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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 설렘보다는 고민이 가득한 캠퍼스를 찾다

고려대, 서강대, 건국대, 국민대 등 일부 학교들이 8월 27일에 개강을 하며 2학기 학사일정이 시작되었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방학을 끝내고 학교로 돌아온 학생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개학을 맞은 대학을 찾아 그들의 고민을 직접 들어보았다. 10:00 a.m. 치솟는 물가에, 많아지는 카페들... 정작 밥 먹을 곳은 없어 아침식사하기엔 늦고 점심을 먹기엔 이른 시각이었지만 학생식당에는 많은 학생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수업보다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는 개강 첫 주다보니 수업이 일찍 끝난 학생들이 부지런히 식당을 찾는 듯 했다. 학생식당에서 만난 이상훈(경제학과, 22)씨는 "3000원이 안되는 가격에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은 학생식당 뿐"이라면서 학교 주변에 많았던 저렴한 밥집들이 ..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두줄서기, 제대로 하고 계십니까?

플랫폼에 서서 초조하게 시계를 바라본다. 벌써 아침 8시 30분이다. 9시에 시작하는 계절학기 1교시 출석체크까지 30분밖에 남지 않았다. 시험성적만큼 출석을 중요하게 생각하시기로 유명한 교수님 수업이기에 지각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 7호선 면목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건대입구에 도착하니 벌써 41분. 43분에 출발하는 2호선 내선순환을 타야만 한양대역에 48분에 도착할 수 있다. 역에서 강의실까지 뛰어가는데 10분이 걸리니까… 반드시, 기필코 2분 안에 2호선 플랫폼까지 가야만 한다. 에스컬레이터를 빨리 타기 위해 면목역에서부터 최단 환승 지점 1-1에 탄 나는 빠르게 에스컬레이터를 탔다. 좋다. 이제 빨리 올라가기만 하면 된다! 오늘도 지각을 면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다. 그런데 내 앞에 있..

신화방송, 14년차 아이돌이 옆집 오빠가 되어 돌아왔다

처음 그들을 본 건 초등학생 때였다. ‘혜성’처럼 ‘전진’하겠다는 여섯 명의 남자들이 TV에 나와서는 우중충한 노래를 부르며 사회를 비판하는데 어린 마음에도 ‘곧 저 오빠들도 TV에서 사라지겠구나’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들은 팬덤 문화의 전성기를 함께 누리던 H.O.T, 젝스키스, g.o.d. 그리고 S.E.S와 핑클이 저물어간 14년이란 시간을 꿋꿋이 버티고 여전히 뮤직뱅크에 나와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랑을 받은 만큼 많은 시련을 겪었던 여섯 남자는 단순히 앨범을 내고 활동을 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동안 그들이 그래왔듯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있는 중이다. 3월 17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한때 주황색 풍선 좀 흔들어 주셨던 언니들을 TV앞으로 끌어 모으는 JTBC의 ‘신..

선수협의 올스타전 보이콧 철회, 정말 KBO의 강력한 의지를 보신겁니까?

“올스타전에 정상적으로 참가하겠다.”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O(한국야구위원회)의 10구단 창단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강력한 의지, 실행 준비상황을 믿고 10구단 창단과 팬들을 위해 올스타전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충식 선수협 사무총장은 “한국시리즈 직후 10구단 창단 승인을 위한 이사회를 소집, 연내에 10구단 창단을 승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과 의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지난달 9개 구단 사장단과 KBO총재로 구성된 KBO이사회가 10구단 창단의 무기한 유보를 공식적으로 밝힌 후, 선수협이 올스타전 보이콧을 선언하며 사상초유의 올스타전 파행이 예고되었지만 철회를 선언하며 결국 21일 대전..

한대련이 도대체 뭐길래? 고려대 한대련 탈퇴 찬반공방

대학생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그 이름,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일명 한대련으로부터 고려대가 탈퇴여부를 결정할 찬반투표를 진행하겠다고 선언을 하면서 교내안팎으로 뜨거운 논란을 낳고 있다. 고려대의 한대련 탈퇴는 현재 45대 총학생회인 ‘고대공감대’의 당선 공약 중의 하나였다. 총학생회는 적어도 10월까지는 이와 관련한 사항을 정리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대련은 2005년 대학생의 의견을 조율하고 사회에 목소리를 내고자 만들어진 단체다. 주로 등록금 문제나 청년실업 문제의 해결을 위해 각 대학의 목소리를 하나로 합쳐 정책인 변화를 야기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고려대 총학생회가 한대련에 가입을 하게 된 것은 2009년 전학대회를 통해서였다. 단과 학생회장들과 자치단체장들로 구성된 전학대회에서 고려대의 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