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대학뉴스]는 대학가 소식을 일주일 간격으로 정리해드립니다.

▷ 청주대, 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 등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체포

▷ 인하대, 국토부와 공동으로 진행한 항공관제시스템 국산화 사업 비리 적발되

▷ 중앙대, 성생활 묻는 등 교수의 부적절 언행 의혹 

▷ 서울대, '김정일 분향소 설치 사건' 관련 학생 고발된 지 4년 만에 소환조사

▷ 한양대, 미래를 위한 생활장학금, ‘미생 장학금’ 운용

▷ 성신여대·한성대 ‘생활임금제’ 도입한다



청주대, 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 등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체포


누가? 충북 청주청원경찰서가

언제? 7월 1일 오전에

어디서? 청주국제공항에서

무엇을? 청주대학교 박명원 총학생회장, 김기선 부총학생회장을

어떻게? 체포해 조사를 했다.

왜? 고(故) 김준철 전 명예총장의 동상을 철거하고 재물을 손괴한 혐의로


7월 1일, 청주국제공항에선 청주대학교 박명원 총학생회장, 김기선 부총학생회장 등이 긴급체포됐다. 충북 청주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들은 고 김준철 전 명예총장의 동상을 강제 철거한 재물손괴죄에 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들을 고소한 것은 청주대 학교법인 청석학원이다. 고소는 지난 1월에 이뤄졌다. 


ⓒMBC '무한도전'


현재 청주대학교는 청석학원과 학교 정상화를 요구하는 총학생회, 교수회, 총동문회, 노동조합으로 결성된 청주대 범비상대책위원회가 갈등을 빚고 있다. 이번 체포도 그 연장선 상에서 발생한 것이다. 체포 소식이 들리자 비대위는 크게 반발했고, 성명을 통해 학교 당국과 경찰을 비판했다. 이어 다음날부터 김윤배 이사 사법처리 촉구를 위한 실력행사와 함께 총장 출근저지로 맞불을 놓았다.



인하대, 국토부와 공동으로 진행한 항공관제시스템 국산화 사업 엉터리로 판명


누가? 감사원이

언제? 7월 1일

어디서? 항공관제시스템 개발사업 실태 조사 결과 발표 자리에서

무엇을? 인하대 교수, 전·현직 공무원 등 총 8명에 대해

어떻게? 검찰 수사를 요청했다.

왜? 전관예우, 금품수수, 횡령 등 조직적 비리가 적발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1일, 감사원은 국토교통부가 7년간의 연구 끝에 ‘100%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작년 6월 홍보했던 항공관제시스템 개발 사업이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개발 과정에서 전관예우, 금품수수, 횡령 등 공무원과 학계, 업체 관계자 간 조직적 비리가 적발되어 관련자 총 8명에 대해 지난달 17일 검찰에 수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the300


조사 결과, 총 345억 원을 투입해 국토부와 인하대와 공동으로 개발한 항공관제시스템 국산화 사업이 부실 시스템으로 판명됐다. 연구책임자인 인하대 A 교수는 허위 최종보고서를 작성하고, 국토부 담당 사무관 B 씨는 미달 감사기관을 허용해줬다. 또한, 개발과제를 총괄한 전 국토부 과장 C 씨는 공직자윤리법 규정을 어기고 퇴직 후 인하대 연구교수로 재취업해 2년여간 2억 원을 받는 등 개발 과정에서 전방위적인 '비리 네트워크'가 포착되었다.



중앙대, 성생활 묻는 등 교수의 부적절 언행 의혹 


누가? 중앙대 한 교수가

언제? 7월 2일에

어디서? 중앙대 인권센터에서

무엇을? 조사를

어떻게? 받기로 했다.

