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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사람으로 살거나 거짓된 인생을 살거나" 새터민 대학생 인터뷰

새로운 터전에서 사는 사람, 김은하(22·가명) 씨는 북한에서 넘어와 남한이라는 새로운 터전에 사는 새터민이다. 14살에 탈북해 한국생활 8년 차다. 새터민이 10~20대를 겪으면서 느낀 남한의 실상이 궁금했다. ⓒ 경북도민일보 3주간의 관심 은하 씨는 탈북하자마자 그녀와 같은 또래의 새터민과 함께 대안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 3년간 적응 교육이 끝나고, 17살에 고등학교 1학년으로 전학을 갔다. 그녀는 각자의 고등학교로 전학을 가기 전날 또래 새터민들과 기도를 했다. 고등학교에 왕따가 많다던데 서로 살아남자고 말이다. “어딜 가나 전학은 힘들죠. 단단한 집단에 외부인이 들어가는 일이니까. 그러나 외부인이 특이하다면, 상황은 복잡해져요. 처음에는 특이한 외부인에게 관심을 가져요. 질문도 많죠. 하지만 질..

교복을 벗고 세상을 입다. 2015학년도 자퇴설명회

학사일정에 맞춘 대학, 중고등학교 입학설명회는 흔하다. 그렇다면 학교 바깥을 이야기하는 자퇴설명회는 없을까? 지난 11월 29일, 대학로에서 2015학년도 ‘자퇴설명회’가 열렸다. 이 설명회는 인터넷 카페 ‘세상이 학교인 자퇴생들’에서 활동중인 자퇴생들이 준비했다. 행사를 주최한 김가현씨는 중학교 자퇴 2년차 청소년이다. 그는 학교가 자퇴에 대해 설명해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자퇴설명회’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고3때도 미진학한 학생들은 후배들에게 조언하러 오지 않는다. 학교에서는 진로나 진학에 대해 선택을 강요받는 순간이 온다.” 10대 청소년에게 진학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경로로 강요된다. 예를 들면, ‘요리를 하고 싶다’는 의지에 대한 대답으로 관련대학 학과 혹은 학교가 제시되는 식이다..

"행복해지기 위해 떠났다" 그가 대학을 자퇴한 이유

여러분들은 ‘20대’ 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열정 혹은 스펙? 이상과 현실 속에서 방황하는 20대. 방학 중에도 스펙을 쌓기 위해서 질주하는 것이 우리 주변 20대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여기 남들과 다른 길을 가는 한 학생이 있습니다. 대학이라는 틀을 떠나서 자유를 추구하고 있는, 모두가 같아 질려고만 하는 이 때 남들과 조금 다른 삶을 향하는 학생의 인터뷰를 들어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올해 24살 박성환이라고 합니다. 인터뷰라니 쑥스럽네요. Q. 지금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A. 전역 후 형과 형의 친구가 같이 창업한 카페에서 5개월 째 일을 하고 있어요. Q. 전역 후에 복학은 하지 않고 곧 바로 일을 하시는 건가요? ..

화나십니까? 화내십시오.

이렇게나 무뎌 졌습니다. 사소한 것에도 공평함을 외치며 차별하지 말라고 떼쓰던 우리는 이렇게나 무뎌 졌습니다. 아이스크림 하나를 나누어 먹을 때도 공평하게 꼭 같이 나누려고 조심조심하던 우리는 이렇게나 무뎌졌지요. 무엇 때문에 학과별로 등록금의 차이가 있는지 명확한 설명이 없어도, 대학교가 요구하는 편입의 자격을 거쳐서 선발되더라도, 똑같은 학교를 다님에도 ‘유망학과’가 아니라는 이유로 차별받아도 우리는 더 이상 화를 내지 않습니다. 어쩌면 화를 낼 기운조차 없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등록금 인상의 소식이 있으면 이에 맞서 싸워야 하고, 일방적인 학제개편이 있으면 하던 일을 미뤄두고 피켓을 들어야 하니 숨 돌릴 틈조차 없습니다. 혹은 화를 낼 기회조차 없는 지도 모르지요. 등록금 산정 기준에 대한 이유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