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소통 (25)

'배꽃의 소박한 밥상 이야기' - 평범한 블로그가 아닌, 소통의 공간

'배꽃의 소박한 밥상 이야기'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고요한 노래가 들려온다. 소박한 이름과도 어울리며 잔잔한 멜로디가 듣기 좋다. 눈으로 보기 전, 가만히 귀 기울이면 그 분위기를 대충 짐작할 수 있듯이 BGM(background music)을 들어보면 대게 운영자의 성향을 미리 엿볼 수 있다. 블로그의 이름만큼이나 BGM 선택이며, 선홍색과 흰색만 쓴 메인화면, 그리고 깔끔한 카테고리들은 참 검소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하루 평균 6,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녀가는, 말 그대로 잘 나가는 파워블로그다. 운영자는 평범한 주부다. 그녀는 수험생인 아들에게 요리를 해주면서 증거를 남기고 싶은 마음으로 요리 블로그 운영을 시작했다고 한다. 메인에는 "나의 사랑하는 가족을 위하여~"..

[데일리이슈] 4년차 MB정부의 오명, 결국 '소통'이 필요하다

MB정부가 출범한지 4년이 되었다. 4년차 소득양극화는 최악을 보여줬다. 또한 한국은 4년 연속 ‘온라인 감시국’에 선정되었다. 그리고 4월 총선이 다가오고 있다. 막바지에 이른 MB정부가 여러 오명들로 얼룩지고 있다. 그런데 이 오명들이 모두 숫자4와 관련이 있으니, 재밌는 일이다. 먼저 이번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4년차 MB정부의 소득양극화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것은 지니계수 등을 포함한 소득분배3대 지표에 따른 결과로 서민들의 경제가 그리 좋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서민경제 슬로건을 내세운 정부의 꼼수가 밝혀졌다. 그동안 MB정부는 2인 이상의 비농가를 중심으로만 소득분배 지수를 조사해왔다. 이러한 방식을 따랐을 경우 지표상으로는 양극화가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2..

[기획] 대학교 교양수업,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현재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교양수업에 대한 시각은 다양하다. 학교가 교양수업을 제대로 시행하고 있는지부터 시작해서 필요한 과목과 불필요한 과목을 나누기도 하며 각자의 목소리 내고 있다. 즉 우리는 좀 더 비판적인 시각으로 교양수업을 바라보고자 하며, 전공 과목만으로도 허덕이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 더 알맞은 교양 강의 시스템이 구축되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그 전에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것이 있다. 가장 기본적이지만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 바로 교양수업을 대하는 우리 모두의 자세 말이다. 많은 학생들이 교양수업이 안고 있는 문제는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교양수업 자체를 중시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에 대해여 명지대학교에 재학 중인 K씨는 “솔직히 교양 수업은 전공 수업을 듣다 지친 심신의 피로..

[데일리이슈] 홍준표 대표가 말하는 청년과의 소통은 뒷담화였나?

변화는 없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당의 개혁을 위한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당 쇄신을 도모하는 첫걸음부터 홍대표는 구정치의 구태의연함을 다시금 보여주고 말았다. 한나라당이 개혁과 쇄신을 외치게 만든 것은 지난 10.26선거였다. 10.26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한 뒤, 홍 대표 중심의 신주류파는 당 개혁과 관련된 행보를 시작했다. 홍대표는 “당 개혁과 쇄신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어제 그가 20대와 가진 ‘타운미팅’은 이와 같은 움직임의 하나였다. 홍대표는 어제 오후 7시부터 서울 홍익대학교 인근 카페에서 대학생 30여명과 만남을 가졌다. 근 5년만이었다. 타운미팅에 참석한 이정미씨의 말처럼 대학생과의 대화는 2006년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대학생과 대화하는 시간을..

