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여기 붙어라'는 새로운 모임이나 동아리,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20대를 위한 코너입니다. 무언가 시작하고 싶은, 혹은 이제 막 걸음마를 떼고 있는 20대 여러분, 어떤 꿈을 그리고 있는지 여기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 해보세요. 시간, 열정, 용기가 없어 우물쭈물하고 있는 20대 여러분, 지금 여기서 당신과 함께 할 친구들을 만나보세요! (새로운 일을 하고 싶을 때 함께 할 사람들을 찾고, 인터뷰를 통해 알리고 싶은 20대 여러분 지금 바로 editor@goham20.com으로 메일을 보내주세요. 고함20이 당신과 함께 할 사람들을 함께 찾아드립니다!)


1.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 음. 저는 고함20 편집장 김선기입니다. 제가 이번에 ‘여기여기 붙어라’의 인터뷰이가 되었네요. ‘여기여기 붙어라’ 코너의 원래의 기획 의도는 단체의 성격이 무겁거나 가벼운 것과 상관없이 말 그대로 어떤 일이든 하고는 싶은데 함께할 사람이 없는 분들을 지원해드리고 새로운 모임은 소개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약간은 무거운 단체 위주로 다루다 보니 가벼운 모임은 다루어지지 않는 것 같아 제가 그 첫 주자가 되기로 했습니다. 자기소개를 하라고 했는데 기획의도만 설명 드렸네요. 하나만 덧붙이면 저 마포구 살아요.


2. 모임 소개 부탁드려요.

→ 저희 모임의 이름은 FAS입니다. 왜 FAS일까요. 바로 'Fly and Smash'의 약자입니다. 이름에서부터 딱 배드민턴인지 아시겠죠?(웃음) 배드민턴 모임은 제가 1,2학년 때는 저와 친한 사람들과 함께 배드민턴을 치곤했는데 지금은 그러지 못하는 게 아쉬워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3. 다른 운동도 많은 데 왜 하필 배드민턴인가요?

 
배드민턴이 운동 중에서는 가장 만만하지 않나요? 사람도 두 명 이상이면 되고, 또 배드민턴 채만 있으면 언제든지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잖아요. 또 배드민턴 채의 가격도 다른 운동에 필요한 장비보다는 훨씬 저렴한 편이어서 경제적으로 크게 부담되지 않아요. 심지어 셔틀콕도 싸게 살 수 있습니다. 

배드민턴이 만만하기 때문에 하는 것만은 아니에요. 배드민턴은 멘탈(정신력)에 의해 좌우되는 스포츠인데요. 비슷한 실력의 사람들하고 할 때 바로 이 멘탈이 승패를 결정하는 요인이 됩니다. 저는 이것이 상당히 재밌습니다.

4. 평소에 운동은 좀 하시나요?

→ 아니요. 거의 할 일이 없습니다. 그래도 걷는 건 좀 좋아합니다. 사실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하고 놀긴 많이 놀았는데 운동을 자주 하거나 그러지는 않았어요. 원래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걸까요? 생각해보니 예전에 점심시간에 친구들이 축구하러 나가는 걸 보면 이해가 잘 안됐습니다. 점심시간에 축구를 하면 5교시에 졸게 될 게 분명한데 그걸 알면서도 축구를 하는 아이들이 이상하게 느껴졌어요. 그래선지 저에게는 좀처럼 운동할 기회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헬스장도 가봤는데 답답하고 삭막한 느낌이 들어 저하고는 맞지 않았어요. 아무래도 배드민턴을 제외하고 제가 좋아하는 운동은 걷기뿐인가 봐요.

5. 어떤 사람과 함께 치고 싶으세요?

 
되도록 많은 사람들과 배드민턴을 치고 싶습니다. 그러나 몇몇 유형의 사람들은 피하고 싶어요. 먼저 승부욕이 너무 강한 사람들은 피하고 싶어요. 이런 사람들하고 배드민턴을 치면 너무 힘들어요. 승부욕이 강한 사람들은 승부욕이 강한 만큼 경기에서 지면 계속 다시하자고 하고 이기면 으스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저는 배드민턴이 단지 재미있어서 하는 거지 승부를 가리기 위해 하는 건 아니에요. 때론 이것이 재밌기도 하지만 주목적은 아닙니다. 다음으로 시간 약속을 잘 못 지키는 사람은 힘들 것 같아요. 배드민턴을 치러 가려면 다 같이 모여서 가야하는데, 한두 명이 늦게 온다면 전체의 일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배드민턴 클럽 같은 데에서 활동해서 실력이 너무 좋은 사람은 사절이에요.

아! 그리고 마포구 사는 사람은 언제나 대환영입니다. 이 기회에 배드민턴을 빌미로 저도 친구 좀 만들고 싶네요. 그리고 자기 채는 꼭 가져오세요! 제가 사드릴 수 없답니다.

6. 배드민턴 철학에 대해 알려주세요.

 
저 같은 경우에서는 일요일 오전을 빼면 여유로운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사실 이 시간은 어떻게 보면 집에서 누워만 있는 시간일 수도 있는데 이 시간에 다른 사람과 함께 배드민턴을 하는 게 시간을 더 의미 있게 보내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인 만큼 배드민턴을 의무감에서 하는 게 아니라 재밌어서, 즐거워서 하는 것이었으면 좋겠네요.

7. 하게 되면 보통 몇 번 간격으로 하실 생각인가요?

→ 하게 되면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에 하게 될 것 같아요 !


8. 새로운 동아리나 모임을 만들고자 하는 생각은 있는데 망설이며 실천을 못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런 분들에게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 이게 제가 이 코너를 기획할 때도 생각한 건데 이 세상에는 자기하고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도처에 널려있어요. 즉 언제든, 알려지기만 한다면 동아리나 모임을 만들기란 그렇게 어렵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죠. 그런데 자기가 알고 있는 사람들 중에 이러한 사람들이 없다고 해서 좌절하지 않았으면 해요. 인터넷도 발달된 세상이고 스마트 폰을 활용할 수도 있고 주변에 이러한 사람들을 찾는 노력을 한다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이렇게 인간관계도 풍족히 하고 여러모로 좋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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