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20대’ 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열정 혹은 스펙?

이상과 현실 속에서 방황하는 20대. 방학 중에도 스펙을 쌓기 위해서 질주하는 것이 우리 주변 20대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여기 남들과 다른 길을 가는 한 학생이 있습니다. 대학이라는 틀을 떠나서 자유를 추구하고 있는, 모두가 같아 질려고만 하는 이 때 남들과 조금 다른 삶을 향하는 학생의 인터뷰를 들어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올해 24살 박성환이라고 합니다. 인터뷰라니 쑥스럽네요.

Q. 지금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A. 전역 후 형과 형의 친구가 같이 창업한 카페에서 5개월 째 일을 하고 있어요.
 
Q. 전역 후에 복학은 하지 않고 곧 바로 일을 하시는 건가요?
A. 네. 사실 군복무 시절에 밖에 나가서 다시 학교를 가야할 지 많이 고민 했었어요. 공부하고 있는 과를 졸업해도 비전도 없을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이 일을 하다가 보니 흥미도 생기고 자퇴까지 결심하게 되었죠.

Q. 자퇴를 결심하기 까지 고민이나 주변의 반대는 없었나요?
A. 부모님께서 제일 많이 반대를 하셨죠. 두 분 다 공직에서 일을 하셔서 아무래도 위험이 높은 자영업을 한다니 걱정을 많이 하셨습니다. 또 저 나름 고민도 있었죠. 그래도 답답하게 학교에 앉아 있는 것 보다 차라리 힘들더라도 무언가를 한다는 게 더 좋아요. 자유롭지 않아요?

Q. 5개월간에 일을 통해서 대학을 떠날 결심을 하셨나요?
A. 처음에는 대학진학에 별로 생각이 없었어요. 대학생활에 대한 동경과 주변에 권유로 재수를 했고 나름 열심히 했다고 생각해요. 다음 해에 명지대학교에 입학을 했고, 1년 뒤 입대를 했죠. 이런 과정 속에서 많은 생각들이 있었죠. 그리곤 이번 일을 통해서  대학에서는 별로 비전이 없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죠.

Q. 어떤 부분이 비전이 없다는 거죠?
A. 저는 돈을 많이 버는 게 목표에요. 입사해서도 그 꿈을 이룰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몇 없잖아요. 또 그렇게 얽매여서 생활하고 싶지는 않아요. 너무 답답하잖아요. 자유롭게 살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 하는 게 좋지 않나요?

Q. 그러면 지금 하는 일은 어떤가요? 자신의 비전에 맞는 일이라고 생각하나요?
A. 제가 창업한 가게는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전반적인 운영은 제가 하고 있습니다. 카운터에서 요리까지 하고, 재고관리, 또 건물주인과 문제, 구청과 문제 등 많은 일들을 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죠. 가게를 운영하는 게 처음이고, 이런저런 문제가 생길 때마다 포기하고 싶었죠. 하지만 점점 가게가 유명해지면서 매출도 오르다 보니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죠.

Q.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흥미가 생기던가요?
A. 여름이 되면서 계절메뉴로 빙수를 시작했어요. 카페에는 다들 있는 메뉴긴 하지만 제가 꽤 노력하고 연구해서 만든 메뉴거든요. 그게 점점 사람들 입소문을 타면서 홍대카페 블로그에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지금은 하루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게 되면서 재밌었어요. 지난  번에는 영화배우 유지태씨도 저희 가게에 오셨어요. 유명한 사람들이 저희 가게에 오는 것도 가끔 있는 재미죠.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정하셨나요?
A. 일단은 이 가게에서 계속 일을 할 거에요. 그러면서 꾸준히 돈도 계속 모을 것이고, 좀 전에 말했던 빙수 같이 고객들이 좋아하는 메뉴를 찾고 또 특화 시키면서 배워 나갈 계획이에요. 30살이 될 때 즘 제 가게를 가지는 게 목표에요.
 
Q.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대학을 선택하든 아니면 저 처럼 다른 일을 하든 그건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지금 자기가 선택하고 있는 일에 만족을 하는지 않하는 지를 먼저 물어보고 싶어요. 자기한테 맞지 않으면서 이것만이 전부인 듯 그렇게 답답하게 살고 싶지 않아요. 제일 먼저 제가 행복해야죠. 전 학교를 떠나서 앞으로 취업에 대한 걱정에서 자유로워진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요. 여러분들도 자기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