admissions officer'라고 불리는 입학사정관에 의해 획일화된 기준이 아닌 다각적인 평가를 통해 각 대학 특성에 맞는 잠재력 있는 학생을 뽑는 것이 목적이다. 즉 대학과 고교 간 연계, 전형 요소의 다양화를 통해 발굴 중심의 대입 제도로 개선해 나가는 것이다. 이 목표는 ‘입학사정관 제도’를 정의한 안내서에 잘 나와 있다. “대학별로 학생부의 교과·비교과, 자기소개서, 추천서, 논술, 면접 등의 전형요소를 다양하게 적용하며, 기존의 대입전형과 달리 소질과 적성, 잠재력, 발전가능성 등을 비중 있게 평가한다. 이 과정에서 학교생활의 충실도와 장래에 대한 계획 ..

고함20 기자들의 입시체험기 ② 수시2학기, 정시, 재수 편

로드 중... http://www.mdtoday.co.kr/health/...3D105461 정시편 - 페르마타 기자 정시만 믿었는데, 망해버린 수능시험 정 시로 갈 수 있는 대학이면 수시는 쓰지 말자라는 원칙 아래, 수시에는 단 2곳에만 지원했었다. 모의고사 성적이 일정 점수대에서 크게 오르거나 떨어지지 않고 꾸준히 유지되는 편이었고, 내신보다는 수능에 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 지만 그 자신감은 수능 당일 저녁에 처참하게 무너졌다. 수능시험을 보는 동안 생각했던 것만큼의 폭락은 아니었지만, 평소의 점수에 비해서 20-30점 정도가 떨어진 가채점 결과를 확인한 후 한동안은 잠을 제대로 이룰 수 없었다. 재수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도 되었고, 성적이 실제로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반전..

고함20 기자들의 입시체험기 ① 수시1학기편

수시 1학기 편 BY.라별 1. 비루한 내신성적, 편차 큰 모의고사 중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해서 '공부 깨나 한다'는 소리를 어지간히 들어보았어도 역시 과거는 과거일 뿐이었다. 입학하자마자 반에서 2등한 것도 속상해 죽겠는데 성적은 오를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쭉쭉 떨어졌다. 거기다 제대로 도진 수학 공포증 때문에 모의고사도 내신도 관리를 하지 못했다. 언어를 높은 곳에서 시작하면 수리로 급하강하는 불균형한 점수를 갖고 있던 나는 수시 1학기 따위(!)는 아예 염두에 두지도 않았다. 그냥 꾸준히 공부하면 어련히 성적이 오르겠거니, 모의고사 점수가 훌쩍 뛰겠거니 했다. 어차피 학원에도 못 다니는데 집에서 시간 죽이지 말고 야자나 하자-는 상당히 기특한(이라 쓰고 선택의 여지가 없었음-라고 읽는다) ..

INTRO 수능

매년 이맘때쯤이 되면 67만 명의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지난 1년 혹은 3년을 뒤돌아보며 떨리는 마음으로 수능 D-day를 세어보게 됩니다. 저도 수능을 보던 그 주에는 마음이 너무 심란해져서 공부는 손에 잡히지도 않아 영화관으로 영화를 보러 가기도 했습니다. 수능이 끝나면 18세 이상 관람가 영화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 저는 며칠 후면 성인이라는 생각에 ‘조금 미리 가는 것일 뿐이다’라며 자기합리화를 했었죠. 그래서 그 당시 개봉한 ‘주홍글씨’를 보겠다고 친구와 심야에 독서실 옆 영화관을 침입했었습니다. 사복으로 갈아입고 다가갔지만 당연하게도 실패로 돌아갔고 ‘온리 이프’를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희 같은 수험생들이 많았는지 ‘온리 이프’ 상영관에는 늦은 시각에도 저희 또래의 학생들이 많았답니다.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