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오월이 찾아왔다. 우리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표현 할 수 있는 달이 바로 오월이다. 특히 이 달에 우리는 다른 달보다도 특히 선물이 많이 전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번엔 모두가 아는 굵직한 날인 어버이날과 잘 알지 못하는 부부의 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어버이날에 부모님이 받으셨을 때, 부부의 날에 배우자가 받았을 때 기분 좋은 선물엔 무엇이 있을까?


고마운 부모님에게, 전하자

매년 5월 8일은 어버이 날이다. 이 날의 의의는 우리가 어버이에 대한 은혜에 감사하고 어른과 노인을 공경하는 전통적인 미덕을 기리는 것에 있다. 또한 산업화, 도시화, 핵가족화로 퇴조해가는 어른 봉양과 경노 사상 확산을 위한 국민정신 계발의 계기로 삼아 우리 실정에 맞는 복지사회를 건설 하고자 하는 의미가 있다. 본래 이날은 1956년에 어머니 날로 정해졌다가 1973년 3월 30일 부터 어버이 날로 개칭하면서 법정 기념일로 제정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날에 부모님의 받으셨을 때 가장 좋아하시는 선물로 단연 돈이 꼽힐 것이다. 실제로 어버이날에 다른 선물보다도 부모님께 현금을 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선물은 마음과 정성이 담겨지는 것도 현실적인 도움만큼 이나 중요하다. 부모님이 받으셨을 때 기뻐하실 만한 선물로 무엇이 좋을까? 특히, 대학생이 부모님께 드릴 선물로 무엇이 있을까?

정성스런 한 끼 밥상을 선물로 꼽고 싶다. 대학생들은 부모님께 용돈을 받아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모님께 돈으로 마음을 전한다는 것은 다소 부담스럽고 성의 없어 보이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님이 드셨을 때 기쁨을 생각하면 정성스러운 한 끼 밥상을 차려 보는 것은 어떨까? 크게 돈 드리지 않고도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보도록 하자. 요리하는 시간동안 부모님께서 드실 때 기뻐하실 모습을 상상하고 부모님의 사랑에 대한 감사와 소중함을 되새겨 본다면 그날 그 식사 시간은 여느 가정보다 행복한 어버이날의 식사 시간이 될 것이다.

시간과 정성이 깃든 선물 말고도 부모님께서 받으셨을 때 기뻐하 실만한 선물엔 뭐가 있을까? ‘종합 비타민’을 추천한다. 여러 가지 비타민은 신체 활동에 꼭 필요한 존재들이다. 하지만 요소, 요소를 알고서 음식을 통해서 섭취하기는 쉽지 않다. 음식 섭취를 통해서는 결필되기 쉬운 비타민 섭취를 충족시키기 위해 종합 비타민제는 효과적이다. 바쁜 일상에 지친 우리 부모님들 역시 마찬가지로 비타민을 챙겨 드시는 것은 중요하다. 성인용 종합 비타민의 가격은 시중에서 3 달 정도 분량의 한통에 5 만원 내외이다. 학생으로서는 약간은 부담스러운 가격이 될 수 있으나, 받으셨을 때 기뻐하시고 드셨을 때 더욱 건강해지실 부모님을 생각한다면 며칠 용돈을 모을 만하지 않을까?  


밥상종합 비타민

 

사랑하는 배우자에게, 전하자

이 날은 제정 된지 오래 되지 않은 만큼 다소 생소한 날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가정의 달인 5월에 꼭 필요한 날 중에 하나이기도 한다. 부부의 날은 5월 21일인데 이 날이 부부의 날로 제정된 까닭은 ‘둘(2)이 하나(1)가 된다.’ 라는 의미로 정해졌다고 했다. 이 날은 부부관계의 개인적, 사회적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한편 평등하고 민주적인 부부문화 확산에 그 의의를 두고 있다. 또한, 가족문제 및 가족해체를 예방할 뿐 아니라 가족구성원의 복지증진에도 기여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날은 2003년 12월 18일 국회 청원에서 '부부의 날 국가 기념일 제정에 관한 청원'으로 의결 됐다. 그 후로 2007년 5월 2일 부터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부부의 날은 기념일로 제정되어 있는 줄 모를 정도로 낯선 기념일 이다. 또한 부부들은 결혼기념일로 그들의 의미를 되새기는 만큼 부부의 날을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결혼기념일 뿐 만 아니라 가정의 달인 오월에 부모님과 아이들만을 생각할게 아님 자신의 곁에 서서 힘이 되어주는 배우자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화려하고 값비싼 선물은 결혼기념일에도 충분하다. 이 날에 배우자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 할 가장 좋은 선물은 무엇이 있을까?

고마움을 표시한 ‘편지’를 건내 주는 것을 추천한다. 부부들도 결혼하기 전에는 서로에게 편지를 많이 써주곤 한다. 하지만 결혼 후엔 생활의 고단함으로 서로에 대한 고마움을 글로 적어 표현하는 것을 시간낭비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서서히 편지를 주는 것을 부끄럽고 꺼려한다. 말로 하는 것보다 글로 표현하는 것은 편지를 쓰는 동안 상대방의 의미에 대해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된다. 또한 편지는 말로는 다소 짧게 지나 갈 수 있는 부분을 글로 적어 내려가면서 자신의 마음을 진솔하게 나타내준다. 퇴근 후에 자신들 만의 보금자리로 돌아온 서로에게 준비해 뒀던 편지를 건내 준다면 그 어떤 물건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값비싼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

션 정혜영

또 하나, ‘부부 사진 찍기’는 어떨까? 연애 시절, 연인들은 기념일에 커플 사진을 찍곤 한다. 하지만 역시나 부부가 된 이후에는 교외로 놀러 가지 않은 이상 같이 서서 사진 찍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 또한 과거에 나란히 서서 카메라의 렌즈만 쳐다보고 찍던 사진과는 다르게 요즘 스튜디오에서는 연예인 화보 사진 저리 가라 할 정도로 특색 있고 예쁜 사진들을 많이 찍어준다. 모습을 부부의 날 기념으로 사진으로 남겨본다면 풋풋했던 연애 시절 모습과는 다른 세월이 깃든 부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사진은 몇 년이 지나고 나서도 행복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훌륭한 소장품 역할을 톡톡히 해 줄 것이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하는 지루하고 익숙한 생활 속에서 서로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부부들에게 ‘부부 사진 찍기’는 연인의 설렘과 고마움을 상기시켜주는 기특한 선물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