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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농사를 짓는다고?"

“직접 농사를 해서 음식을 해 먹는다는 게 재미있어 보였고 다른 동아리보다 편한 마음으로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1학년 때 신선한 동아리를 찾다가 ‘스푼걸즈’라는 동아리 포스터를 보고 가입하게 된 해인 씨, 그녀는 지금 도시 안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숟가락으로 땅을 일구다 :: 이화여대 ‘스푼걸즈’ 스푼걸즈는 이화여대 도시농업 동아리이다. 도시농업은 도시 지역 내 생활공간에 농작물을 재배하는 것을 말한다. 생활공간과 가까운 곳에 경작지를 조성해 여가 활동에 이용될 수 있다. 학습의 장으로서 역할도 한다. 또 건물 옥상이나 아파트 단지에 소규모 텃밭을 조성하는 등 도심 내 녹지공간을 확보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스푼걸즈' 페이스북 페이지 대학가에서도 도시농업이 활성화 되고 있다. 스푼걸즈..

"건강한 대학생활을 위하여!"

유니브 엑스포 행사가 지난 5월 2일부터 3일 고려대학교 민주광장에서 열렸다. 유니브 엑스포는 대학생이 주체가 되어 진행되는 비영리 행사다. 대학생들의 고민을 고민하고 대학생들의 필요를 파악하여 그에 따른 콘텐츠를 한곳에 모아 놓은 박람회다. 올해는 ‘대학生, 행복에 미치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대학생의 행복에 관한 내용을 위주로 행사를 꾸몄다. 프로그램은 뷰티, 여행, 건강, 취업/창업, 경제, 문화와 각종 공연과 강연, 멘토링으로 이루어졌다. 이 중에서 웰빙과 스트레스 감소 등에 대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건강 존을 찾았다. 건강 존은 건강관리에 소홀한, 혹은 건강에 관심이 많은 학생을 위한 존으로 만들어졌고 총 12개의 단체가 참여했다. “저희는 금주 동아리가 아니라 절주 동아리에요.” 경희 ..

[Remember 416] 세월이 가도 잊지 않을게

2014년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이 침몰했다. 탑승 인원 476명 중 생존자는 사고 당일에 구조된 172명뿐이었다. 수학여행을 가던 단원고 2학년 246명을 포함해 295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아직 9명은 바다에 있다. 우리는 이 사건을 '세월호 참사'라 부른다.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지났다. 누군가는 이제 그만 세월호를 묻으라고 하지만, 고함20 기자들은 계속해서 세월호를 이야기할 것이다. 블루프린트 아무도 허무함을 가까이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 땅에서 참사 이후를 고민하는 대화들은 늘 그 필요성과 효용에 대한 냉소, 나아가 '지겹다'는 말에 도전해야 했다. 당장 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은 모두 무가치한 취급을 받는 이 곳에서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른다...

혼자 밥 먹기 싫어요? 같이 먹어요!

얼마 전 전역해 올해 복학한 추성민(23세, 가명) 씨, 그는 수업이 없는 날이면 집에서 밥을 먹는다. “집에서 혼자 밥을 먹으면 뭔가 허전하고 심심해요. 그래서 티비를 보거나 다른 것을 하면서 먹어요.”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밥을 혼자서 먹는 사람이 많다. 이는 ‘오늘 뭐 먹지’나 ‘냉장고를 부탁해’와 같은 요리프로그램이 인기 있는 이유다. 집에서 스스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소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밥을 혼자 먹는다는 외로움 자체는 달랠 수가 없다. 혼자 밥 먹는 사람을 위해 ‘소셜다이닝’이란 것이 존재한다. 소셜다이닝은 SNS를 통해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 식사를 즐기는 것을 말한다. 이들은 만나서 식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관심사를 공유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음식을 매..

학교 청소 노동자의 하루

우리는 매일 익숙한 침대에서 눈을 뜨고, 창 밖에서 항상 같은 풍경을 마주한다.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시간 속 일상은 평소와 다름없다. 반복되는 하루하루를 보내며 우리가 놓치고 있는 건 무엇일까. [설익은 르포]는 당신이 미처 경험하지 못한, 혹은 잊고 지낸 세계를 당신의 눈앞에 끄집어낸다. 낯설거나 익숙하거나, 그것들과 함께 일상 속의 작은 일탈을 시작해보자. "투명인간의 법칙이란 게 있어. 청소부 유니폼을 입으면 우리는 투명인간이 되지." 영화 ‘빵과 장미’에서 나온 대사다. 생각해보면 청소 노동자에 대한 별다른 기억이 없다. 우리는 청소 노동자를 보지 않고 그들이 일하고 난 결과만 본다. 그 ‘투명인간’의 실체를 보기 위해, 결과 이전의 과정과 사람을 보기 위해 청소 노동자들과 하루를 함께했..

선배에게 후배란?

지난 10일 서강대 페이스북 커뮤니티에는 한 사진이 올라왔다. 내용을 보지 않고 사진만 봤다면 "아이러브 유방", "작아도 만져방"이란 제목에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다. 고함20에서는 지난 11일 ‘서강대 경영대학 신입생 OT, 성희롱 문구 붙여 논란’이란 제목의 기사를 냈다. 지난 25일 서강대 경영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하 OT)에서 방 이름을 성희롱 표현으로 정했다. 게다가 후배에게 섹시 댄스를 추게 하거나 “라면 먹고 갈래?”라는 멘트를 시키는 등 방칙을 통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행동을 요구했다. 선배들은 OT에서 어색하게 있을 15학번을 위해 ‘방칙’을 만들었다. 방칙의 수행을 통해서 친해지는 사람도 있겠지만 ‘민망한’ 행동을 하고 싶지 않아 하는 사람은 분명히 있다. 그리고 이런..

'성 평등은 모두를 위한 진보'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한국 여성대회가 개최됐다. 한국 여성대회는 참정권 확보와 생존권 확보를 위해 일어섰던 미국 여성노동자의 투쟁을 기념하며 한국에서 개최되어 올해로 31회를 맞이한다. 이날 오후 한 시 한국 여성대회 참가자들이 종각역, 을지로입구역, 서대문역에서 모여 광화문 행사장까지 걸어가는 ‘퍼플워킹’ 행사가 있었다. 여성의 날의 상징인 보라색을 드레스코드로 한 퍼플워킹은 노란색 리본도 달아 세월호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참가자들은 각각의 평등 메시지가 담긴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종각역에서 참여한 이동윤 씨(22세, 가명)는 “여자친구가 이런 문제에 관심이 많아 덩달아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퍼플워킹 행사에서 참가자가 들고 온 피켓 본격적인 행사는 배우..

[2015 장학대란]③ 대학원생은 왜 안되는거죠?

한국장학재단이 메스를 들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장학제도는 드디어 수술을 받게 되었다. 그 결과 많은 학생이 장학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공정한 분배를 이뤄낼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아직도 장학 제도에 사각지대가 여전히 존재한다. [2015 장학대란]에서는 한국 장학재단의 장학제도에 여전히 존재하는 사각지대가 어디인지, 피해를 받게 된 사람은 누구인지 들여다보도록 하겠다. 대학원은 한국장학재단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 대학원생은 취업 후 대출금을 상환하는 든든학자금 대출(ICL)을 이용할 수 없으며 국가장학금 대상에도 제외된다. 정부와 한국장학재단의 정책으로 인해 대학교 등록금은 동결, 인하되고 있지만, 대학원 등록금은 매년 오르고 있다. 대학정보 사이트 ‘대학알리미’의 공시내용에 따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