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멈추지 않는 ‘담배와의 전쟁’
서울대가 ‘교내 담배 판매’를 놓고 대학본부와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 간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 24일 대학본부는 올 하반기부터 교내 생활협동조합 매점에서 담배 판매를 금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학내에서 담배를 판매하는 생협 측은 학교 방침에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연간 5억~6억 원 매출이 발생하는 담배 판매가 금지되면 경영상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또한 생협은 매장에서 담배를 팔지 않는다고 해도 교내 편의점에서 담배를 구입할 수 있어 사실상 금연 촉진 등 효과는 전혀 기대하기 힘들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대학본부는 외부 편의점의 영업활동을 규제할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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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앙대는 교내 흡연구역에 ‘교내 발암구역’이라 쓰인 플래카드가 걸리면서 학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축제 기간에 맞춰 교내 곳곳에 설치된 흡연구역에 “이곳은 교내 발암구역입니다” “Share Cancer Here(여기서 암을 나누세요)”라고 쓰인 플래카드가 부착됐다. 학생들은 흡연구역에서도 보장받지 못하는 흡연자의 권리를 비판하며“왜 흡연구역에서조차 사람 불편하게 만드느냐”고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번 사건으로 학내커뮤니티 등에서도 잇따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2년간 쉬쉬하던 교수의 성폭력적 발언, 제보하니 협박받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의 성폭력적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교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폭언과 성폭력적 발언을 2년 간 지속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숨겨져 왔던 이번 사건은 최근 피해 학생들의 제보를 통해 드러났다.

사건을 접수한 학생회 측은 즉각 대응에 나섰지만 학생회를 중심으로 한 학생들의 문제제기에 가해교수는 ‘관련된 사람들 명단을 입수하겠다’며 교수의 지위를 이용해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무용원 재학생들을 소집해 사건과 관련한 면담을 진행하는 등 부당한 절차로 해당 사건을 무마시키려고 하여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학교 당국 역시 사건의 언론 보도 후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하는 과정에서 규정상의 이유를 들어 학생대표를 배제시켰다. 성폭력 사건의 해결 과정에 피해학생의 대리 기구인 학생회가 참여해야 한다는 상식을 벗어난 일이였다.

최근에 ‘진상조사위원회’는 해산되고 새롭게 ‘징계위원회’가 꾸려졌지만 여전히 학생대표의 참여는 거부당하고 있다. 학생들은 사건의 해결 과정에 학생회를 비롯한 학생 대표가 포함되어야 할 것을 학교 당국에 요구하고 있으며, 해당 사건이 학내에 공론화되어 납득 가능한 절차에 따라 해결되어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일베게시판에 교수 인증, ‘시험지에 일베 회원임을 밝히면 성적 잘 주겠다’
보수성향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게시판에 자신이 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라는 인증사진과 함께 시험 답안지에 일베 회원임을 밝히면 성적을 잘 주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온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일베를 둘러싼 비판이 확산되면서 숭실대 학내 커뮤니티에 의해 처음 밝혀졌다. 게시물이 숭실대 학생과, 교수, 교직원이 사용하는 학사관리시스템 화면을 배경으로 자신의 일베 아이디를 적은 메모와 함께 게시됐기 때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말투인 ‘교수 인증은 없盧(노)?’라는 문장으로 시작한 글은 ‘내가 교수 인증을 올리마. 울학교, 내 과목을 듣는 학생이면 답안지에 일베닉을 적고 일베 회원인증을 하면 성적을 잘 주겠다’고 적혀 있었다. 게시물이 학생들 사이에 논란이 되자 숭실대는 진상조사에 착수했고, 그 결과 “교수가 아니라 외부 시간 강사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해당 강사가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되면 앞으로는 강의를 맡기지 않는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화 발언 논란’ 대학축제 거절당하는 시크릿
‘민주화’ 발언으로 매서운 질타를 받은 전효성(24·시크릿 리더)이 재빠른 사과에도 불구하고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4일 전효성은 라디오에 출연해 “저희는 개성을 존중하는 팀”이라며 “민주화시키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민주화시키지 않아요’ 라는 표현은 보수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집단 괴롭힘과 비추천 등의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다. 이후 전효성을 비롯해 시크릿에 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됐고 전효성은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사용했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부정적 여론은 지속됐고, 그 결과가 대학축제 취소로 나타나고 있다. 논란이후 서강대와 한양대, 성균관대 경영대가 공동으로 주최하기로 한 연합행사에서 시크릿의 축제 초청을 취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강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학내 구성원의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 3개 대학 학생 관계자가 모여 시크릿의 행사를 바로 취소했다’고 전했다.

 ▲세금 면제를 위해 비영리사업으로 가장, 수익사업 위한 서강대의 꼼수
서강대가 학내 건물을 비영리사업으로 신고해 취득·등록세를 면제받고도 민간기업에 임대해 부동산 임대사업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22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은 서강대가 ‘8000여만원의 취득세 및 등록세 부과처분을 취소하라’며 마포구청장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서강대는 지난 2007년 외국학생용 기숙사 문제를 해결하고 부지가 좁은 서울캠퍼스의 폭넓은 활용을 위해 민자유치 방식으로 ‘곤자가 국제학사 및 지하주차장’ 건설을 추진, 이듬해 7월 사용승인을 받고 마포구로부터 취득·등록세 비과세 신청이 받아들여져 세금을 납부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마포구는 지방세 세무조사 과정에서 국제학사 지하 1층 일부가 예식장으로 사용돼 수익사업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지난해 6월 8000여만원의 취득·등록세를 부과했다. 

이에 서강대는 ‘국제학사 및 지하캠퍼스 전체는 교육연구시설 및 후생복지시설로 교육사업에 사용되는 부동산’이라며 소송을 냈다. 그러나 재판부는 ‘원고로부터 국제학사 관리, 운영권을 부여받은 서강국제학사(국제학사사업 특수목적법인)는 지하주차장 및 부대시설 일부를 5억7000여만원의 임대보증금과 4800만원의 월 차임을 받고 C사에 임대했고 C사는 예식장을 운영하며 직접적 수익활동을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예식장은 학생·교직원 외에도 일반인을 상대로도 영업을 하고, 이용가격도 비영리 운영으로 인식될 만큼 저렴하지도 않다’며 ‘C사가 이를 일반인들을 상대로 전문 연회홀로 홍보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하면 원고는 국제학사 지하 1층을 교육사업 등에 직접 사용했다기보다는 수익사업에 사용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재판부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