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표언론 고함20은 금주부터 대학가의 핫 이슈를 모아 '주간대학뉴스'라는 제목으로 연재를 시작합니다. 신문보다 재밌고, 잡지보다 빠른 소식! 둥둥 뜨는 가벼움 속에 솔직한 시선이 돋보이는 연재! '나꼼수'가 다루지 않는 대학가의 '꼼수'들을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고함20은 트위터(@goham20_)와 방명록을 통해 대학가의 소식을 제보받고 있습니다. 널리 알리고 싶은 대학가소식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제보해주세요!)   


억 소리나는 수시
, ‘사기의 실천?’
또 수시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주말마다 각 대학의 논술 시험이 이어지고 있네요. 어찌나 응시생이 많은지, 대학생이 공부해야 할 도서관마저 시험장소로 이용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한양대 같은 경우는 수시로만 80억 이상을 챙겼다니, 경쟁률은 !’, 원서비는 ’, 대학의 수입은 ()’, 그야말로 억 소리 나는 수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뭐 돈을 내고도 지원을 하겠다는 걸 말릴 수는 없겠지만, ‘양심상전형료를 내리던지, 환불을 해주던지 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한양대의 교훈은 사랑의 실천이랍니다. 에라이, 수시모집을 보고 있지만 교훈이 사랑의 실천인지 사기의 실천인지 모르겠네요.

세종대왕이 외계인 까먹는 문제? 과외가 답이 아니라니까요.
연세대학교에서 실시한 창의인재전형에 내신 8등급 학생이 합격한 것이 화제. 무려 60.6대의 1의 경쟁률을 뚫고 입학했다고 하는데요. 이 인재 전형의 방식이 기발합니다. 내신도 없어 수능도 없어, 거기에 문제는 “2040년 세종대왕과 외계인이 만난다면 무슨 대화를 나눌까?”였다니, 학원과외에 찌든 수험생에게는 그야말로 세종대왕이 외계인 까먹는 문제였겠네요. 문제가 이러니 원, 고액과외에 논술학원을 신으로 모셨던 학부모님들, 배 좀 아프셨겠습니다?

출처 : 건대신문


총학생회들 첫 술에 배불렀나.’
최근 개최했다하면 성사 소식을 알려오던 각 대학의 학생총회가 하고 있답니다. 지난 30일 개최 예정이던 건국대학교 전체학생총회는 정족수 1592명 중 반에도 못 미치는 637명만이 자리를 채웠답니다. 올 봄 22년 만의 학생총회를 성사시켰던 서강대도 지난 27, 같은 이유도 총회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총학생회의 리더십 부재를 지적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학생총회 결의사항이 실현되지 않은 점, 총학생회가 학내 문제보다 사회 운동에 집중한 점이 지적당했습니다. 총학생회도 곧 선거라고, 레임덕 시작된 건가요?

9.29 거리수업, 대학생 49명 연행돼
지난 29일 대학생 49명이 철창신세를 졌습니다. 한국대학생연합 주최로 진행된 9.29 거리수업 및 반값등록금 촛불집회에 참가한 대학생들이었어요. 재밌는 건 거리로 나선 사람들 인원입니다. 경찰은 이번 집회에 2500여명(주최 추산 3000여명)의 대학생과 시민들이 참여했다고 추산했는데요. 2500여명을 막으려고 출동한 경찰병력은? 무려 78개 중대 6000여명이랍니다. 오는 212차 거리수업이 있다던데 그 땐 어떨지 궁금하네요.

출처 : 민중의소리


성공회대-연세대, ‘참 비교되네.’
성공회대학교가 추후 직원 공개채용 시 계약기간 만료로 해고된 비정규직 행정직원을 우선 채용하겠다고 지난 28일 밝혔답니다. 간만에 훈훈한 소식입니다. 반면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연세대분회는 지난 20일부터 본관 앞 천막농성에 돌입했습니다. 노사 간 갈등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직접고용주, 연세대의 태도가 문제가 됐는데요. 성공회대의 경우 네 차례에 걸쳐 학교와 대학노조 간 단체협상을 진행하여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고 하네요. 어떻습니까? 참 비교되네요.

출처 : 한국대학신문


동국대, 로스쿨 앞에 자비는 없다?
교과부, 파행운영 로스쿨에 면죄부동국대학교 학내신문인 동대신문 926일자 1면에 이런 헤드라인이 실렸습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부실 운영되고 있는 로스쿨의 인가를 교육과학기술부가 취소해야 하며, 동국대는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고작 12면 신문에 기획기사, 사설로까지 3면에 걸쳐 이 문제를 다룬 동국대. 아차, 그런데 동국대 불교 정신을 기반으로 세워진 대학 아니었나? 집착을 버리면 자비가 펼쳐진다는 게 불교 정신 아니었나요? 동국대 본관 앞에 서 있는 세 마리 코끼리상은 이런 꼴을 보고 뭐라고 하려나요. “뿌아아아우우우우

출처 : 동대신문 스크린샷


명신대 학교 폐쇄 임박, 죄는 대학이 짓고 벌은 학생이 받는다
명신대의 학교 폐쇄가 임박했다고 합니다. 교과부가 28, 명신대의 학교법인인 신명학원에 학교폐쇄 2차 계고를 했다고 하네요. 다음달 19일까지 시정 요구를 하지 않으면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폐쇄가 마무리 될 수도 있답니다. 수업미달학생에게 성적을 인정해주고, 교비도 횡령했다니 그 죄는 벌해야 마땅하지만, 학교가 폐쇄되면 학생은 어떡하나요? 인근 대학교에 정원 외 전형으로 입학이 가능하다곤 하지만, 대학생도 전학을 가야 하는 건가요. (어디, 서울대 근처엔 폐쇄 임박한 대학 없나요?) 이건 뭐,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사람이 버는 꼴도 아니고 죄는 대학이 짓고 벌은 학생이 받는 꼴이네요. 애먼 대학생만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