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주간대학뉴스] 2015 대학가 상반기 얼탱이 어워즈

대학가 소식을 일주일 간격으로 정리하는 [주간대학뉴스], 2015 상반기를 갈무리하며 [특별 주간대학뉴스]를 준비했습니다. 총 8개 부문으로 구성, 대학팀 기자들이 모여 각 부문별 1위 대학을 선정했습니다. ⓒ트위터 계정 땅콩 △땅콩 부문 조현아의 ‘땅콩’ 회항에 준하는 대학 재단의 ‘갑질’이 대학 사회를 뜨겁게 달궜다. 고함20에서는 최고의 갑질을 행한 대학을 위해 땅콩상을 준비해보았다. 과연 땅콩상을 수상하게 될 영광의 주인공은? 후보 동국대, 상지대, 중앙대 1위 동국대, 상지대, 중앙대 원래는 각 부문마다 1위를 선정해야 했으나 후보에 오른 모든 대학이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갑질의 향연을 보인지라 잔칫집에 떡 돌리듯 공동수상을 택했다. 동국대의 조계종단 재단은 자기 입맛에 맞는 총장을 뽑기 위해 ..

[독자 인터뷰] '대안학교 졸업자 S씨는 왜 대학에 갔을까?'를 A/S합니다

‘대안학교 졸업자 S씨는 왜 대학에 갔을까?'는 발행 이후 많은 독자님의 지적과 조언을 받았습니다. 고함20은 기사가 대안학교 졸업생을 편견으로 일반화했다는 지적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읽은 기사를 고치는 것은 의미가 없었습니다. 기사의 문제를 보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전 기사의 문제를 지적하는 기사를 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자님들의 지적과 조언을 가까이서 듣기 위해 고함20은 독자 오창민(제천 간디학교 졸업생, 27세) 씨를 직접 만났습니다. 이 기사가 ‘대안학교 졸업생’에 대한 선입견을 넘어, 그들을 ‘대안학교 졸업생’이 아닌 하나의 개인으로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박스 안의 문장은 ‘대안학교 졸업자 S군은 왜 대학에 갔을까?’의 내용입니다.“인문학..

14년간 Julian을 덕질하는 방식, 밴드 'SKOOL' 팬카페 운영자를 만나다

원히트원더를 기억한다는 것은 다시 말해 노래를 기억한다는 것이다. ‘여름아 부탁해’를 들으면 “아, 나 이 노래 알아!”라고는 쉽게 말하지만 그 곡을 부른 사람에 대해서 말하긴 어렵다. ‘여름아 부탁해’를 부른 사람이 인디고라는 사실을 기억하더라도 인디고에 대해서 평하기는 더더욱 어려워진다. 마찬가지로 ‘Julian’을 노래방에서 부르는 비음 한껏 섞인 노래라는 사실을 기억하더라도, 그 노래를 부른 스쿨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가 된다. 스쿨에 대해서 반짝 밴드, 교태어린 보컬을 가진 밴드 외에는 설명이 어려워진다. 하지만 2001년, ‘Julian’이 포함된 앨범 하나만을 내고 사라진 밴드 스쿨을 붙잡고 사는 사람이 있다. 를 운영하는 이00 씨다. 자기소개 부탁한다.30대 초반이고 지방에..

아직 감각되지 않는 '박용성, 그리고 그 후'

몰락해가는 시골 마을 궐렌에 ‘차하 나시안’이라는 귀부인이 찾아온다. 그녀는 마을 사람들에게 자신의 옛 애인 안톤을 살해한다면 10억 마르크를 내놓겠다는 제안을 건넨다. 마을 사람들은 처음에는 그녀의 제안을 거절했지만, 결국 살인은 민주적인 절차의 외피를 입고 진행된다. 1951년 발표된 뒤렌마트의 희곡 [노부인의 방문]은 인간이 돈, 자본이라는 가치 앞에서 얼마나 쉽게 타락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1950의 스위스에서 육십여 해가 지난 오늘의 한국에서도 자본의 힘은 막강하다. 분명 우리는 ‘돈으로 할 수 있는 것’보다 ‘돈으로 할 수 없는 것’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다. 공간은 시골 마을 궐렌에서 중앙대로, 주인공은 노부인에서 박용성으로 변하였다. 두산의 재단인수 전까지 중앙대학교는 ..