10.26 선거, 20대에게서 희망을 발견하다

언젠가 친구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만약에 우리가 80년대의 대학생이었다면 ‘데모’라 불리는 것에 참가할 수 있을까? 그때는 잡히면 고문을 당할 정도로 탄압이 심했잖아.” 친구는 수업시간에 교수님께 들은 이야기를 나에게 전했다. 그 친구가 들은 수업시간에 교수님은 5.18 민주화 운동 당시에 초등학생이 광주의 학살에 분노하면서 쓴 시 (그 시의 내용은 초등학생의 고민이라고 하기엔 너무 성숙했다고 한다.)를 보여주면서 사회의 위기는 그 사회의 구성원들을 더욱 성숙하게 만든다고 이야기 했다고 한다. 친구는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도 당시의 심각한 부조리와 억압 속에 있었다면 지금 보다 더 성숙한 자세로 사회문제에 대해 고민하게 됐을 것이고 사회에 저항하겠다는 생각도 품게 되었을 것이라고 결론을..

트위터와 페이스북, 소통을 원하는 20대의 핫 플레이스

2년 전에 고함20에서 ‘20대 Hot Place’ 기획기사를 썼을 때는, 다양한 인터넷 사이트들이 20대의 Hot Place로 선정되었다. ( http://goham20.com/100).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의 인터넷 환경은 2009년 말 아이폰의 등장으로 인해 완전히 달라졌고, 우리는 인터넷상에서의 ’20대 Hot Place'를 다시 고민해보게 되었다. 스마트 폰은 인터넷에서의 ‘대세’를 바꿔놓았다. 기존의 사이트보다 단순한 구조로 되어있어서, 사용하기 간편한 사이트들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 중 대표주자는 역시 트위터와 페이스북이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외국에서 한번 유행을 탄 후 우리나라에 넘어온 SNS (Social Networing Service)시스템이다. 트위터에서는 ‘타임라인’ 페이스..

인문학이 살아나야 인간과 사회도 제대로 숨 쉰다.

고도의 자본주의사회가 되고 실용주의의 영향으로 과학기술관련 분야나 경제관련 분야로 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대학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학생들은 취업에 유리한 이공계 학과나 경제관련 학과로 지원을 하고 실용학문 위주의 학습을 한다. 대학에서는 인기학과와 취업에 유리한 학과에 대한 재정지원을 늘리고 비인기학과나 기초학문에 대해서는 재정 감축과 아예 과를 없애는 정책을 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류가 살아온 근간의 학문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문학이 죽어가고 있다. 인문대를 다니는 학생이라면 한번쯤은 '거기 나와서 무슨 일을 할 거냐'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사회에는 인문학을 고전적인 학문이며 현대에 쓸모없는 학문이라는 편견이 자리 잡고 있다. 사회에서 홀대받고 천대받는 인문학은 정..

과학의 불안전성, 열린 자세로 해법을 찾자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시작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원전에 대한 불안감과 거부감이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곳곳에서 원전 반대 운동이 일어나고 원전의 안전성과 대체 에너지 개발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는 등 원전이 시민 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안전’ 구호만 반복하는 정부 후쿠시마 원전의 참사를 지켜 본 시민들은 즉각 국내에서 가동 중인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검증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에 정부와 원자력 당국은 국내 원전과 일본 원전의 차이를 강조하면서 우리나라의 원전은 안전하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비등수로 방식으로 운영되는 일본 원전과 달리 한국 원전은 가압경수로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수소 폭발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식이다. 하지만 이..

외로움이 불러온 관계중독증

세상을 살면서 외로움을 한 번도 느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외로움이란 불편한 감정은 틈만 나면 언제든 우리 곁을 비집고 들어와 우리를 외롭게 만든다. 혼자 있는 방안에서도, 시끌벅적한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우리는 종종 외로움을 느끼곤 한다. 어찌 보면 외로움은 우리가 인간이기에 받아들여야 할 숙명과도 같을 것이다. 하지만 외로움이란 비릿한 감정이 죽기보다 싫은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 외로움을 외면하고자 한다. 점차 우리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부단히 외로움을 퇴치하고 있다. 그리하여 자신도 모르게 ‘ 외로움 피하기 중독현상 ’ 에 걸리게 된다. 사람에게 중독되다. 관계중독증 외로움으로 인해 생겨나는 대표적인 중독에는 ‘관계 중독증’이 있다. 일반적으로 중독이라고 하면 술, 담배, 마약과 같은 물질적인 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