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고함20 기획/양극화 (7)

부유한과 어려운

부유한 씨와 어려운 씨는 의외로 우리 주변에서 빈번하게 찾아 볼 수 있다. 캠퍼스에 활발하게 돌아다니는 학생들 중에서도 분명 대학에서 합격증을 받기도 전에 등록금과 생활비를 걱정하며 허덕이던 아이들이 참 많다. 이런 세태가 횡행하게 된 시기는 그다지 멀지 않은 옛날부터이다. 물론 20대 이전 세대 또한 등록금과 생활비 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해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20대 이전 세대가 겪었던 상황과 현재의 상황은 상당히 상이하다. 현재 우리가 겪는 이 박탈감은 모든 사람들이 금전 문제로 힘들어하며 동질감을 형성하지 못하는 데에 있다. 열심히 일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희망을 보여주지 않고, 끝없이 계속될 경제적 격차의 악순환 때문이다. 민주주의의 의미는 '형평성'에서 실현된다고 한다. 누구나 똑같은 출발선을..

대학생의 원자화가 불러온 '씁쓸'한 인맥의 양극화

"고등학교 친구들은 진짜 편하고 진심으로 대하는데, 대학 때 사귄 사람들은 뭔가 벽을 가지고 만나게 돼." 많은 사람이 한 목소리로 하는 말. 바로 '고등학교 친구가 진짜 평생 친구, 대학 친구는 인맥' 쯤으로 여겨진다는 말이다. 이 말이 독자 여러분에게 해당하느냐 아니냐에 상관 없이, 실제로 많은 대학생들이 대학 내의 인간 관계를 매우 피상적이거나 심지어는 계산적인 관계로 여기고 있다. 대학 친구들에게는 자신의 모습을 100% 까놓고 드러내지 않는다. 솔직한 내 모습이 아닌, 만들어진 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애쓴다. 외모를 통해, 자신의 패션을 통해, 서로에게 친구가 아닌 '인맥'이 되는 경우들이 허다하다. 사실 대학 사회의 공동체들이 붕괴되었다는 말이 나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개인주의적..

스펙. 나도 봉사활동하고 싶다구!!

K군. 경제학과 3학년으로 영업맨을 꿈꾸던 K군. 모 대기업 인턴기회에 지원서를 작성하려 컴퓨터 앞에 앉았다. 1~2년씩 열심히 활동했던 동아리는 단 한 줄의 활동 내역으로 끝이 나고, 해외여행 경험은 쓰는 난도 없었다. 결국, 이력서에 써 넣은 건 그다지 높지 않은 어학성적과 동아리 경험뿐이었다. 물론 그는 서류통과조차 하지 못했고, 자신의 스펙이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그는 여러 외부활동 기회에 적극 지원서를 내밀기 시작했다. 봉사활동부터 국토 대장정, 해외봉사, 인턴십, 마케터까지 보이는 기회마다 지원서를 들이밀었다. 각각의 사이트에 맞게 이력서와 자소서를 고쳐 쓰는데 투자한 시간만 기본 두 세시간이었다. 그러나 그는 모든 서류전형에서 떨어졌다. 스펙을 쌓기 위한 스펙이 부족했던 것..

지방대를 바라보는 고정관념, 잘못 됐거든!~!

지방대에 다니는 대학생과 서울위치 대학교에 다니는 대학생 간의 차이는 과거에도 존재했다. 일제강점기 해방 이후 역대 정권들은 서울을 중심으로 각종 산업을 발달시키게 된다. 이들 중에는 우리가 잘 아는 중화학공업등과 같은 산업도 있으며, 대학 교육과 연관되는 교육산업도 있다. 당연히 서울 지역 내에서 그 역사가 오래된 대학교 들은 이러한 국가의 혜택을 직접적으로 받게 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위주의 대학 서열시스템을 계속 유지시키는데 기여하게 되며, 대한민국 내에서 지방대와 서울지역 대학의 양극화를 부추기는 계기가 된다. 로스쿨 정책과 지방의 양극화 (출처 : 세계일보 2008년 4월 17일 "로스쿨 입학전형…법학적성시험·면접이 당락 좌우) 2000년대 초반에 들어서 국가는 ..

여대생소비, 그 내면의 의미들

S양 이야기 그녀는 서울소재 모 대학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녀의 가방은 루이비통이고 화장품은 SK2와 크리니크, 그리고 그녀는 몸을 위해 100만원이 넘는 헬스장에서 퍼스널트레이너에게 지도를 받고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돈이 엄청 많다기보다는 이왕 사는 거 좋은 거 사자는 마인드가 강합니다. M양 이야기 그녀는 20대가 된 이후 부모님께 첫 학기 기숙사 비를 제외하고는 거의 물질적 지원을 받고 있지 않습니다. 학비는 장학금으로 대신하고 용돈을 위해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주로 인터넷이나 백화점 세일할 때 물건을 구매를 합니다. 위의 두 사례는 상당히 극단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점점 여대생들의 소비형태가 중간보다는 S양처럼 또는 M양처럼 극단화가 되어가고 있다..

연애의 양극화

* 본 post는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이번 주 FOCUS의 주제는 ‘양극화’로 경제, 사회, 지리적 분야로 양극화를 논하고자 했다. 하지만 대학생활의 가장 중요한 화두이자 목적인 ‘연애 생활’의 양극화는 경제, 사회의 양극화만큼 우리에게 중요치 않을 수 없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손쉽게 ‘여중-여고-여대’, ‘남중-남고-공대’라는 솔로의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오신 분들이 몇 분 계시다. (남자의 경우 ‘남중-남고-육사’가 최고엘리트 코스라는 주장도 있다) 그들의 주장은 “여자(남자)구경 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것이다. 일단 주변에 이성이 없는데 어디에 가서 이성친구를 사귈 수 있느냐며 열변을 토하는 친구들이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분명 이런 엘리트 코스를 밟고도 솔로들을 한낱 미물..

대학 사회 양극화, 무엇이 문제인가?

개강을 1주 앞둔 대학가, 모두 같은 등록금을 납부해야 하지만 등록금 고지서를 출력해 본 학생들의 표정은 각양각색이다. 부모님이 별 문제 없이 등록금을 대 주시기 때문에 그냥 부모님께 전화를 한 통 하는 학생이 있는가하면, 반 년 동안 열심히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등록을 하는 학생도 있다. 눈물을 머금고 학자금대출을 통해 등록금을 해결하는 학생들도 있다. 과거에도 돈 많은 학생과 돈 없는 학생은 존재했지만, 치솟는 등록금과 생활비 하에서 두 부류의 학생들이 느끼는 삶의 질의 차이는 점점 심해지는 것이 현실이다. MB정부 출범 이후 가계의 소득 수준은 물론이고 금융, 부동산 등 사회의 각 분야에서 양극화 지수가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98년 외환위기 이후 신자유주의의 급속한 확산에서 시작되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