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지만 학교는 계절학기를 듣는 학생들, 도서관에서 열심히 토익과 자격증을 공부하는 학생들로 북적인다. 대학생들에게 방학이란 학기 중에 하지 못했던 여행과 휴식으로 자신을 충전하는 시간이 아닌, 부족한 스펙을 채우기 위한 시간이 된 지 오래다.
스펙의 굴레 속에 허덕이는 대학생들. 토익점수와 대외활동에 학점에까지 허덕이고 있는 대학생들을 보면 안타깝고 씁쓸하기만 하다. 우리는 왜 스펙을 쌓아야만 하는가? 스펙만이 우리가 취업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일까?
지난 17일 대구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김정훈 특별대표(UN 새천년개발목표 지원기구)는 ‘중요한 것은 경력이다. 사회가 요구하는 이는 화려한 스펙이 아닌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능력을 발할 수 있는 스페셜 리스트다’ 라고 말하면서 많은 사회경험을 강조했다. 1년간 계약직을 하더라도 자신은 그 분야에서 1년간의 경험이 쌓이는 것이고, 또 다음 해 일을 한다면 계속해서 그 분야의 경험은 축적될 것이라고 말한다.
기업에서도 겉만 화려한 스펙 보유자들보다 업무에 바로 투입할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원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중 경력 보유자는 32.6%, 인턴활동 경험자는 28.8%으로, 기업에서도 경력을 우선으로 중시하는 경향을 보임을 알 수 있다.
단순히 토익공부나 대외활동으로 시간을 허비하기보다는 자신의 진로와 맞는 인턴이나 아르바이트 또는 기업 체험 활동 등 실제 직무에 해당하는 업무를 하며 직무에 대해 자세히 파악할 기회를 가지는 것이 좋다. 물론 토익 점수와 대외활동 증명서를 모으는 것으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내는 것이 쉬울 것이다. 하지만 대학 생활 전부를 스펙을 쌓기 위해 보냄으로써 결국 모든 대학생이 같아지는 꼴이 되어버리는 황당한 결과는 자신을 더욱 초라하게 만들 것이다.
비록 눈에 보이는 뚜렷한 결과는 없지만, 용기를 갖고 밖으로 나가는 것은 어떨까? 다양한 경험과 그 속에서 자신만의 강점을 찾아가는 것이, 종착점에 도착했을 때 더 빛난 다는 것을 깨닫고 한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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