[주간대학뉴스] 성신여대·한성대 ‘생활임금제’ 도입 外

[주간대학뉴스]는 대학가 소식을 일주일 간격으로 정리해드립니다.▷ 청주대, 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 등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체포▷ 인하대, 국토부와 공동으로 진행한 항공관제시스템 국산화 사업 비리 적발되▷ 중앙대, 성생활 묻는 등 교수의 부적절 언행 의혹 ▷ 서울대, '김정일 분향소 설치 사건' 관련 학생 고발된 지 4년 만에 소환조사▷ 한양대, 미래를 위한 생활장학금, ‘미생 장학금’ 운용▷ 성신여대·한성대 ‘생활임금제’ 도입한다 청주대, 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 등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체포 누가? 충북 청주청원경찰서가언제? 7월 1일 오전에어디서? 청주국제공항에서무엇을? 청주대학교 박명원 총학생회장, 김기선 부총학생회장을어떻게? 체포해 조사를 했다.왜? 고(故) 김준철 전 명예총장의 동상을 철..

[청년연구소] 그레이트 코리안 드림을 위해 미국으로 간 유학생들

‘청년'과 '20대'에 대한 인상비평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청년이슈팀의 [청년연구소]는 청년과 20대를 주제로 한 다양한 분야의 학술 텍스트를 소개하려합니다. 공부합시다! 미국 명문 H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는 교수님. 미국 명문 S대로 유학을 떠난 친구. 미국대학의 학위를 받았다는 이유로 우대받고 존경받는 이들의 미국 생활은 실제로 어땠을까. 이번 주 청년 연구소에서는 미국 유명 대학의 학위를 획득 한 사람들과, 획득하러 간 사람들에 대한 실체를 파헤쳐 보기 위해 ‘지배받는 지배자 : 미국 유학과 한국 엘리트의 탄생(돌베게 펴냄, 김종영 지음)’을 보았다. 유학파들의 미국 학위는 거품일까? 그들은 미국에서도 엘리트로 불렸을까? 미국 유학파에 대해 1999년부터 연구했다는 교수님의 이..

[주간대학뉴스] '데이트 폭력'으로 자진사퇴한 고대 대학원 박가분 총학생회장

[주간대학뉴스]는 대학가 소식을 일주일 간격으로 정리해드립니다. ▷ 고려대 진보논객 박가분, 데이트 폭력으로 대학원 총학생회장직 자진사퇴▷ 경산일대학, 기숙사 내에서 동급생 집단 폭행▷ 서울대 총학생회, 공동주거 추진▷ 연세대, 페이스북 담벼락 댓글 통해 성희롱▷ 용인대 유도경기지도학과 교수 및 교수 출신, 부정 선수 출전 및 횡령 ▷ 고려대 진보논객 박가분(본명: 박원익), 데이트 폭력으로 대학원 총학생회장직 자진사퇴누가? 고려대 진보논객 박가분언제? 6월 24일에어디서? 고려대 대학원에서무엇을? 총학생회장직을어떻게? 자진사퇴했다.왜? 데이트 폭력 사건 의혹으로 인해 내 안의 일베? ⓒ오월의 봄 지난 20일 '일베의 사상' 저자이자 고려대 대학원 총학생회장인 박가분의 데이트 폭력 사건이 피해 여성에 의..

[인스턴트] 너무 줏대 없는 국립국어원

인스턴트는 ‘즉각적인’, ‘순간’을 의미한다. 휙휙 지나가는 트렌드들을 세세하게 짚고 넘어가기보다는, 아직 표면 위로 올라오지 않은 현상의 단면을 조악하더라도 빠르게 훑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트렌드20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연재 ‘인스턴트’는 새로운 문화 현상이나 숨어있던 현상들을 짚어내어 스케치하고자 한다. 취미, 컨텐츠, 소비 현상들을 엮어내, 생활 방식을 파악할 수 있길 희망한다. 얼마 전 국립국어원 트위터 계정이 상담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그간 국립국어원 트위터 계정은 각종 질문에 빠르게 답변해주는가 하면 여러 외래어를 우리말로 다듬은 결과를 알려주는 일 역시 부지런히 했다. 특히나 팔로워 수가 적은 이들에게는 다소 많다고 느껴질 정도로 하루에 많은 트윗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트..

'청년'으로 호명되기를 거부한다

"이 글의 필자인 나는 청년이 아니다." 스물일곱이라는 대단히 '청년'스러운 나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스스로를 청년으로 형상화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문자 그대로 보면, 이는 불가능한 선언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나는 '20대가 만드는 20대 언론'을 표방한 [고함20]에서 지난 6년간 일하면서, 또 '청년세대' 담론에 대한 논문을 쓰고, 실제 수많은 '청년층'을 만나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이 불가능한 선언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되었다. 특히 청년담론을 스스로 생산하려는 목표를 가진 청년 당사자들이라면 더더욱, 스스로를 ‘청년’으로 형상화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 이 글은 '나는 청년이 아니'라는 선언이 왜 정당화될 수 있고 왜 필요한 것인지를 이야기하기 위해 쓰였다. 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