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이한열 분향소 향에 꽂힌 담배꽁초, 테러 아닌 추모

 

출처-연세대 총학생회 페이스북


지난 4일, 연세대 동아리연합회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누군가 이한열 열사 분향소에 담배꽁초를 투기하였다는 내용의 글이 올랐다.

연세대는 6월 민주항쟁의 불을 지피고 세상을 떠난 이한열 열사를 추모하기 위해 지난 3일부터 학생회관 1층 로비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그러던 중 분향 향로 안에서 담배꽁초 2개가 발견된 것이다.

몰상식한 행동이라며 많은 학생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총학생회 측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총학생회 집행부 중 한 명이 분향소 앞을 지나가다가 담배꽁초가 형태가 훼손되지 않은 상태로 모두 다 타있었다는 증언을 입수”했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서 “오늘 아침, 한 시민께서 총학생회실로 전화를 주셔서 자신은 연대 주변에 사는 시민이며, 연대를 지나가던 길에 옛날에 이한열 열사가 숭고하게 돌아가셨던 것을 생각하며 담배를 향 대신 사용했다고”라고 담배꽁초를 ‘버린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고인이 생전 담배를 폈던 경우에는 향 대신 담배를 향로에 꼽기도 한다. 하지만 연세대 학생들이 담배 대신 사용한 게 맞나 의심하는 여론 또한 여전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 남서울대 경성대, 캠퍼스 안 폭행사건들

지난 한 주, 캠퍼스에서의 폭행사건들이 잇따랐다. 남서울대에서는 선배가 후배에게 '학회비 32만원을 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져 폭행당한 후배의 턱뼈가 부러졌다. 후배는 현재 해당 선배를 고소한 상황이며, 학교 측은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폭행당한 후배A 씨가 학회비 32만원을 내지 않고도 학과행사를 모두 참여하자 선배들이 학회비를 내라 요구 했지만 A씨는 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결국 선배와 따로 이야기를 하는 도중, A씨의 무례한 태도에 폭행까지 이어졌다.

한편, 경성대학교 스포츠건강학부에서도 신입생이 폭행을 당했다. 신입생 A씨는 선배들의 ‘얼차려’로 인하여 중상을 입고 학교를 자퇴했다. 경찰은 현재 이 학생에게 얼차려를 한 선배들을 불구속 입건한 상태다.


▲ 서울대, ‘담배녀’ 사건에 대응없는 ‘여성주의 모임’ 규탄 성명서 발표

서울대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담배녀 사건에 대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는 ‘여성주의 모임’을 규탄하는 성명서가 발표되었다. 

담배녀 사건은 작년 10월, 사과대 학생회장이었던 유수진 씨가 사퇴하며 논란이 되었던 사건이다.

사건의 발단은 서울대 재학중인 한 여학생이 "대화 도중 (남자친구가) 담배를 계속 피워 억압적인 상황을 만들었다"며 남자친구를 성폭력으로 서울대 사과대 학생회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사과대 학생회장이었던 수진 씨는 이에 대해 남학생의 행위가 성폭력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신고한 여학생은 "관악 학생사회 여성주의 운동은 성폭력을 강간으로 협소화하지 않고 외연을 넓혀왔다"며 "반성폭력 운동의 원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으니 앞으로 페미니스트라고 말하고 다니지 마라"고 말라며 학생회장을 비난했다. 또한  ′해당 사건을 성폭력으로 인정하지 않고 피해자에게 고통을 줬다′는 이유로 유 씨를 성폭력 2차 가해자로 지목했고, 결국 유 씨는 자진해 학생회장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5월 9일에 열린 토론회는 각 단위와 서울대 학생들과 함께 본 사건이 성폭력이었는지, 본 사건에서 ‘성폭력 (2차) 가해자’라고 낙인찍힌 사람들에게 가해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이었는지 토론하는 자리였다.

‘여성주의 모임 공간’은 입장서만 제출한 채 토론회에 참여하지 않았다. 성명서에 따르면 “공간의 입장서에서는 “2차 피해/가해는...‘객관적’으로 정의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前 사회대학생회장과 그를 옹호하는 주변인들을 가해자 A와 함께 ‘2차가해자’로 낙인찍었던 자신들의 행위에 대한 평가를 애써 회피하였다”라고 한다.

이어서 “공간의 무책임함은 사회대 학생들, 본 사건의 피해자들에 대한 무책임함이자, 반성폭력 운동을 시작하고 현재적 의미를 끊임없이 고민해 왔던 역사에 대한 무책임이다”며 “우리 서울대학교 전체학생대표자회의는 사건은 사건대로 벌여놓고, 입장서 한 장 내놓은 채 사건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공간의 무책임함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라고 여성주의 모임 공간에게 사건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여성주의 자치모임 공간’은 앞으로 성실하게 참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가톨릭대, '가톨릭대학보' 발행 중단

6월 4일 발행 예정이던 '가톨릭대학보'가 지난 3일 돌연 발행이 중단됐다. 가대학보 측은 주간교수의 편집권 부당행사를 원인으로 꼽았다. 

문제는 기자들이 현 총장의 리더십과 대학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를 게재하려 하면서 시작됐다. 그러자 한동훈 주간교수가 시의성과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했고, 학생들과 갈등을 빚게 되었다. 결국 발행을 하루 앞두고 가대학보가 사상 처음으로 발행 중단 되었다.

결국 지난 5일, 가대학보 기자 측은 학보의 정상적 발행, 학보사와 관련된 학칙의 전면적 개정과 주간교수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 이화여대 재학생 졸업생들, ‘공기총 청부살해 사건’ 진상규명 신문 광고

이화여대 학생들이 ‘공기총 청부살해 사건’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공기총 청부살해 사건의 피해자 하 씨는 숨질 당시 이화여대 법학과에 재학중이었다.

‘공기총 청부살해 사건’은 2002년 한 중견기업 회장의 전 부인 윤 씨가 자신의 사위가 이종사촌인 하씨와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고 의심해 청부살해한 사건이다. 사건이 밝혀지고 윤 씨는 2004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수감기간 동안 건강상의 문제를 이유로 형 집행정지 허가를 받고 병원 특실에서 지낸 사실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이 사건이 방송을 통해 재조명되면서 이화여대 커뮤니티 ‘이화이언’에서는 하 씨와 사건을 위한 광고를 내자는 제안이 나와 광고비를 모금했다. 그 결과, 지난 3일 두 일간지 1면에 하 씨를 추모하는 글과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청하는 광고를 실었다. 
 



▲ 동국대, 생활협동조합 소관의 매장들을 학교직영으로

동국대가 학교발전기금 확대를 이유로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 소관의 매장들을 학교직영으로 만들려해 학생들이 반대에 나섰다.

지난 5월 초, 동국대 생협 대의원 총회에서 생협 임대매장을 학교에서 직접 관리코자 한다는 문제가 제기 되었다. 당시에는 결정된 것이 없다며 깊이 논의되진 않았지만 지난주 동국대 측에서 생협을 제외한 채 임대매장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한 사실이 알려졌다. 간담회에서 동국대는 임대료 수납방식을 생협이 임대료를 받아 학교에 전달하던 기존방식에서 다음 달부턴 학교가 직접 받는 방식으로 바꾼다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조합원들은 생협의 역할 자체가 ‘영리’가 아닌 학생들의 ‘협동’과 ‘복지’에 있다고 지적한다. 학교 발전 기금을 많이 내고 들어오는 업체가 가격을 올려 결국 학생들에게 그만큼의 돈을 걷어가 학내 물가 인상이 필연적이라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