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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좋은 개살구' 대외활동, 정말 스펙에 도움될까?

‘토요일 아침 9시까지 모여주세요’ 일주일에 한 번씩 전국을 돌아다니고 매번 후기를 작성하면서 ‘또야?’라고 생각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국내 모 기업의 대학생 자원봉사단으로 활동 중인 대학생 이화경(가명, 22)씨의 말이다. 원해서 시작한 대외활동이지만 자신과 맞지 않는 활동 때문에 몸과 마음이 힘들다. 이 활동이 나에게 플러스가 되는 걸까...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던 의문이 고개를 든다. 바야흐로 스펙시대. 이른바 ‘스펙 9종 세트’까지 등장했다. 2002년 스펙이라는 단어가 통용되기 시작한 이래로, 스펙은 ‘학벌-학점-토익-어학연수-자격증-공모전,대외활동-인턴-봉사활동-성형수술’의 단계로 진화했다. 극심한 취업난을 잘 보여주는 현상이라 볼 수 있다. 요즘 대학생들은 대외활동에 관심을 가진다...

보드카페 알바자리로 알고 갔는데, 사실은...

대학생 김모씨(여,22)는 방학을 맞아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사이트에 들어갔다. 평일 오전시간을 찾고있던 김씨는 보드카페 일자리를 발견했고, 면접을 보러갔다. 면접 장소는 인적이 드문 곳이었고 가게는 지하 3층에 있었다. ‘왜 보드카페가 지하에 있지? 이건 아닌데...’ 뭔가 잘못된 느낌을 받았지만 김씨는 계단을 내려갔다. 사장이 건넨 첫 마디. ‘어떤 일인지 설명 들은 거 있어요?’ 허걱. 그곳은 보드카페를 빙자한 데이트카페였다. 이른바 변종업소였던 것이다. 김씨는 서둘러 그곳을 빠져 나왔다. 최근 김씨와 같은, 취업을 미끼로 청년 구직자를 울리는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 포털사이트에 게재되어있지 않은 정보들 김씨가 보드카페 인줄 알고 갔던 곳은 손님을 상대로 자신의 몸에서 상반..

나쁜 아르바이트? '여대생 텐프로'를 만나다

“내 자신이 미치도록 수치스럽진 않은데 가족들이나 친구한테는 못 말하겠어요.”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대생 김지은(가명,23)씨의 말이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떳떳하진 못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았고 밝은 모습이었다. 쉽지 않았을 인터뷰 요청에도 흔쾌히 허락을 내렸다. 남들보다 어려운 형편의 여대생 김씨는 그전까지는 등록금을 위해 음식점 아르바이트를 했다. 다른 아르바이트를 찾던 도중 '여대생 환영, 시급 삼만 원 이상 무조건 당일지급'이라는 조건의 아르바이트를 보게 되었고 전화를 걸었다. 몇 살이냐, 키랑 몸무게는 어떻게 되냐는 질문을 받고 일단 와보라는 말을 들었다. 그렇게 김씨는 텐프로에 나가게 되었다. 텐프로를 선택한 이유 1년 1,000만원에 육박하는 등록금을 혼자서 감당해야 했던 김..

꿈 같았던 어둠속으로의 여행, 어둠속의 대화

완전한 어둠을 상상해 본 적 있는가?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온통 검정색뿐인 세상을 본 적 있는가? ‘어둠속의 대화’에서는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어둠보다는 빛에 익숙해져있다. 그 빛으로 우리는 많은 것을 보고 있지만 모든 것을 보고 있지는 않다. 바쁘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놓치고 있는 것이 있지는 않은지,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어둠속의 대화’를 추천한다. 어둠속의 대화는 체험 형 전시이다. 이름에서 눈치 챈 사람들도 있을 법한데, 완전한 어둠속에서 체험이 진행된다. 어둠속의 대화는 1시간 30분 동안 8인이 한 조가 되어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우리의 생활을 간접적으로 느껴보는 테마체험이다.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안내원의 말에 따라 심호흡을 하..

'보이는 게 다가 아니야', 사회봉사단 '폴라리스'의 채영찬씨

폴라리스와의 첫 만남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화장실 구석에 소심하게 붙어있던 봉사단원을 구한다는 종이. 왠지 모를 소박함에 끌렸고 이참에 봉사 한 번 해보자 싶었다. 10명이 채 안되던 봉사단은 이제 20명이 넘는 신입단원과 함께 폴라리스의 역사를 만들고 있다. 시각장애 아이들과 함께 체험활동을 하는 봉사단 폴라리스는 북극성처럼 시각장애 아이들에게 항상 그 자리에서 길을 밝혀주자는 의미다. 지금의 폴라리스를 있게 한 주인공은 폴라리스 명예회장 채영찬씨다. 그는 아이들에게 주는 것보다 받는 게 더 많아 "봉사단이라는 말보다 자원활동단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폴라리스 초대회장 겸 명예회장 채영찬씨를 만나보았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