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진학률 80%, 연간 등록금 1000만 원, 사립대학비율 85%. 이 같은 비정상적 통계 수치들은 한국 대학의 문제가 곪고 곪아 있음을 상징한다. 2011년은 한국 대학의 이 응어리진 모순들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던 한 해였다. 수많은 대학생들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면서 이 시대 대학의 의미를 되짚어 보게 했고, 이에 따라 정치권도 나름대로 발 빠르게 대학 관련 정책들을 내놓아 공론화시키기도 했다. 올해의 비정상 – 카이스트 올해 초 4명의 대학생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뛰어난 인재(人材)들이 모여 있다는 카이스트에서 벌어진 인재(人災). 성적에 따라 차등적으로 등록금을 부과하는 ‘징벌적 등록금’ 제도와 ‘100% 영어강의’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공부 잘하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게 아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