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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 리얼 예능 드라마 '프로듀사'의 트렌디한 성공

인스턴트는 ‘즉각적인’, ‘순간’을 의미한다. 휙휙 지나가는 트렌드들을 세세하게 짚고 넘어가기보다는, 아직 표면 위로 올라오지 않은 현상의 단면을 조악하더라도 빠르게 훑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트렌드20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연재 ‘인스턴트’는 새로운 문화 현상이나 숨어있던 현상들을 짚어내어 스케치하고자 한다. 취미, 컨텐츠, 소비 현상들을 엮어내, 생활 방식을 파악할 수 있길 희망한다. KBS2TV의 드라마 '프로듀사'가 연일 순항하고 있다. 자체 시청률 갱신은 물론 출연진의 인기에 힘입어 여러 나라로 수출, 콘텐츠 파워 지수도 장악했다. 지금은 활짝 웃고 있는 '프로듀사'이지만 처음 1,2회를 방송했을 당시에는 시청자들의 혹평을 받기도 했다. 드라마 초반의 인물 소개와 배경 설명이 시청자들의..

[청년연구소] 문제는 20대가 아니야, 바보야!

'청년'과 '20대'에 대한 인상비평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청년이슈팀의 [청년연구소]는 청년과 20대를 주제로 한 다양한 분야의 학술 텍스트를 소개하려합니다. 공부합시다! ‘88만원 세대’ ‘삼포세대’ ‘달관세대’... 많은 ‘세대’들이 20대들을 대표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20대의 삶은 그러한 ‘00세대’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성세대와 기성언론은 20대를 바라볼 때 그러한 ‘세대’라는 안경을 끼고 바라보았다. 20대 하나하나를 보는 것이 아니라, 00세대라는 말을 먼저 붙이고 그 틀 안에서 이해하려 했던 것이다. 그러한 ‘세대론’이 간과하는 것은, 20대는 너무나 다양한 모습과 자신들만의 고민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청년 연구소는 '다큐멘터리 ..

[데일리칼럼] 선 ‘수신료 인상’, 후 ‘공정보도’에 사라진 진정성

또 한 번의 ‘시청료 거부 운동’이 일어날 조짐이 보인다. 지난 10일 정종기 방통위 국장이 KBS 수신료 인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통위 측은 수신료 중심의 재원 구조를 통해 공정성과 공익성을 갖춘 질 높은 콘텐츠를 생산해낼 것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도 함께 내세웠다. 지난 11일에는 KBS 9시 뉴스를 통해 ‘한류 열풍을 지속시키기 위한 KBS 월드 채널을 만들 수 있도록 국민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수신료가 인상되면 KBS가 확대 시행할 공정 책무를 내세워 수신료 인상에 동참해줄 것을 ‘구걸’하기도 했다. 수신료 인상 움직임은 당연히 시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이유는 분명하다. 수신료 인상안을 야당 이사회 의원 없이 ‘날치기’ 통과시킨 과정의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수신료를 받는 행위 ..

[사설] 사회초년생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라

대기업들이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사상검증’에 들어갔다. 한국의 대표적인 의류재벌기업 이랜드가 2013년 대졸 신입사원 공채의 직무적성 검사에서 정치성향에 대한 질문을 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의 궁극적인 책임은 정부와 검찰에 있다.” 답은 ‘그렇다.’ 혹은 ‘그렇지 않다.’ 로 대답해야 한다. 입사지원자들은 이 질문에 자신을 속여 가며 대답을 해야 했다. 회사의 보수적인 성향을 알기 때문에 자신을 속이고 회사에 맞는 대답을 내놓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일은 공기업인 KBS에서도 일어났다. KBS 새노조가 발행한 노보에 따르면 KBS 파업기간 동안 KBS 면접관들은 지원자들에게 “입사하면 파업에 참여할 것인가?”와 같은 질문을 했다. 지원자들은 이번에도 자신의 소신을 숨기며 면접에 임해야 했다. ..

