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보다 재밌고, 잡지보다 빠른 소식! 둥둥 뜨는 가벼움 속에 솔직한 시선이 돋보이는 연재! '나꼼수'가 다루지 않는 대학가의 '꼼수'들을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고함20은 트위터(@goham20_)와 방명록을 통해 대학가의 소식을 제보받고 있습니다. 널리 알리고 싶은 대학가소식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제보해주세요!)
 

성대신문, 주간 교수의 결호 선언으로 발행중단

성대신문이 발행 중단 됐습니다. 성대신문에 따르면, 5일 발행 예정이던 성대신문 1520호가 김통원 주간교수에 의해 결호 선언이 되어서 발행이 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성대의 부당한 해고처분에 항의하고자 졸업식날 1인시위를 벌였던 류승완 전 시간강사를 다룬 기사에 대한, 주간교수와 성대신문 기자단의 입장차이 때문이라고 하네요.

김통원 주간교수 측에서는 1.기사 분량이 너무 많고, 2.사진 때문에 류승완 박사가 일방적인 피해자로 보이게 되며, 3.헤드라인이 부적절하다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에 기자단은 1.분량은 구체적으로 언급한적 없으며, 2.분위기라는것은 주관적인 잣대라며 주간교수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나아가 기자단은 본문은 유지한 채로 헤드라인만 수정해서 기사를 게재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의견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주간교수는 결호를 선언했습니다.

 

김통원 주간교수는 이번 결호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으나, 사퇴를 학교측에서 받아들이지 않았으므로 불가피하게 주간교수 직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네요. 기자단은 주간교수를 불신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반값등록금이나, 비정규교수노조 등의 기사에서도 이런식의 간섭이나 수정요구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성대신문은 주간교수가 교체될 때까지 신문발행을 잠정중단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언론 탄압은 기성언론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었네요. 공영방송이니 국가가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생각과, 대학신문이기 때문에 대학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생각은 상당히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학보사의 편집권은 온전히 보장받아야 합니다. 성대 신문이 하루빨리 정상화되길 기원합니다.



공주대 무용과 교수, 제자들의 출연료를 가로채

국민권익위 조사에 따르면, 공주대 무용과 교수3명이 제자들을 시켜 공연에 출연시킨 뒤, 제자들 몫의 출연료를 가로챘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교수들은 출연료 명목으로 받은 최대 3000만원에 이르는 지자체의 보조금을 그대로 가져갔다고 하네요. 또한 레슨시간이 아닌시간에 레슨을 하면서, 고지서 없이 따로 레슨비를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 삼으면서 교수라고 할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기가막힌 것은 최초로 이 문제에 대해 제보한 무용과 졸업생 K씨가 오히려 학교내에서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몇몇 학생들은 이번 사건이 왜 문제가 되는지 알 수 없다면서, K씨에게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붓고 있습니다. 좋은 무대에 서게 해준 교수님에게 오히려 감사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더군요. 정당한 문제제기를 한 내부 고발자가, 오히려 외면받는 현실이 대학에서도 반복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부산대 학생들, 성희롱 교수 보이콧

성희롱 교수가 학생들에 의해 망신 제대로 당했네요. 부산대 학생들이 성희롱을 저질렀던 윤리교육과 A교수의 강의 폐강운동을 벌여서, A교수의 강의가 전부 폐강위기라고 합니다.

A교수는 작년 인권위조사 결과 5명의 학생에게 스킨쉽을 요구하고, 성적수치심을 느끼는 발언을 하는등의 성희롱을 저질렀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부산대 측에서는 겨우 3개월 감봉이라는 징계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내려 논란이 되었습니다. 올해도 A교수는 당당하게 4개 과목을 개설했고, 이에 분노한 총학생회가 나서서 수강정정을 통한 폐강 운동에 돌입했습니다. 이미 한 과목은 수강인원이 0명이 되어 폐강이 되었다고 하네요.

5명의 학생을 성희롱하고서도 강단에 서는 A교수나, 그 교수에게 고작 3개월 감봉의 처벌밖에 안내리는 부산대의 행태는 뻔뻔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다행히 학생들 스스로 성희롱 교수를 과감히 보이콧한다고 하니 마음이 놓이네요. 성희롱을 저지르는 교수는 다시는 강단에 서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연세대 송도 캠퍼스 오리무중, 서울시립대는 제2캠퍼스 추진

연세대가 인천시와의 9일 예정되었던 ‘국제캠퍼스 운영을 위한 협약’ 체결을 또 다시 연기했네요. 연세대는 인천시 송도에 교내 기숙형 대학시스템(레지던셜 컬리지ㆍRC)을 도입한다는 취지로, 2013년도에는 신입생 절반, 2014년도부터는 신입생 전원이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RC교육을 이수하게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재학생들의 반응은 신통치가 않습니다. 협약체결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총학생회가 총장공관을 찾아가 강력히 항의했으며, 결국 정갑영 연세대 총장도 협약을 미룰 수 밖에 없었습니다. 총학생회는 “학생운용과 관련된 문제인데 학생들과 논의조차 없이 협약을 체결하려고 했다.” 며 학교측을 비난했습니다.

연세대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2~4학년과 1학년이 떨어지게 되면, 과 운영이나 동아리 운영의 면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1학년이 떨어져있으면서, 학교 공동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론도 나오고 있어 송도 국제캠퍼스에 신입생이 들어가는 것을 반대하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러나 인천시의 입장도 난감하긴 마찬가지입니다. 특혜논란속에서도 캠퍼스 터를 원가 이하에 공급했고, 6000억원 가량을 지원했는데, 정작 첫 협약 당시 약속했던 “2010년 개교시 신입생 5000명을 공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이 언제 지켜질지 기약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와중에 서울시립대는 제2캠퍼스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은평구와 은평구 주민들이 나서서 녹번동의 옛 국립 보건원 자리에 제2캠퍼스를 추진하고 있고, 시립대 측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결정권을 갖고 있는 서울시가 ‘웰빙경제문화타운’ 조성방침을 계획하고 있어 성사여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연세대의 경우를 볼 때, 캠퍼스를 하나 더 세우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성대 경제학부 수강신청 대란

수강신청, 어제 고함20 데일리이슈를 통해서도 지적했지만 역시 학기초의 가장 큰 문제네요. 성대 경제학부 학생들은 결국 수강신청때문에 분노하고 말았습니다. .수강신청에 실패하면 꼭 들어야할 전공 과목도 못 듣게 되는 경우가 속출하면서, 커뮤니티에는 경제학부 학생들의 수강신청 불만이 들끓고 있는 상황입니다. 교양과목도 아닌 필수 전공과목마저 수강신청을 실패하면 못 듣게 된다니, 이건 불편하다 못해 ‘화나는 진실’이네요. 

성대 커뮤니티 ‘성대사랑’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살펴보면 수강신청 대란이 생긴 이유에 대해 한마디씩 하고 있습니다. “교수들의 강의 수 자체가 작다.” “경제학부에 복수전공자가 많은데 그들의 수강제한을 하지 않는다.” “강의 수요조사가 제대로 안되어서 많은 학생들이 듣는 과목인데도 수강인원이 적은 과목도 있다.” 등의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을 볼 때 이번 수강대란은 복합적인 요인으로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학생들의 불만이 쇄도하자, 결국 8일 경제학부 측에서는 대부분의 과목에 대해 수강인원을 늘렸습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수강신청 실패하면 휴학해야 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매학기 일어나는 수강신청 문제, 성대만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전공과목만이라도 듣고 싶은 과목 편하게 선택하게 할 수는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