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고함20 기획/미팅, 소개팅 (5)

미팅에서 현명하게 술 피하는 법

파릇파릇한 신입생들이 캠퍼스를 활보하는 바야흐로 봄이 돌아왔다. 날씨가 따뜻해짐을 틈타 커플들의 염장 어택이 본격화되는 잔인한 계절 봄이다. 복학생들은 어리 버리한 신입생들을 콕 집어가고, 과 친구들은 어느새 여친 남친을 만들어 손에 접착제를 발라놓은 마냥 착 달라붙어 다닌다. 이제 곧 벚꽃도 흩날릴 텐데, 내 눈물도 함께 흩뿌릴 새라 외로운 이내 마음 둘 곳 찾아 하이에나처럼 미팅 소개팅을 구걸하고 다니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 바로 미팅의 시즌이 돌아왔다. 미팅이라 함은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주는 술과 게임이 핵심내용. 하지만, 술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미팅도 하지 말라는 것인가?! 라는 아우성을 감안하여 술을 조금 마시고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려 한다. 술을 100% 마시지 않으려거든 미..

두 번째 만남,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바야흐로 4월! 3월 말까지도 폭설이 내리는 등 올해는 유독 요란한 날씨가 계속되었지만 그래도 우리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옷에서, 조금씩 따뜻해지는 햇살에서, 봄이 오고 있음을 느낀다. 움추러들였던 몸과 마음이 새싹 돋아나듯 푸릇푸릇해지는 이맘때쯤이면, 대학 내에서는 미팅 혹은 소개팅 자리가 생기기 마련인데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겨 ‘after’를 신청하려고 할 때, ‘어디 산뜻한 장소 없을까?’ 라고 고민하고 있다면, 오늘은 고함 20이 사랑의 카운슬러를 자처해 ‘알흠다운’ 일정, 한번 제시해 보려고 한다. 모두들 여기 주목! ■문화예술형 영화보기가 향유하고 있는 문화생활의 전부라고 말한다면, 조금만 틀에서 벗어나 소개팅녀(남)와 미술관이나 갤러리에 가 보는 것은 어떨까? 같은 문화생활 But! 다른 느..

아, 나를 당황케하는 봄날의 미팅이여!

드디어 꽃이 피기 시작했다. 개나리와 진달래가 하나 둘 씩 꽃봉오리를 터트리고 있으며, 목련도 만개하기 직전이다. 벚꽃은 4월 9일에 핀다고 한다. 당연하게도, 캠퍼스에도 꽃이 피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떡하는가. 캠퍼스를 거니는 우리들 모두의 마음에는 아직 꽃이 피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우리들이 찾는 것은 결국 미팅과 소개팅. 여기 재밌거나 당황스럽거나 화가 나는 미팅과 소개팅의 일화를 소개한다. 먼저 화나는 일로 시작하자. ㄱ대학 A양. 같은 학교 타과 학생들과 설레는 첫 미팅을 하게 되었는데. 약속 시간 15분이 지나서야 첫 미팅남이 학교 잠바를 입고 등장. 결국 마지막 미팅 남은 1시간 30분이나 지나서야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도착했다는데. 호프집에 가서도 계속 자기네들끼리 장학금 받는다느니 어쩐다..

아직도 아찔한 소개팅의 추억

(믿기지 않을지도 모르나 이 글은 사실에 근거하였음을 명백히 밝힙니다. 이 글을 읽고 뜨끔해 할 당신, 그래 바로 당신 얘기라구요!) “이 언니 진짜 괜찮은 언니거든, 언니 주변에 있는 남자들 죄다 훈남이야. 진짜 내가 하고 싶긴 한데 너도 알잖아. 나 소개팅 해본 적도 없고 그런 자리 너무 부담되서 너한테 주는 거니까 꼭 잘해봐!” 이랬다. 소개팅에서 기대하면 안 된다는 건 그간의 경험으로 잘 알지만 ‘혹시나’, ‘이번만은’ 이라는 기대에 응하고야 말았다. 대체 소개팅은 신촌과 강남역이 아니면 큰일이 나는 건지 강남역 P커피숍 7시라는 통보를 받고 부랴부랴 준비하기 시작했다. 광고에서 송혜교가 그리도 쉽고 간단 하다던 투명메이크업은 송혜교의 얼굴이 아닌 내겐 바탕화장만 한 시간, 포인트 메이크업까지는 ..

우결의 원조 프로그램을 추적하다

편편황조 훨훨 나는 꾀꼬리는(펄펄 나는 꾀꼬리는) 자웅상의 암수 다정히 노니는데,(쌍쌍이 즐기는데) 염아지독 외로올사 이 내 몸은(외로운 이내 몸은) 수기여귀 뉘와 함께 돌아가리.(뉘와 함께 돌아갈꼬.) 유리왕의 ‘황조가’를 읊고 있노라면 솔로의 가슴 절절한 슬픔이 몇 천 년을 관통하여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는지 알 수 있다. 도대체 ‘내 님은 어디에!!’, ‘정말 짚신에는 짝이 있는거냐’며 혹여나 ‘내 짚신은 오른쪽만 두 개인 불량품이냐’며 울부짖기를 20년. 햇살도 점차 따뜻해지고 소담스러운 꽃망울들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를 위해 맘껏 몸단장을 하는 4월이 돌아왔다. 이젠 정말 적극적으로 ‘내 님 찾아 삼만리’를 벌여야 할 시기이다. 대학생활에 미팅·소개팅은 필수, 애프터는 선택이라는 우리의 짝짓기 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