[사설] 이창훈 앵커의 하차를 둘러싼 부적절한 논의

공영방송 KBS(한국방송공사)에서는 장애인 뉴스앵커를 선발한다. 2011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채용을 앞두고 있으며, 원서 접수는 28일로 마감됐다. 2011년 당시 선발된 이창훈(27)씨는 1급 시각장애인으로, 523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3달 간 집중 교육을 이수하여 ‘국내 최초 장애인 앵커’로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런데 이번에 채용 공고가 나면서 문제시된 것은 이 앵커 자리가 ‘계약직’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부터다. 이에 “KBS 홍보를 위한 1회성 앵커?”라는 제목이 붙은 뉴스가 뜨고 네티즌들도 ‘앵커가 단지 마스코트였느냐’라며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초점은 계약직 자체가 아니라, ‘1명’이라는 숫자다. 이씨를 비롯한 지원자들도 계약직임을 알고..

빅 데이터, 세상을 바꾸다

데이터양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거대하다. 작년 한 해 세계에서 발생된 데이터양은 총 1.8제타바이트. 제타바이트가 10의 21승임을 생각하면 그 양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이 거대한 데이터를, 너무 거대해서 관리하기조차 힘든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빅 데이터라고 한다. 빅 데이터는 매우 큰 크기(Volume), 매우 빠른 속도(Velocity), 그리고 매우 다양한 유형(Variety)이라는 3V로 설명된다. 사람들이 ‘빅 데이터’에 주목하는 것은 그것이 단지 크기 때문만은 아니다. 예전엔 상상으로 그치던 생각을 빅 데이터가 실현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KBS1 ‘시사기획 창’이 그 모습을 조명해 봤다. 사람들은 어딘가에 자신의 생각을 남긴다. 트위터 상에는 하루 1억개 이상의 메시지들이 떠돌아다닌다. 이 빅..

SNS, '게토'와 '해방구'의 갈림길에 서다

SNS의 혁명성은 모든 유저가 하나의 ‘정보매체’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주류 언론이 잡아내지 못하는 정보를 개인이나, 과 같은 대안매체가 생산과 동시에 다수의 사람들에게 전파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가 SNS다. 2000년 초중반에 커뮤니티 게시판을 중심으로 정보가 공유될 때와 비교하면 훨씬 빠르거니와, 포털이 제공하는 뉴스시스템에서도 벗어나 있기 때문에 성역을 깬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 SNS의 기능은 두 공영방송사가 전부 공정보도를 하지 못하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더욱 강력해 진다. ‘해방구’로써의 기능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레인 위에 올라갔던 김진숙씨를 생각해보자. 그는 너무 높은 곳에 홀로 있어서 육성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트위터는 그의 목..

[데일리이슈] MBC 김재철이 내미는 악마의 손길, 당당히 거부하자

MBC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심지어 17일 MBC 측은 계약직 경력기자 20여명을 뽑는다는 채용 공고를 냈다. 파업과 관계없이 뉴스를 만들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MBC 기자들은 임시직 채용에 반대하여 보도국을 점거해 검은 양복을 입고 ‘블랙시위’를 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MBC는 앞서 3월에도 분야별(북한, 경제 등) 기자들과, 프리랜서 아나운서를 계약직으로 선발한 적이 있다. MBC 계약직 기자 채용 공고는, 언론사 시험을 준비하는 20대들에게도 큰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언론계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아랑’ 카페에서는 '‘MBC 임시직 기자 채용관련 MBC 기자회 입장’이라는, 이번 채용에 지원하지 말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고, 그에 대한 ..

나의 발음과 목소리, 아나운서가 평가하기에는?

“정말 아나운서처럼 말하네!” 혹시 이런 칭찬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물론 이런 말을 듣기가 쉽진 않겠지만 참 기분 좋은 말이다. 아나운서의 정확한 발음과 안정감 있는 목소리는 분명 큰 장점이기 때문이다. 전공 수업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에도, 면접관 앞에서 말을 할 때에도 이것들은 정말 중요한 요소이다. 내 발음이 정확한 편인지, 다른 사람들이 듣기에 편안한 목소리인지, 말하는데 있어서 나만의 습관은 없는지 고민해본 적이 있는가? 이에 도움이 될 만한 유익한 서비스가 있다. 은 KBS 아나운서실에서 주관하는 서비스이다. 현직 아나운서들이 도전자들의 아나운싱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평가한다. 매달 2명의 아나운서가 멘토가 되어 도전자들의 발음, 발성, 목소리, 톤 등에 대한 조언을 한다. 또한 많은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