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고함20 기획/300 (8)

고함20과 함께 한 300일

고함20의 기획 '300'을 마무리하는 글을 쓰게 되었다. 실은 고함20과 함께 한 300일에 대한 글을 부편집장과 나누어 쓰기로 했고, 이미 오래 전에 완성해 두었었다. 그런데 피곤한 심신을 달래며 겨우 쓴 글이라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아 처음부터 다시 쓰기로 마음 먹었다. 어디서부터 이런 근거 없는 '근성'이 발동하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고함20은 그만큼 내가 '쉽게 다룰 만한 것(혹은 곳)'이 아니기에 성심을 다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만은 또렷하다. 정확히 말하면 난 고함20과 300일을 함께 하지는 않았다. 고함20과 자매관계를 맺고 있는 FUN20에서 두 가지 섹션을 수강하는 평범한 학생이었는데, 어느 날 20대 미디어를 지향하는 블로그가 오픈한다며 홍보하러 나선 초기 멤버들 덕에..

300일의 기다림 : 장거리 연애 가이드

처음에 300일 특집에 맞는 기사를 쓰려 했을 때, 300일을 맞은 커플들을 위한 가이드를 쓰고 싶었다. 하지만, 글을 쓰다 보니 300일씩 3번이 지나간 900일차 커플에게 지난 300일의 실수와 다툼들은 너무 까마득해서 제대로 된 조언을 해줄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10개월 전 영국에 간 남자친구를 기다리게 된지 300일 즈음이 되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그렇다면 기다리는 것에 대한 조언은 해줄 수 있지 않을까? 070 인터넷 전화는 필수 영국과 한국의 시차는 9시간이다. 9시간의 차이는 언제나 영국과 한국의 거리를 실감하게 한다. 남자친구가 잠이 들 시간에 나는 일어나고 남자친구가 학원을 마치고 돌아오면, 내가 잠을 잔다. 하지만 우리는 잠깐씩 나는 시간을 활용해 언제나 하루 1시간 이상..

귀차니스트의 300kcal로 한끼 식사 뚝딱

고함20의 300회 특집을 맞이하여, 300kcal로 한끼 식사 가볍게 해결하는 비장의(?) 레시피를 들고 나왔습니다. 바쁘다고, 아니 사실은 귀차니즘때문에 전공은 라면 끓여먹기인 당신, 늘 가볍게 밖에서 끼니를 해결해 온 당신이라면, 여기 초간편 레시피가 있습니다. 레시피라고 말하기도 부끄럽네요. 하지만 저 역시 귀차니스트의 한 사람으로써 손 많이가고 재료 많이 들어가는 요리는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랍니다. 고함20 300회 특집을 맞이하여 큰 맘먹고 직접 '요리'라는 것을 해보았습니다. 부모님도 만들어드렸더니 굉장히 놀라셨어요.^^ 건강하고 가벼운 레시피, 여러분도 이번 주말에 한번 시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두부 오믈렛 밥 대신 두부를 넣고 오믈렛을 만들어 봤어요. 비타민이 풍부한 야채들과 단..

지금 당신 앞에 300만원이 생긴다면?

어머니의 뱃속에서 열 달을 지내다가 나온 아이를 축복하듯 300일 동안 자라온 고함20을 축하하는 날, 그 날 입니다. 어떤 단체나 개인의 후원 없이 우리들의 손으로 이끌어 온 고함20으로서는 300여 일 동안 잘 버텨왔다고 스스로에게 무한 칭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또 지난 300일간, 그리고 앞으로도 고함20의 부족하고 아쉬운 기사를 관심과 격려로 읽어주실 독자 여러분들에게는 엎드려 꾸벅 절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300일 특집. 어떤 재미난 아이템으로 야무지게 자축을 해볼까 하다 “나에게 300만원이 생긴다면?”이라는 주제를 골라봤습니다. 300만원. 로또 당첨금처럼 어마어마한 금액은 아니지요. 그렇다고 “삼백? 그 돈으로 뭘 하겠어.”하기에는 내게 30만원도 여유롭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스무 ..

