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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한 도전, 새벽 3시에 300초 동안 글쓰기

일단, 이런 잉여로운 행위를 특집 기획의 일환으로 만든 나의 천재적인 두뇌에 가볍게 칭찬 좀 해주고 싶다.(물론 그로 인해 나는 일주일 동안 새벽 3시 이전에는 잠을 자면 안 된다는 기막힌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다른 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처럼 이런 기획을 허락해준 같은 식구들에 대해 감사인사라도 해야할 것 같지만, 그건 생략하도록 하자. 나는 고함20식구들이 이런 무모한 신체 혹사 행위를 진작에 말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ㅠㅠ 아무튼 간에 이번 글 설명 들어가겠다. 고함 20이 출범한지 어언 300일! 따라서 300과 연관된 주제로 소소한 뻘글 하나 나오는 것도 괜찮겠다 판단한 게 이 글이 나온 이유다. 본 기자는 매일 새벽 3시에 300초 동안 하나의 글을 써야한다. 글을 쓰는 300초 동안에는 ..

잠시만 '사색' 에 빠져 보세요

지난 5월 초, 학교 축제로 수업들이 줄줄이 휴강을 하는 덕에 마음 놓고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신촌 일대 곳곳에 숨어있는 헌책방을 찾아 돌아다녔었습니다. 평소에도 이렇게 걸으면서 돌아다니는걸 좋아합니다. 보는 재미도 있지만, 걸어 다니면서 이것저것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지요. 너무나도 바쁩니다. 낮에는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강의를 듣고, 집으로 가는 늦은 저녁에도 지친 머리로 책을 읽습니다. 한시라도 무언가를 안하면 불안해지죠. 마치 “내가 자는 이 순간, ‘적’ 들의 책장은 넘겨지고 있다” 라는 말을 가슴 깊이 새겼던 고등학교 수험생 시절로 돌아간 듯 합니다. ‘할 일이 없어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이라는 의미로 한 때 (물론, 지금도) ‘잉여’ 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

넘어지고 싶어 하지 않는 20대

20대가 되기 전부터 지겹도록 들어온 그놈의 88만원 세대.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노동시장의 현실은 88만원이 찍힌 월급통장을 받기 전부터 겁을 먹게 한다. 대학 생활의 꿈과 낭만 따위는 잉여들의 근원이라며 무심한 듯 시크하게 취업준비전선에 몸을 내맡기지만 사실은 취업이라는 협박에 속으로만 ‘나 떨고 있니?’ 하는 중이다. 어떻게든 한방에 대기업에 입사하겠노라 다짐하고 잘나가는 선배들의 금과옥조 같은 말씀에 청춘을 내맡겨 둔 20대. 일찍부터 살길을 찾아보겠다며 앞장서는 부지런함이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20대의 SOS 20대를 지나온 혹은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알리라. 더 이상 미성년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당장 인생관, 세계관을 재정립해야만 할 것 같고 미래에 대한 호기심과 두려움을 느..

잉여 인간론

▲도처에 존재하는 '잉여 인간'들. "이 얼마나 잉여로운가~" (http://blog.naver.com/joonan7/150069876931) '잉여인간' 시대의 도래 방학이 시작된지도 벌써 한달쯤이 지났다. 즐거운 방학도 이제 절반가량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지금쯤 방학의 절반을 열심히 살아온 누군가는 "아직도 한달밖에 지나지 않은건가." 라고 말하며 보람 찬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을 것이고, 방학 전 세워 놓았던 계획은 잊혀진지 오래로 하루 하루를 살아지고(?) 있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는 바로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지고 있는 사람들을 일컬어 '잉여 인간'이라 부른다. 이 단어가 상용화된지는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마치 오래전부터 써온 것 처럼 익숙한데, 이것은 실제로 도처에 잉여..

세상을 향한 20대의 솔직한 외침, 고함20

고함20. 언뜻 봐서는 ‘20’이라는 숫자를 빼면 더 깔끔할 것 같은 이름이다. 하지만 우리는 20(이공)을 떼어내지 않았다. 숫자 20이 우리의 정체성을 설명하는 중요한 단서이기 때문이다. 모든 기자들은 20대이다. 20대에 관련된 기사들이 올라온다. 많은 20대가 우리의 글들을 읽어주길 바란다. 대체 ‘고함20’은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기에, 무엇을 하려고 하기에 그러는 것일까? 하나, 왜곡된 20대에 대한 시선, 고함20은 20대를 100% 보여준다. ‘88만원 세대’라는 세대 담론으로 대표되는 20대에 대한 시선들. 20대는 취업에 목매는 무기력한 존재, 그러나 책은 안 읽는 무식한 젊은이들 심지어는 여전히 부모의 그늘 아래 있는 어린 아이들로만 인식되고 있다. 그러한 사회의 인식은 20대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