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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사람으로 살거나 거짓된 인생을 살거나" 새터민 대학생 인터뷰

새로운 터전에서 사는 사람, 김은하(22·가명) 씨는 북한에서 넘어와 남한이라는 새로운 터전에 사는 새터민이다. 14살에 탈북해 한국생활 8년 차다. 새터민이 10~20대를 겪으면서 느낀 남한의 실상이 궁금했다. ⓒ 경북도민일보 3주간의 관심 은하 씨는 탈북하자마자 그녀와 같은 또래의 새터민과 함께 대안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 3년간 적응 교육이 끝나고, 17살에 고등학교 1학년으로 전학을 갔다. 그녀는 각자의 고등학교로 전학을 가기 전날 또래 새터민들과 기도를 했다. 고등학교에 왕따가 많다던데 서로 살아남자고 말이다. “어딜 가나 전학은 힘들죠. 단단한 집단에 외부인이 들어가는 일이니까. 그러나 외부인이 특이하다면, 상황은 복잡해져요. 처음에는 특이한 외부인에게 관심을 가져요. 질문도 많죠. 하지만 질..

[데일리 이슈]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 맨 이명박 대통령

‘오얏나무 아래선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 괜히 의심받을 행동을 하지 말란 이야기다. 대통령도 정당을 가질 수는 있다. 그러나 자신이 속한 정당을 도와주기 위해서 대선에 개입할 수는 없다. 자명한 사실이다. 19대 대선은 백중세가 될 확률이 높다. 한국의 대선은 언제나 긴장감이 흘렀지만 이번 대선은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이전과는 다른 제3의 후보가 등장하고 경제민주화와 복지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두고 치열한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이전 대통령보다 이명박 대통령의 행동이 대선을 앞두고 더욱 신중해야 하는 이유다. 그렇지 못했다. 연평도를 가서 괜한 논란을 일으키고 말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18일) 연평도를 방문했다. 문재인 후보가 NLL로 여당과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해석남녀 (下)] 남자들의 수다 “여자들은 군대 얘기를 왜 그렇게 싫어하죠?”

남자와 여자. 여자와 남자. 지구에는 딱 두 종류의 인간이 존재하지만 이 둘은 가깝고도 먼 관계다. 가까운 예로 우리네 부모님을 보라. 아버지는 허구인 드라마를 보며 눈물 흘리는 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하고, 어머니는 스포츠 경기를 보며 본인이 더 흥분하는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한다. 수십 년을 함께 살아 온 부부도 이럴진대, 스쳐지나가는 수많은 남녀가 서로를 100% 이해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쉽게 생각해보자. 모든 싸움과 갈등은 소통의 부재에서 시작된다. 남녀사이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성별을 바꾸지 않는 이상 상대방의 입장을 절대 이해하지 못할 것 같은 ‘성범죄에 대한 불안’과 ‘병역’의 문제도 충분한 대화만 있다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이에 고함20은 해석남녀 - (1) 성범죄에 대한 ..

연평도의 죽음과 또 다른 죽음들

23일 북한의 연평도 폭격으로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이 사망했고, 연평도에 건설현장 인부였던 민간인 김치백씨, 배복철씨도 목숨을 잃었다. 6. 25. 전쟁 이래로 가장 심각한 사건이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나라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 만한 사안인 만큼 희생된 장병들과 민간인에 대한 추모의 물결과 북한에 대한 분노도 거세다. 하지만 나는 이런 추모의 분위기 속에서 다른 사건사고들이 자꾸만 떠올랐다. 이 만큼의 관심을 받았어야 했지만 잊혀진 사람들, 그리고 앞으로도 잊혀질 사람들이 이러한 추모열기와 심술궂게 맞물렸다. 군 사고로 희생되고 변변한 보상조차 받지 못한 수많은 장병들과 건설 현장 사고로 죽은 많은 인부들 이야기다. 보도되지도 않은 수많은 군 사고와 자살 연평도 도발이 일어나기 전에도 이번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