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매주 금요일, 새로이 연재될 '맛집, 어디까지 따져봤니?' 는 널리 알려진 맛집뿐만 아니라 곳곳에 숨겨진 맛집에 대한 소개 및 고함20만의 기준으로 매겨진 항목별 ★점과 그 주변에 갈 만한 곳까지 함께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삼청동에 위치해 있는 '황생가칼국수'. 주변에 1박2일로 인해 더욱 유명해진 북촌 한옥마을과 특색 있는 카페가 많은 삼청동 거리 및 국립민속마을과 경복궁이 위치해 있어 볼거리가 한 가득 ! 삼청동을 주름 잡고 있는 나인데, 이름이 낯선 이유는 무엇일까요? 옛 북촌 칼국수가 황생가 칼국수로 상호를 변경했기 때문. 이유는 개점 10주년을 맞이해 올해 3월부터 이름을 바꿨다 하는데, 다른 이유가 있는건 아니겠지?


 *  따져봅시다 ! <'黃生家칼국수'에 대한 나만의 ★점>
   접근성 : ★★★★★ 스마트폰 유저라, 지도 어플 켜고 한 번에갔으니까.
   신속성 : ★★☆☆☆ 패스트푸드 점에 비하면 너무 느린 속도, but 가득한 정성에 점수.
   침분비 : ★★★★★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고소한 냄새에 군침 가득, 나오는 음식들을 보면 참을 수가 없어 !
 1인손님 : ★★★★★ 바쁜 점심시각임에도 1인 손님을 받아, 넓은 4인용 식탁에서 국수 한 그릇을 시켜도 편히 먹게 한다 !
   커플용 : ★★☆☆☆ 커플들이 원하는 아늑한 분위기가 아닌, 가족적인 분위기 ! 음식의 맛을 고려한 점수.


이렇게 많은 메뉴 중 무얼 먹어야 할까나? 주위를 둘러보니 주로 사골 손칼국수, 왕만두, 만두국을 먹는 분위기, 오랜 고민을 하게 만드는. 칼국수 전문점에 왔으니 당연히 칼국수를 먹는 것일 테고, 왜 만두를 먹지? 알고 보니, 만두가 들어간 음식 또한 이곳의 인기 메뉴라는 사실 ! 저렇게 손수 빚는데 맛이 없을 수가 있겠어? 장고 끝에 왕만두와 손칼국수를 시키고, 드디어 시킨 음식이 나오니 심장이 두근두근. 따끈따끈한 왕만두와 시원한 국물 맛을 가지고 있는 칼국수. 그저 바라보고만 있는데도 침이 고이네.


왕만두를 한 입 베어 물자마자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미호처럼은 결코 아니지만, '아 - 맛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만두의 속은 꽉 차 있고, 직접 빚은 만두라 간도 정확하고 만두 외피도 차진, 씹을 맛이 난다! 먼저 따끈한 국물을 한 입하고 후루룩 면빨. 칼국수의 육수는 고소하고 적당한 끈기에 쫄깃쫄깃한 면빨은 내 식욕을 돋운다. 혹시 약간 싱겁다면, 화내지 말고 옆의 식초와 간장으로 본인 입맛에 맞추면 된다. 가격은 각각 8,000원. 날씨 좋은 주말이나 비 오는 날과 같이 약간은 쌀쌀한 날씨에 가족, 연인, 친구와 와서 먹으면 제격.

고작 칼국수와 만두를 먹으러 이곳까진 올 수 없다고? 바야흐로 지금은 계절의 여왕, 완연한 봄이다. 학교, 직장, 집안 어디에서든 창 밖의 따사로운 햇살과 지천으로 피어있는 꽃들을 보면 소풍, 아니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감정이 메마른 것. 소풍 삼아 한국적인 경치도 보고 맛있는 음식도 먹을 것을 권하고 싶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 내려, 1박2일로 더욱 명소가 된 '북촌 한옥마을'에 가서 북촌 8경 Photo Spot을 찾아 사진 찍기. 그 외에 다양한 한옥의 아름다움을 느껴보기. 북촌 8경 중 여덟번 째 Photo Spot에서 나오면 바로 이어지는 삼청동 거리를 걸으며 이색적인 카페와 음식점을 보며 삼청동 거리의 다채로움을 느끼기. 그러다보면 배고픔의 신호가 느껴질 것이요, 삼청동 길에서 국립민속박물관으로 가는 길의 '황생가칼국수(구.북촌칼국수)'에서 맛잇는 식사를 하자.


배는 부르고 이른 시간이라 아쉬움이 남는다면, 근처의 무료 입장료라 부담이 없는 국립민속박물관, 새 단장한 광화문을 볼 수 있는 경복궁 그리고 그 앞으로 쭉 벋은 광화문네거리를 거니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끝을 향해 달리는 2011년 봄 ! 무더운 여름이 되기 전에 집에만 있지 말고 친구, 가족, 연인과 함께 올해 봄의 마지막을 만끽하는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