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센터는 ‘청년의 조건, Campus CO2 요일제’는 대학 내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고자 요일별 실천수칙을 제안하는 캠페인을 추진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우리도 이미 아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대중교통 이용, 텀블러와 손수건 사용, 잔반 남기지 않기 등 대학 외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수칙들이다. 캠페인에 참여한 기후변화센터의 대학생 자원 활동가 U-Savers 5기 김경훈, 박승호, 우재은, 조혜원 그리고 박희정 연구원을 만났다. 


ⓒCampus CO2 요일제


서로에게 배울 수 있던 것


ⓒ기후변화센터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수칙들은 쉽고 간단하지만, 일반적으로 "나 하나쯤이야"하고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조혜원 씨는 그런 친구들을 괴롭혔다고 말했다. SNS에 관련 글, 자료를 꾸준히 친구들에게 공유하면서 그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계속 이야기했다고 한다.    


대학생 자원 활동가들은 'Campus CO2 요일제'를 통해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려고 노력했다. 우재은 씨는 캠페인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나와 같은 대학생들과 함께 실천하고, 서로에게 배울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과 함께 하는 ‘Campus CO2 요일제’이었다면... 


‘Campus CO2 요일제’의 실천 수칙들이 자연스럽게 대학 문화로 자리 잡는다면, 대학 내에서 소비되는 모든 형태의 공간들이 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대학 내 캠페인 활동은 이뤄지지 못했다. 그들은 서울, 경기지역의 그린캠퍼스로 지정된 20여 개의 대학에 교내 캠페인 활동을 요청했지만, 거의 대부분 거절당했다. 캠페인 활동에 참여한 대학생 자원 활동가들은 당시 상황에서 느꼈던 당황스러움을 내비쳤고 박희정 연구원은 이와 같은 말을 덧붙였다.  


“캠페인에 나가면 대학과 협의되지 않아 쫓겨난 적도 있다. 교내 게시판에 홍보물을 기재하려고 해도 내용은 뒷전이다. 홍보물의 개수와 사이즈가 규정에 맞는지 따지는 게 먼저다." 오프라인 캠페인을 진행했던 20여 개 대학 중 대다수가 서울그린캠퍼스협의회 소속 대학들이지만 모든 대학이 협조적이지는 않았다. "대학이 그린캠퍼스 조성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대학 앞에 붙은 형식적인 이름 ‘그린 캠퍼스’  


ⓒ서울그린캠퍼스협의회


서울그린캠퍼스협의회 홈페이지에 공지된 공동실천 선언문이다. 저 네 가지가 이뤄지고 있는 대학이 있는지 의문이다. 연구관에게 대학별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수치화된 자료가 나오고 있냐고 묻자, 그린캠퍼스 관련 보도 자료는 나오고 있지만 정확히 수치화된 자료는 없다고 답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및 감축에 대한 수치화된 자료는 대학 내에 온실가스 인벤토리가 구축되어 있어야 가능한데 현재는 전국 대학에 온실가스 인벤토리가 구축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 


그린캠퍼스에 소속되어있지만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협조 및 실천은 딱히 없고 형식적으로 가입만 된 상태인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대학은 그린 캠퍼스 실천기구를 설치 운영한다"는 두 번째 조항을 실천 중인 대학으론 고려대, 건국대 등이 있지만, 시설 보수는 비용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대학별로 다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