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보다 재밌고, 잡지보다 빠른 소식! 둥둥 뜨는 가벼움 속에 솔직한 시선이 돋보이는 연재! '나꼼수'가 다루지 않는 대학가의 '꼼수'들을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고함20은 트위터(@goham20_)와 방명록을 통해 대학가의 소식을 제보받고 있습니다. 널리 알리고 싶은 대학가소식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제보해주세요!)

대학가의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한 열기 

성균관대 학생들이 2월 2일에 등록금 5.4% 인하를 촉구하는 삭발식을 거행했습니다. 교내에서 열린 8차 등록금심의위원회가 결렬되자 강의삭 인문과학 캠퍼스 학생회장을 비롯한 4명의 학생은 성명서를 낭독하고 삭발식을 거행했다고 하네요. 이후 성균관대는 등록금을 2% 내리겠다고 결정 했는데요, 성균관대학교 학생 커뮤니티인 ‘성대 사랑’에서는 삭발식 거행까지 진행되었는데 목표했던 5.4%인하를 달성하지 못하고 2%에 그친 것에 대해 실망하는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성균관대뿐만 아니라 지난 31일에 연세대학교에서는 김삼열 총학생회장과 안자올 부총학생회장이 등록금 인하를 위한 단식을 시작하는 일이 있었죠. 3월 개강을 앞두고 대학가는 지금 등록금 인하를 위한 열기로 뜨거운데요. 비록 예상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을지라도 등록금 문제를 해결 하겠다는 의지를 온 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성균관대와 연대 총학생회에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네요. 그런데 이들의 의지보다도 중요한 건 지금보다 더 많은 대학생들이 등록금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것 이 아닐까요?

서울시립대 졸업앨범 관련 학내 징계 위원회 소집

서울시립대에서 학내 징계 위원회가 소집 될 예정입니다. 징계 대상은 2010년 졸업 준비 위원회 부위원장 이모씨인데요. 졸업 앨범 비용 260여만원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서울시립대를 졸업한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업 앨범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시립대 커뮤니티에서는 졸업앨범의 늦은 배송, 엉뚱한 배송으로 인한 앨범 미수령, 앨범의 질이 형편없음, 파손된 앨범의 배송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총학생회가 이러한 일들의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모씨가 불법 리베이트를 하고 그 돈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모씨도 서울시립대의 학우라는 점을 고려, 총학생회는 바로 교내 징계를 내리기 보다는 학우들에게 제대로 된 졸업 앨범을 배송하는 쪽으로 합의를 봤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77명의 학생들이 아예 졸업앨범 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학우들도 총학생회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나 봅니다. 학생들은 징계 위원회에서 이모씨에게 퇴학 처분을 내리기를 요구합니다. 처벌도 처벌이지만 피해를 본 학생들이 빨리 제대로 된 앨범을 받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시립대 전 총학생회장은 학우들에게 죄송하다는 글과 함께 졸업앨범 문제를 해결하고 졸업준비 위원회를 해체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4학년 학생들의 졸업을 돕기 위해 개설된 학생 자치 기구인 졸업 준비 위원회가 하나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하여 해체될 위기에 놓였다니 씁쓸하네요.
 

서울대 새내기 대학 커리큘럼, 응?

서울대학교 학교 본부에서 진행하는 새내기 대학 커리큘럼에 대해 다소 어처구니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커리큘럼을 살펴보니 잘 나가는 신입생을 위한 선택 특강이라는 주제 아래  아름다운 청춘 연애하기 , 샤방샤방 새내기 메이크업 , 클럽에서 주목 받기 , 평생 추억에 남을 배낭여행 가기 , 캠퍼스 킹카 퀸카 되기라는 5개의 강의가 마련되어 있네요. 물론 대학에 처음 온 새내기들을 즐겁게 해주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강의일 수도 있겠지만 너무 가볍고 재미 위주로 편중된 강연들을 보니 아쉬운 점이 많네요. 재미도 좋지만 몇 개 정도는 새내기들에게 이를테면 ‘대학생으로서 어떻게 세상을 볼 것 인지’ , ‘어떻게 하면 대학 4년 동안 진짜 나를 설레게 하는 일들을 발견할 것인지’ 와 같은 진지한 고민을 이끌어 내는 강연이 준비되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사실 클럽에서 주목을 받는 다던가 캠퍼스 킹카 퀸카가 되는 일이 강연을 듣는 다고 해결되는 일도 아닌데 말이죠. 캠퍼스 킹카나 퀸카가 되어야만 행복한 대학생이 되는 것도 아니니까요.        

 

국가 장학금으로 시행으로 인한 장학금 수혜자 변동

2월 3일, 국가 장학금 대상자가 발표되면서 학생들 사이에서 말이 많은 데요. 집안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원을 더 많이 해주겠다는 의도로 도입된 국가 장학금 제도에 의하여 장학금 수혜자가 변동되었기 때문 입니다. 서울여대 커뮤니티 슈먼 닷컴에는 ‘솔직히 장학금 나는 좀 화나’ 라는 글이 올라왔는데요. "다른 학교인 내 친구는 생활이 조금 어렵긴 하지만 학점이 2점대인데도 국가 유형 1(소득 3분위 이하)에 해당되어서 장학금을 탔는데 자신은 학기 중 에도 밤을 새며 열심히 공부를 했는데 이번에 장학금을 타지 못하게 되어 속상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밖에도 이번에 장학금 수혜대상에서 탈락된 학생들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몰아줘야 하는 것에는 동의하나 막상 내가 못 타게 되니깐 실망스럽다.’ 라는 글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소득 3분위 이하에 해당 되지 않는 가정의 경우에도 등록금은 가계에 부담이 될 정도로 비싼 것이 사실 아닌가요? 등록금 인하라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학생들의 불만은 끊이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