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사부일체(頭師父一體),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두사부일체,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고사성어를 조금 변형시킨 영화제목입니다. 임금과 스승과 부모는 한 몸이다. 그게 군사부일체의 본 뜻이라면, ‘두목과 스승과 부모는 한 몸이다’ 그것이 두사부일체의 뜻이겠지요. 단순히 영화 제목만은 아니었나봅니다. 전라남도의 한 대학교에서, 영화에서나 일어날 일이 현실로 일어났습니다. 무려 8년이랍니다. 조폭이 총학생회를 장악한 것이. 조폭이 학생회 활동을 장악하며 빼돌린 돈은 약 4억원에 달한다 하니 이건 누굴 탓해야 할까요. 무려 8년, 그 동안 조폭의 중간 보스는 광양의 한 전문대 미달학과에 입학해 ‘바지 학생회장’ 역을 담당했다고 합니다.  광양의 유력 조폭인 ‘라이언스파’는 자신들이 학생회를 장악하지 못할 때에는 평범한 학생들을 내세워 학생회를 장악했다고 하네요.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대학이라는 배움의 터전이 조폭의 ‘나와바리’에 들어갔다는 사실이 서럽습니다. 우리 학생들의 통제가 부족했던 탓이겠지요, 학생회라는 자리가 우습게 보였기 때문이겠지요. 영화 속 내용이 현실에서 일어나가니 놀랍습니다. 앞으로는 다시는 이런 황당한 일이 없어야 하겠죠.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하나의 의견으로 요구할 수 있어야 할 '학생회‘ 자리가 희화화 되고 있다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새해에는 조금 더 강력한 학생회, 학생의 입장을 반영할 수 있는 주체적인 학생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전기세가 아까우신가요?

춥답니다. 20대를 대표하는 언론 <고함20>이 각 대학 커뮤니티를 돌아본 결과, 각 대학의 최대 불만은 다름 아닌 ‘추움'입니다. 사실 방학기간이니, 각 건물의 온도가 학기 중보다는 내려가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그 건물이 계절학기 강의가 개설되는 건물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학생들이 계절학기 수업을 위해 합당한 금액을 지불하는만큼, 학교 측은 그에 해당한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가요. 연세대와 동국대, 서울여대 등의 커뮤니티에서는 계절학기, 학생들이 춥다는 의견이 이슈게시판에 오를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국가적인 전력대란을 대비해 전기를 아끼는 것은 좋지만, 정당한 수업료를 지불하고 계절학기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입장도 배려해야 하지 않을까요.

답 없는 사립대학 비리, 이걸 어찌할꼬.

가관입니다. 사립대학 이야깁니다. 감사원은 5일, 부실 우려가 있는 22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관련 지표 부실대학 지도 및 감독실태’를 발표했습니다. 그 결과 드러난 몇몇 사립대학의 행태는 그야말로 ‘놀랄 노’ 자입니다. 물론 모두가 알고 있던 것이라지만, 이번 발표는 그야말로 사립대학의 비리를 총체적으로 보여준 것이라 할만큼 충격적입니다. 감사원에 따르면 몇몇 대학은 면접과 실기점수를 조작하는 방법을 통해 동점자를 양산한 뒤, 그것을 이용해 응시인원을 모두 뽑는 방법을 썼다고 합니다. 그 뿐 아니라, 신입생들에게 입학과 동시에 사실상 전과를 허용해준다던지, 고3 담임교사를 상대로 금품살포를 한다던지 하는 행위를 통해, 응시자를 늘리는 ‘꼼수’를 썼다고 하네요. 물론 대학 입장에서야 고3 학생들이 단순한 ‘돈줄’으로 밖에 보이지 앉겠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볼 때 이러한 행위는 근절해야할 ‘사회악’임에 분명하겠죠. 내년도에는 이렇게 눈에 뻔히 보이는 사립대학들의 ‘꼼수’가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하얀 라면 열풍’ 서강대 가세!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서의 히트 이후, '하얀 라면'은 2011년 하반기를 점령한 키워드였습니다. 이경규씨가 개발해 인기를 끈 ‘꼬꼬면’뿐 아니라 농심의 ‘사리곰탕’이나, 입소문을 통해 인기를 이어간 ‘나가사키 짬뽕’ 등이 그 열풍을 이어간 주인공이었죠. 그런데, 한 대학이 ‘하얀 라면 열풍’에 동참하고 나섰습니다. 바로 서강대의 ‘알통통 스마트면’인데요.  관계자측은 언론 발표를 통해 기술 개발로 지방 함유량을 기존 제품보다 70% 이상 낮추는 등, ‘건강 식품’을 개발해 학생들에게 혜택을 환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습니다. 야심차게 출범한 제품이니만큼 대학생들의 물가부담도 줄이고, 대학 측에서도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윈윈 상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출처 : 연합뉴스



디도스 관련 시국선언 이어져

지난주, <고함20>은 ‘주간대학뉴스’를 통해 선관위 디도스 공격에 대한 대학들의 분위기를 전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주, 그 소식을 다시 전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지난 1월 5일, 12개 대학 학생들이 디도스 사태에 관한 시국선언을 발표했습니다. 물론 이미 지난 주, 서울대, 고려대 학생들을 주축으로 한 선언문이 발표된 바 있지만, 이번 선언은 전국의 대학이 포괄되었다는 점, 소위 ‘운동권’과 비권 학생회가 함께 발표했다는 점에서 뜻 깊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대학생들의 ‘시국선언’은 작은 일이 아닙니다. 특히 지금처럼 전국의 대학생들이 같은 의제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는 경우는 정말 흔치 않습니다. 단순히 이번 시국선언 사태를 웃어넘길 수 없는 이유입니다. 정치권이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단순한 ‘해프닝’이 아닌, 20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