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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때문이야’가 ‘간 덕분이야’로 바뀐 이유는?

언젠가 부터 ‘간 때문이야’가 들리지 않는다. 우루사의 매출을 86%나 올려주었던 이 CM송이 사라진 것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권고조치 때문이다. 모든 피로의 원인을 '간 때문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이러한 방통위의 결정이 지나치게 엄격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만성피로의 원인 중 간이 차지하는 비율이 0.002%밖에 되지 않는다는 실험결과(캐나다 의학 저널 2009)를 생각해볼 때 ‘간 때문이야’는 확실히 얄미운 광고이다. ‘얄미운 광고’를 전문적 용어로 표현하자면 ‘정보수용자에게 거짓된 신념(belief)을 심는 광고’라고 할 수 있다. 이두희 교수(고려대 경영학과)는 저서에서, 광고에 담긴 정보를 지식과 신념으로 구분하였다. “예를 들어 엑설런트 아이스크림은 분유가 아닌 생유로 ..

2011년을 정리하는 고함 Award - 문화‧연예 부문

올해의 유행어상 - 쫄지마 올해의 유행어상은 갑론을박을 거친 끝에 “쫄지마”가 수상하게 되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 다른 유행어가 대부분 지상파 방송을 통해서 퍼진 반면에, “쫄지마”는 비교적 열악한 조건 (팟 캐스트)에서 시작한 유행어이며, 사회적인 의미까지 반영되었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가카는 그러실 분이 아닙니다.”도 후보에 올랐지만 “쫄지마”가 조금 더 편하게, 아무데서나 쓸 수 있다는 유행어의 특성에 보다 적합했다고 판단됐다. ‘멘붕(멘탈붕괴) ’라는 말도 주목받았다. 현재 온라인 상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유행어이며, 현대인들의 어지러운 정신 상태를 잘 표현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아직 ‘멘붕’이라는 말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서 탈락시켰다. 개그콘서트의 수많은 유행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