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함20의 목소리는 항상 신선하다. 사회, 정치, 문화 등 여러분야에서 저마다 나름의 생각을 가진 이들이 고함20에 지원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가진 20대의 힘은 때로는 논란을 일으키고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독자의 강한 공감을 일으키기도 한다. 나 또한 작년 12월 전에는 고함20에 공감을 느낀 독자였다. 그래서일 것이다. 고함20에서 7기 기자를 모집한다는 글을 보자 나 자신도 모르게 덜컥, 지원서를 써버렸다. 그리고 2012년, 나는 고함의 7기 기자로 합류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 말고도 많은 이들이 고함의 매력에 빠져 지원서를 보냈고 고함의 식구가 되었다.


어떻게 고함20에 오게 되었나

다양한 학생기자 활동을 했지만 전부 기업이나 단체의 홍보대사 같은 자리였어요.” <셈페르>라는 필명으로 활동을 하게 된 7기 기자, 성민우씨(·22)는 고함20의 지원이유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언론활동을 하고자 하는 대학생에게는 기회가 많다. 기업이나 여러 단체에서 뽑는 학생기자가 그것이다. 하지만 성민우씨가 만난 학생기자라는 자리는 자신이 원하는 20대의 진실한 목소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나도 모르게 그들의 입맛에 맞춰 글을 쓰게 되는 거에요.” 성민우씨는 기자활동을 하면서 점점 자신의 생각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글을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기업과 단체들이 그에게서 원한건 자신들에게 20대라는 포장을 씌우는 것이었다. 이런 '거래'는 상당히 흔하다. 기업들은 '기자'라는 겉은 화려하지만 허울만 좋은 자리를 내주고  20대의 이미지를 취하는 것이다. 그들의 목적이 20대의 진실한 목소리가 아닌라는 것을 느낀 성민우씨의 눈길은 자연히 고함20으로 이어졌다. “자기 생각을 그대로 표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고함20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그는 자유로운 목소리를 위해 고함20에 합류했다.


신입기자의 고민


7기 신입기자 MT때의 고함20 단체사진

새로운 시작에 가슴 뛰는 기자 생활이지만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7기 기자 진호종씨는 학교생활과 병행한다는 게 힘들어요.”라고 말한다. 고함20의 기자들은 의무적으로 매주 한편의 기사를 작성해야 한다. 일주일의 한편이라면 언뜻 보기엔 가벼워 보이지만 실제로 기사 한 편을 완성하기 위해서 기자들은 밤새 고민한다. 기사 아이템을 찾고 취재하는 것부터 난관의 시작이며 학교 일정 때문에 시간내기도 어렵다. 게다가 천신만고 끝에 쓴 기사라도 팀별 회의에서 냉정한 평가를 받고서야 발행이 가능하다. 회의가 끝나고 여기저기 난도질 당한 글이 손에 남으면 서글픔마저 밀려온다. 진호종씨의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한국은 기본적으로 서울 위주잖아요. 지방에서 활동하는 저는 따로 놀게 될거 같은 불안감이 있죠.” 그의 말처럼 운영진과 긴밀한 협조가 어려운 지방 지부는 활동이 힘들다. 인원 충원도 원활하지 않고 팀내에 트러블이 발생시에 고함20 운영진의 개입이 어렵기도 하다. 하지만 진호종씨는 여전히 기자 활동이 기대된다고 한다. 이번 신입기자MT도 시간 내기가 어려웠어요. 하지만 첫 대학 MT 때처럼 설레네요.”라는그의 말에는 희망이 엿보였다.


고함20의 식구가 되는 법

고함20에 지원하는 과정은 간단하다. 기자 모집일에 맞추어 지원서를 내면 된다. 1차는 지원서로 평가해 2차 면접자를 뽑는다. 면접을 통해 최종인원을 선발하고 수습기자 교육이 끝나면 고함의 정기자가 된다. 면접 대상을 선발하는 지원서에는 자기소개, 지원사유, 고함20에 대한 생각, 본인이 작성한 글 한 편을 써내야 한다. 김선기 대표의 말에 따르면 보통 1차 지원자에서 삼분의 일 정도를 뽑게 된다고 한다. 지원서의 글을 보고 인원을 선발하게 되므로 글 실력이 중요하다. 하지만 편집장 박정훈씨는 평가요소의 주안점인 글 내용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글에서 성실함과 가능성이 보여야 한다고 말한다. 얼마만큼 고함20 활동에 성실히 임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면접도 이와 별로 다르지 않다. 기본적으로 바른 태도를 하고(이상한 자세로 면접을 보는 지원자가 꽤 많다고 한다.), 개성있되 조화를 이룰줄 알며, 끈기있게 활동을 할 사람을 뽑았다고 한다. 그렇게 총 16명이 고함20의 7기 기자로 합류했다.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는 이들이 앞으로 어떤 고함을 지를지 어디로 고함을 이끌어 갈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