내 삶이 300일밖에 남지 않았다면?

일주일동안 고민했다. 만약 앞으로 내가 살아갈 날이 300일밖에 남지 않았다면 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간단할 것만 같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은 상상이었다. 일단 처음으로 든 생각은 내 인생에 기억이 남을 만한 여행을 해 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여행은 나의 의지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여행이 주는 달콤함만큼 그에 상응하는 막대한 경비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난 이 여행경비를 어디서 구해야 하나? 300일 후면 죽을 텐데 부모님께 손을 벌릴 수는 없는 일이지 않은가. 그래서 돈을 당장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내야 했다. 일단 지금 쓰고 있는 소설을 완성시켜서 당장 출판사로 들고 간다. 지금 쓰고 있는 소설은 겨우 발단 도입부만 썼을 뿐이지만 내게 300일이 남게 된다면 작심하고 ..

무모한 도전, 새벽 3시에 300초 동안 글쓰기

일단, 이런 잉여로운 행위를 특집 기획의 일환으로 만든 나의 천재적인 두뇌에 가볍게 칭찬 좀 해주고 싶다.(물론 그로 인해 나는 일주일 동안 새벽 3시 이전에는 잠을 자면 안 된다는 기막힌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다른 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처럼 이런 기획을 허락해준 같은 식구들에 대해 감사인사라도 해야할 것 같지만, 그건 생략하도록 하자. 나는 고함20식구들이 이런 무모한 신체 혹사 행위를 진작에 말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ㅠㅠ 아무튼 간에 이번 글 설명 들어가겠다. 고함 20이 출범한지 어언 300일! 따라서 300과 연관된 주제로 소소한 뻘글 하나 나오는 것도 괜찮겠다 판단한 게 이 글이 나온 이유다. 본 기자는 매일 새벽 3시에 300초 동안 하나의 글을 써야한다. 글을 쓰는 300초 동안에는 ..

6.2 지방선거 지역별 300자평

말 그대로 ‘대 혼전’이었다. 그리고 그만큼 흥미진진했다. 출구조사부터 5개 지역이 박빙지역으로 분류되었다. 서울은 오전 8시를 넘겨서야 윤곽이 잡히기 시작하였다. 시험 공부 도중에 라디오로 듣는 개표방송이 너무 흥미진진해 집으로 왔다는 수험생부터 생전 처음 개표방송 보며 먹기 위해 치킨을 시켰다는 학생까지, 개표방송에 관한 반응 역시 ‘대 폭발’이었다. 고함20에서는 이번 6. 2 지방선거와 고함20 300일 기념을 동시에 맞이하며 이번 6.2 지방선거의 결과에 관한 300자평을 준비해 보았다. 서울 26,412표, 0.6%. 서울 시장 선거에서 1위 오세훈 후보와 2위 한명숙 후보의 당락을 가른 표 수이다. 송파구의 유권자 수가 539,644명인 점을 감안했을 때, 매우 작은 차이임을 알 수 있다. ..

고함20, 300일 동안 고함치다

2010년 6월 7일, 고함20이 사이트를 오픈한지 300일을 맞았다. 본격적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첫 회의를 진행한 것부터 치면, 1년이 조금 넘은 셈이다. 빌보드 차트에 진입했다거나 하는 눈에 띄는 가시적 성과를 낸 것도 아니고, 물론 그러한 성과가 있다고 해도 오글거리는 말투로 “사실 이렇게까지 성공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따위의 글을 쓰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300이라는 숫자에 의미를 부여하고 기획기사까지 내는 이유는? 뭐 중간점검 차원이 아니겠는가. 힘차게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그럭저럭 달려온 고함이들, 그리고 필자의 300일 기념 소감이 궁금하다면 스크롤을 천천히 내려주시길! 그들은 용감했다 사실은 잘 몰랐다. ‘20대 저널리스트 집단’을 만들어 보자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