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라는 단어에서는 자동적으로 ‘청춘’의 이미지가 연상된다. 그만큼 벤처는 젊은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이것은 적어도 2000년대 초반까지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벤처와 청년을 직선으로 연결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26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2012년 벤처정밀실태조사 결과, 20·30대 CEO 비중이 19.5%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이 수치가 54.5%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말 그대로 ‘추락’이다. 오히려 충분한 자금과 기술력, 노하우 등을 확보한 50·60대 벤처기업가가 증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창업 실태는 10년 만에 확연하게 변했지만, 정책 담당자들의 인식은 여전히 2000년대 초에 머물러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중소기업청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보도자료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