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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공화국'에 보내는 자랑스러운 망명 선언

2014년 11월 13일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자 '대학입시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들의 모임(이하 투명가방끈)'의 대학 거부 선언이 예정된 날이다. 대학 거부 선언은 말 그대로 고3 혹은 대학 재학생들이 모여 '대학'을 '거부'한다는 선언이다. 투명가방끈은 11월 2일 일요일 마포 민중의 집에서 대학거부선언을 생각 중인 이들을 위해 설명회를 준비했다. 대학입시, 학벌주의 문제는 삶의 문제거부의 목소리를 크게 내야 2007년 수능일,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박고형준은 수능 시험을 치는 대신 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한다. 2009년. 간디학교 3학년이었던 김강산, 박두헌, 김찬욱, 이민안도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건물 앞에서 수능이 아니라 수능 거부를 택한다. 이들의 메시지는 같았다. 우리는 경쟁교육..

안녕들, 안녕한가요? 대담회 '5인의 아해가 안녕들을 논하오'

3월 19일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에서 대담회 ‘5인의 아해가 안녕들을 논하오’가 열렸다. 대담회에선 지난겨울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안녕들 하십니까(이하 안녕들)’에 대한 솔직한 평가가 오갔다. 최초 대자보 게시자인 고려대생 주현우, 를 쓴 사회학자 오찬호, 영화감독 김조광수, 청소년 인권 활동가 공현 씨가 패널로 참석했으며 한윤형 기자가 사회를 맡았다. 행사는 ‘관악, 안녕들 하십니까’의 주최로 진행됐다. 대담회는 안녕들 현상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안녕들이 나아갈 방향을 논하는 순서로 전개됐다. 일부 패널은 안녕들을 주도한 20대와 대학생이 아닌, 성소수자(김조광수)와 청소년(공현)의 시선으로 현상에 대한 평가를 하기도 했다. 낭만적인 확대 해석은 경계해야 대자보 한 장에서 출발한 안녕들은..

[20대와 존댓말 ②] 존댓말과 호칭 내부에 숨겨져 있는 나이의 신분관계

고함20의 '20대와 존댓말 기획'은 20대가 일상적으로 당면하는 '존댓말'과 '호칭'의 문제를 살펴보고, 문제의 원인을 찾기 위해 우리말의 존비어와 호칭이 내포하고 있는 사회적 함의를 탐구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1편 20대, 매일매일 존댓말/반말로 고생한다. 2편 존댓말 내부에 숨겨져 있는 나이의 신분관계, 3편 존댓말/반말이 가로막는 사회 소통과 해결책 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20대와 존댓말 기획 1편 '20대, 매일매일 존댓말/반말로 고생한다.'는 이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버젓이 성인인 학생에게 보자마자 반말이라니요.” 어른들의 ‘다짜고짜 반말’에 대한 생각을 묻자 대학생 황종남씨(26)는 기다렸다는 듯 열변을 토했다. “물론 반말이 친숙함의 표시일 수는 있죠. 하지만 처음 보는 ..

[데일리이슈] 대학 입시 거부, 이제는 주목해야 할 때

어제, 2011년도 수능이 끝났다. 매년 보아왔던 익숙한 장면들이 재연됐다. 후배들은 고사장에 들어서는 선배를 향해 떠들썩한 응원전을 펼쳤고, 어떤 학생은 경찰차를 타고 아슬아슬 고사장에 골인했다. 자못 비장한 수험생의 표정과 학교 앞을 떠나지 못하는 부모님의 염려스런 얼굴이 교차되었다. 고사장 밖도 비슷하긴 마찬가지. 언론에서는 늦어진 출근 시간의 교통상황을 중계했고, 이번 년도의 수능 난이도를 점쳤다. 이렇게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온 나라를 들썩이게 만드는 전 국가적인 행사가 된 지 오래다. 매년 수십만의 수험생이 수능 시험을 치러내고, 이에 나라 전체가 들썩인다. 그렇게 수능은 모두가 응당 겪어야 할 통과의례로 여겨진다. 여기에 반기를 든 무리가 있다. 바로 대학 입시를 거부하는 사람들이다. 대다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