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성평등 (5)

[청년연구소] 청년에게도 '성교육'은 필요하다

'청년'과 '20대'에 대한 인상비평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청년이슈팀의 [청년연구소]는 청년과 20대를 주제로 한 다양한 분야의 학술 텍스트를 소개하려합니다. 공부합시다! 올해도 대학가는 끝없는 성추문 사건으로 바람 잘 날 없었다. 서울대, 성균관대 등의 대학에서는 학생들에 대한 교수들의 성추행, 성희롱 사건이 잇따라 불거졌다. 그러나 이러한 사건들이 갑을 관계인 교수와 제자 사이에서만 발생한 것은 아니다. 국민대 단톡방 언어 성폭력 사건에서부터 서강대 OT 성희롱 논란에 이르기까지 학내 구성원들 간의 성추행 문제 또한 제기되었다. (고함 20 by 이매진) 기사에 따르면 서강대 경영대 학생회 측은 사과문을 게재하면서 “신입생 OT 이전 각 섹션 회장단이 성평등 교양을 이수하고, 교외 ..

짧은 바지 때문에 성폭행 당한 남자? '억압받는 다수'

※ 영화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스포주의) 우리 사회는 종종 각종 수치를 증거로 여권의 신장과 평등을 자신한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모든 영역에서 소외받던 여성들이 사회 전반에 참여하여 능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전보다 ‘살만해졌다’는 이유로 여성을 향한 억압이 사라졌다고 말할 수 없다. 수치와 같은 거창한 사례를 찾지 않아도 여성들은 일상생활에서 ‘여성’이기에 억압당하고 있다. 프랑스의 단편영화 '억압받는 다수'는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이 얼마나 당연하게 이루어지는지 보여준다. ⓒ 영화 카메라는 한 남자의 일상을 쫓아간다. 남자는 유모차를 끌고 우편물을 확인한다. 꽤 다정하고 평범한 남자처럼 보인다. 그러나 남자를 둘러싼 일상은 이상하다. 남자에게 인사를 건네는 여자는 상의를 탈..

성 평등은 이미 이루어졌다. ‘말로만’

지난 3월 8일은 올해로 107주년을 맞은 세계 여성의 날로 광화문뿐만 아니라 거리 곳곳에서는 여성들의 권익 신장과 양성평등을 위한 행사가 개최되었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하여 대대적인 시위를 벌인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되었고, 그 이후 꾸준히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한국도 1985년부터 시민단체들이 참여하여 여성의 권익 향상을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3월 8일 여성의 날, 광화문 광장 세계 여성의 날이 오늘날까지 꾸준히 이어져 온 것은 세계의 여성 노동자들이 아직 노동환경 불안과 사회 구조적 성차별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의미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이를 향해 “사법고시뿐만 아니라 사회 조직 곳곳에서 많은 여성이 ..

아직도 추석에 '성차별' 하십니까?

TV를 보면 스타들이 한복입고 절을 하며 “즐겁고 편안한 한가위 되세요.” 라고 말한다. 그러나 과연 추석이 누구에게나 마냥 즐겁고 편안할 수 있는 것일까? 적어도 우리 어머니들에게는 추석은 결코 즐거운 날이 아닐 것이라고 확신한다. 명절의 풍경을 보면, 전통이라는 이름하에 이루어지는 성차별이 얼마나 심각한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여성만이 짊어지는 엄청난 양의 가사노동만이 문제가 아니다. 교묘하게 여성과 남성을 갈라서 생각하는 것을 요구하는 이분법적인 구도가 명절 내내 재현되고 있다. 명절때는 왜 여성이 '제2의 성'이 되어야 하는것일까? 추석 차례에서 소외되는 여성들 차례상에 올라가는 대부분의 음식은 여자들이 차리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정작 조상을 기리기 위한 음식을 만들면서 가장 고생한 여자 어른..

여성 신체의 색깔에 대한 남성들의 편견, 잘못됐다

나는 여자들보다 남자들과 더 잘 어울려 다니는 편이다. 내 성격이 세심하지 못한 탓에, 덜 예민한 남자 아이들이 더 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자친구들과 지내면서 여자로서 불쾌한 편견이나 사고를 드러내는 대화의 중간에 끼게 될 때면, 좋은 사이는 어디로 가고 다른 성별의 벽을 실감하게 된다. 그런 때가 많아 앞으로도 이야기할 기회가 있겠지만, 오늘 이야기 해볼 주제는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의 ‘색’에 대한 남자들의 편견이다. 여기까지 읽었을 때, 남자라면 아마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건지 눈치 챌 것이고, 여자라면 아는 이도 모르는 이도 있을 것이다. 여자에게 이런 가설이 생소한 것은 여자로 태어나 다른 여자들과 자신의 몸을 너무나 잘 알기에 생각해 보기 힘든 황당한 가설이기 때문이다. “여자들의 유두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