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네이버 웹툰 (3)

'뷰티풀 군바리', 군대이야기가 관음이 되는 순간

네이버 웹툰에서 '작가의 말'과 댓글란은 네이트의 베댓과 역할이 같다. ‘선리후감’은 일상이고, 작가들은 늦은 업로드를 사과하거나 무언가를 알린다. 그 자체로 웹툰의 일부인 것이다. 이 '부록' 중 네이버 월요웹툰 ‘뷰티풀 군바리’는 현재 가장 뜨겁다. 여성의 군복무가 의무가 된 세상을 두고 소위 ‘남녀 대립’의 장이 펼쳐진다. 여기에서의 편 가르기는 군복무를 마친 남성들 - 댓글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그렇게 믿어야하는 - 의 삿대질로 시작된다. 남성이 병역의무를 지는것에 고마워하지 않는, 혹은 외모가 뛰어난 여성에게 열폭하는 보이지 않는 어떤 이들을 향한 공격은 사뭇 진지하다. “싸우지 말라”는 작가의 당부는 순진해 보일 정도다. 훈계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댓글러’들은 말할 자격을 스스로 발급한다..

웹툰 ‘외모지상주의’ 외모권력에 대한 욕망

웹툰 ‘외모지상주의’의 핵심 서사는 이렇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형석은 키 작고 뚱뚱하며 왕따를 당한다. 한계치에 다다른 형석은 전학을 통해 현실에서 도피한다. 그리고 판타지가 시작된다. 낮에는 잘생긴 몸, 밤에는 본래의 뚱뚱한 몸. 이들은 한쪽 몸이 잠들면 나머지가 깨는 식으로 교대하게 된다. 판타지적 요소와는 달리 웹툰은 곳곳에서 고등학생의 학교생활에 관한 상투적인 묘사를 보여준다. 이런 묘사를 통해 웹툰 외모지상주의는 네이버 웹툰 기준 금요일 1위를 달리고 있다. 모든 웹툰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웹툰에서 자주 나타나는 자극적 묘사와 관습화되어있는 서사의 결합은 신선하지 못한 방식으로 1위를 차지한다. 좋지 않은 관습이 ‘복합적으로’ 엮여있는 외모지상주의는 ‘클릭’을 얻어내는 데에만 골몰하는 듯하다. ..

[청년연구소] 웹툰 속 청년세대의 초상

'청년'과 '20대'에 대한 인상비평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청년이슈팀의 [청년연구소]는 청년과 20대를 주제로 한 다양한 분야의 학술 텍스트를 소개하려 합니다. 공부합시다! 소재의 다양성 덕분에 웹툰은 연극,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장르로 재탄생하면서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이 중에는 청년 세대의 진지한 고민을 담아낸 웹툰도 있다. 이번주 청년연구소는 웹툰 속에 나타난 청년문제와 그 재현방식을 분석한 이승연·박지훈의 ‘웹툰이 재현하는 청년문제와 재현방식:, , 을 중심으로’를 소개한다. 청년세대의 고민, 왜 웹툰에서 찾을까? 그동안 , , 처럼 청년세대의 문제를 주제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도 있었다. 하지만 작품 속 청년문제는 남녀주인공의 러브스토리를 극대화하기 위한 장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