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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이슈] 통합진보당, 진보의 가치를 외면하는가

4일 통합진보당이 개방형 비례대표 후보로 정진후 전 전교조 위원장을 확정지으면서 정 전 위원장에 대한 자질 논란이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그는 2008년에 민주노총 간부 김모씨가 전교조 조합원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을, 조직 내에서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정진후 위원장 시절, ‘민주노총 김모씨 성폭행 미수’ 사건을 은폐하려다가 제명된 전교조 지도부를 재심의를 거쳐 복귀시킨 것은 황당하기 이를 데 없다.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조직적 은폐)를 저지른 사람들을 더욱 강력하게 처벌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조직 내에서 감싸 안아준 꼴이 된 것이다. 피해자는 전교조 내에서 사건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으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고, 정 전위원장과, 사건..

제3세계 여성 사진 앞에서 걸음을 멈추다

작년 이맘때쯤 들었던 수업에서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 떠오른다. “대학생일 때에는 자기만의 경험을 많이 쌓으세요. 무조건 많이 듣고 보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기도 하고요.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나중에 분명 양분이 되고 자신의 자산이 될 겁니다.” 그 말씀을 들은 건 2009년의 일이었지만 나는 그전부터 조금씩 그렇게 살려고 애썼던 것 같다. 규율처럼 이미 정해진 빡빡한 고등학교 생활과 달리 여유시간을 만들 수도 있고, 또 접할 수 있는 문화의 범위도 깊이도 넓어진 풍요로운 시기에- 널려 있는 다양한 문화생산물을 낚지 못하는 것은 바보짓이라고 생각했다. 학교에서 하는 강연만 찾아 들어도 한 해에 명사를 족히 12명은 만날 것이다. 또 자체 갤러리나 문화 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학교의 경우 학생들이 누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