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F/W시즌 고함20 문화 컬렉션 ‘트렌드20’이 시작된다. 사회에 변화가 올 때, 20대는 그 변화를 민감하게 받아들인다. 젊음과 낭만을 기타 줄에 튕기던 모습은 자신의 개성과 특별함을 추구하는 열린 문화로 변화해왔다. 트렌드20에서는 고함20이 목격한 변화무쌍한 20대들의 ‘무엇’을 독자들에게 발 빠르게 전달하고자 한다. 시즌별 고함20 문화 컬렉션 트랜드20을 통해 떠오르는 청춘의 트렌드 문화에 주목해보자.


전자·통신이 발달할수록 대면 중심의 인간관계는 줄어들고 온라인상의 인간관계는 늘어난다.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공동 사회라는 의미의 커뮤니티는 이미 공통의 관심사나 환경을 가진 이들이 소통하는 웹사이트라는 의미로 확장된 지 오래이다. 커뮤니티는 한국 사회에 인터넷이 정착한 이래, 하이텔·나우누리 등으로 시작되었다. 현재는 포털사이트의 카페 중심의 커뮤니티 또는 한 분야의 전문성을 특징으로 한 커뮤니티가 강세이다. 2012년 한 온라인 사이트에서 진행된 성인 남녀를 대상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73.8%가 커뮤니티를 한다고 답할 정도로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사람의 비율은 높다.

과거의 커뮤니티와 달리 현재의 커뮤니티는 트렌드는 정보성이 강하다는 것이다. 해당 분야의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을뿐더러 그 분야에 대한 글의 흐름이 굉장히 빠르다. 특정 분야에 대한 정보성이 강하기 때문에 하나의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유저보다는 두, 세 개의 커뮤니티를 동시 다발적으로 이용하는 유저의 비율이 높다.

하지만 대형 커뮤니티를 이용할 때도 조심해야 할 점은 있다.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이 모이다보니 커뮤니티 내 주류가 되는 반대의 의견을 내보일 때 그 의견이 옳다고 하여도 ‘매장’당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와 반대로 주류의 의견을 내보일 때는 그에 지지하는 엄청난 댓글과 공감을 얻으며 점점 그 생각이 마치 진리인 것 마냥 다른 의견에 대한 피드백은 무시하게 된다. 실제로 이와 관련된 한국심리학회의 논문 <인터넷 커뮤니티의 사회적 지지가 커뮤니티 몰입과 동일시 및 개인의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이 사회적 지지를 받고 그에 따른 활동에 보상을 받게 된다. 그리고 보상으로 인해 단체에 대한 소속감까지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모든 커뮤니티가 그러하다고 일반화 시킬 수는 없지만 워낙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만 모이다 보니 우물 안 개구리가 될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또한 커뮤니티의 목적을 잘 살피고 시작해야 하는 주의점도 있다. 시작은 유머글 ‘눈팅’이지만 커뮤니티라는 것은 강하게 우리의 일상 속에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나는 유머글 만 골라봐’라고 말은 하지만 어느새 그 커뮤니티의 말투, 성향 등이 닮아가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2014년 현재 인터넷 유저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커뮤니티를 꼽자면 오늘의 유머, 쭉빵카페, 루리웹, 디시인사이드,  이종격투기, 아이러브사커, 여성시대, 82cooks, 뽐뿌, 일간 베스트 등이 있다. 각 커뮤니티의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자. 





오늘의 유머 : 운영자가 지인들에게 유머메일을 보내던 것이 시초였다. 규모가 커지자 운영자는 사이트를 개설하였고, 우울할 때 웃으러 들어가는 사이트라는 특징이 강하다. 하지만 국정원 여직원 사건 이 후 대중들에게 진보 성격이 강한 커뮤니티라는 인식이 생겨났다.

쭉빵카페 : 유저들의 나이는 대부분 10대로 파악되며 여성이 많은 대표적인 여초카페이다. 미용·패션 분야에 강세를 보이며 이 외에도 익명게시판이 유명하다. 다음 카페 중 가장 많은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다.

루리웹 : '대한민국의 비디오게임 전문 사이트'로 엔하위키에 설명 되어 있다. ‘게임덕후’들이 상주하고 있으며, 메인 게시판에는 게임기기들이 주를 이루지만 이외에도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처럼 어떤 분야에 대해 세세하게 메뉴가 나누어져있기도 하다.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 갤러리가 정말 세분화되어 나누어져있다. ‘갤바갤’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 어떤 누가 어그로를 끌어도 그저 평화롭기만 한 식물 갤러리부터 들어가는 순간 정신이 혼미해진다는 ㅇㅇ갤까지….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서 달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종격투기 : 다음 카페 중 하나로 운영자가 네임드이다. 운영자 ‘푸른바람’은 종북설․ 납북설 등이 나올정도로 부재하는 기간이 길어 등업하기도 하늘에 별 따기이다. 입대하기 전에 첫 신청을 했는데 결혼해 애를 낳을 때까지 등업을 못하였다는 사연이 부기지수다. 연령대가 40,50대까지 모두 포용할 정도로 다양하며 여자 회원이 드물고 마초적인 성격이 강하다.

아이러브싸커 : 130 만의 회원 수로 축구 커뮤니티 중 가장 큰 규모이다. 축구 이야기가 7-80%으로 이루어져있다. 여러 팬들이 모여 있다 보니 조그마한 설전에도 제제를 가하는 경우가 많다. 전체적인 연령대는 10대에서 30대 초반으로 젊은 느낌이다.

여성시대 : 20대 이상의 여성 회원만 가입할 수 있는 카페이다. 여자들이 모여 패션․화장 등이 강세이고 그 외 게시판도 무시 못 할 화력을 갖추고 있다. 단결력은 또한 어마어마한데 보통 한 게시판 이슈성․정보성 글에 댓글 몇 백 개는 기본이다.

82쿡: 30-40대 주부들의 커뮤니티로 처음에는 요리법 공유 등으로 시작하였다. 외부 커뮤니티에는 연예인에 대한 ‘열폭’(열등감 폭발) 등으로 이슈가 되기도 하였으나 최근에는 회원들 간의 자정 노력이 보이기도 한다. 주부들 간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이다.

뽐뿌 : 처음에는 쇼핑 정보 공유로 시작하였다 현재는 휴대폰에 전문성을 띠는 커뮤니티로인식된다. 단통법이 시행되기 전에는 ‘호갱’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보를 얻는 곳으로 유명하기도 하였다. 엔하위키 미러의 설명에 따르면 상업화와 커뮤니티가 조화를 가장 잘 이루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