왜? 수업 중 학생을 때리고 성생활을 묻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어서


7월 2일, 중앙대 한 교수가 폭력과 성생활을 묻는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어 학내 인권센터에서 조사에 나섰다. 신고를 한 사람은 의혹을 받는 해당 교수 밑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A 씨. 그는 3월 말 수업 시간 도중 교수로부터 책으로 머리를 때리는 등 폭행을 당했고, 수시로 성희롱적인 발언을 해 불쾌감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MBC '무한도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A씨는 계속되는 모욕을 견디기 어려워 학교를 떠날 생각으로 교수를 신고했다고 한다. 하지만 해당 교수는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며 B 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 오히려 "이 학생의 정신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상반되는 주장에 인권센터는 A씨와 교수를 모두 조사할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당시 같은 수업을 들었던 동료는 A 씨가 수업 시간에 교수에게 맞는 것을 봤다고 밝혔다.


서울대, '김정일 분향소 설치 사건' 관련 학생 고발된 지 4년 만에 소환조사


누가?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백재명)이

언제? 보수단체로부터 고발된 지 4년 만에(7월 1일)

어디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무엇을? 서울대 재학생 박선아(26세, 여)씨를

어떻게? 소환해 조사했다.

왜? 경찰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2011년 말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분향소를 학내에 설치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던 서울대학교 학생이 고발된 지 4년 만에 검찰에 다시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백재명)는 1일 국가보안법상 이적·동조 등 혐의로 서울대 재학생 박선아 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뭔데?


검찰은 경찰이 사건을 송치함에 따라 정상적인 수사 절차를 따르는 것으로, 마지막으로 박 씨를 불러 조사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씨 측은 소환통보 당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생에 대한 공안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양대, 미래를 위한 생활장학금, ‘미생 장학금’ 운용


누가? 한양대학교 총학생회 ‘Solution’ 이

언제? 2학기 개강 직후 9월부터 12월까지 

어디서? 장학복지위원회을 통해

무엇을? 주거비와 교통비를 지원하는 생활비 장학금을

어떻게? 9월 초 모집, 10월 수혜자 발표, 12월 지급한다

왜? 학생들의 주거비와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한양대학교 총학생회 'Solution'이 일명 ‘미생’ 장학금을 마련한다. 이는 학생들에게 주거비와 교통비를 지원하는 생활비 장학금으로, 현 총학생회의 선거 공약이다. 총학은 당선 이후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의 몇 차례 회의를 통해 장학복지위원회로부터 얻는 수익 중 1억 원을 학생들에게 돌려준다는 합의를 이루었고, 이것이 미생장학금으로 구현된 것이다.


좋다 이런거...


총학은 1차, 2차에 걸쳐 학생들의 설문을 받아 장학금 선정기준을 마련했고, 이 기준에 따라 주거비 장학금을 50명에게 두 달 반 기준 1인에 100만 원, 교통비 장학금을 200명에게 두 달 반 기준 1인에 25만 원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신청 기간은 2학기 개강 직후 9월 초에 모집, 10월 중으로 수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실제로 장학금이 지급되는 것은 12월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신여대·한성대 ‘생활임금제’ 도입한다


누가?  성북구와 성신여대·한성대가

언제? 7월 1일에

어디서? 성북구청에서

무엇을? 생활임금 시행에 관한 업무협약식을

어떻게?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부문이 아닌 민간부문에서 전국 최초로 

왜?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인간다움을 위한 생활임금제에 공감했기 때문에


1일 성북구청에선 성신여대·한성대와 성북구의 ‘생활임금 시행에 관한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부문이 아닌 민간부문에서 생활임금제를 도입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두 학교는 업무협약에 따라 매년 성북구가 결정·고시하는 생활임금을 따르기로 했으며, 내년 1월부터 각 대학 내 용역업체 소속 청소·경비노동자들에게 생활임금제가 적용된다.


ⓒMBC '무한도전'


올해 성북구의 생활임금은 시간당 7,150원으로 법정 최저임금(올해 5,580원)보다 1,570원이 많다. 이 금액은 서울시 생활임금(6,687원)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대부분 공공 부문에서만 시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계기로 다른 민간영역까지 생활임금이 확산될 수 있도록 홍보, 캠페인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글. 아나오란(wodst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