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고함20 기획/콤플렉스 (8)

콤플렉스 뒤집기

얼마 전 음악 프로그램 를 시청하다 재미있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날의 뮤지션은 국내의 펑크음악을 대표하는 한상원씨였죠. 내로라하는 펑크음악의 대부이자 강단에서 제자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는 ‘그 한상원’씨가 펑크 음악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하여 이런 말을 했습니다. 어렸을 때 펑크 음악이 유행했지만 자신은 잘 하지 못했기 때문에 콤플렉스를 가졌고 이를 극복하고자 무던히도 연습하다 보니 즐기면서 잘하게 되었다고 말입니다. 지금의 그를 만든 구 할이 콤플렉스라니요! 사진출처: http://www.tvian.com/Popup/tviews_print.aspx?newsidx=11258 한상원씨의 얼굴에 오버랩 된 사람이 있었는데요,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선배입니다. 이 선배로 말하자면 성별과 학번을 막..

착한아이 콤플렉스 탐구생활

너님은 나님 몰라요, 나님도 너님 몰라요. 나 다르고 너 다른 사람들을 심층적으로 탐구해보는 사람탐구생활, 오늘은 착한사람탐구생활 편이에요. (남녀탐구생활이 예전만큼 이슈는 아니지만 고함20은 그동안 남녀탐구생활 패러디 시리즈로 많은 조회수를 벌어먹었어요.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간만에 이 형식을 차용해 보아요.) (출처 : http://blog.naver.com/unempty?Redirect=Log&logNo=70048481051) 착한사람의 탐구생활이에요. 편의상 ‘Man Of Goodness’의 약자로 그를 ‘모그(MOG)’로 부르기로 해요. 친절한 모그의 일상 속으로 고고고고고 해 보아요. 아침 일찍 일어난 모그는 엄마, 아빠, 동생에게 ‘잘 잤어?’라는 밝은 인사를 건네며 하루를 시작해요..

콤플렉스를 영화로 배웠어요

어느 샌가 우리는 콤플렉스 덩어리가 되었습니다. 경쟁만을 강요하고 각박해져만 가는 이 세상 때문인지, 그런 세상에 도전하지 못하고 시류에 따를 뿐인 우리들의 잘못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렇게 우리는 콤플렉스 덩어리가 됩니다. 신데렐라 콤플렉스는 이미 식상한 이야기가 된 지 오래지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나 엘렉트라, 로리타 콤플렉스 같은 약간은 학술적인 콤플렉스들뿐만 아니라, 무언가에 히스테리 적으로 대응하는 우리의 모습들이 콤플렉스로 많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보통은, 그것이 콤플렉스인지도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요.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영화도 현실의 반영이잖아요. 영화 속 인물들이나 상황들 역시 현실의 우리와 닮을 수밖에 없겠지요. 그래서인지 그네들의 말이나 행동, 성격들이 어..

답도 없는 영어지옥, ‘영어 콤플렉스’ 극복하려면

2009년 취업포털 잡코리아에서 불경기를 겪으며 가장 후회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남녀 직장인 2042명 중 27.2%가 ‘능통한 영어 실력과 외국어 능력’라고 대답하며 1위에 올랐다. 공대 공돌이도 토익공부를 하고, 해외 어학연수는 옵션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렸으며, 중학생들은 방학이면 영어캠프로 어린이들은 아침이면 영어유치원에 등교를 하는 대한민국.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신입직원 영어능력에 대한 만족도 조사결과는 100점 만점의 73점이다. 렉걸린 컴퓨터마냥 해결책없는 무한반복의 영어지옥굴레는 영어컴플렉스의 현주소이다. 영어로 업을 삼고자 하는 사람이 영어 콤플렉스가 있다고 말한다면 자격미달일까. 단지 잘하지 못하는 영어를 배워보고 싶었던 학생은 철이 없었던 것일까. 어학연수경험에서부터 심심치..

레드 콤플렉스에서 자유로운 자, 누구인가

1 서울대 대학원에 다니는 공대생이 한 퀴즈 프로그램에서 내놓은 엉뚱한 답변이 논란거리가 되었다. ‘6.25 전쟁 전후에 각지에서 활동했던 공산 게릴라를 일컫는 말’에 대한 질문에 ‘빨갱이’라는 답변을 내놓은 것. (정답은 ‘빨치산’이었다.) 방송 직후 이러한 그의 답변은 네티즌들의 논란거리, 가십거리가 되었다. 여론의 방향은 ‘서울대 대학원생씩이나 돼서’ 빨갱이와 빨치산도 구분을 못 하냐는 것. 뭐 그래 사실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도 그 사건이 있기 전까진 빨치산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몰랐다.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랬고, 아직도 그렇다. 하지만 대중들의 이러한 일반적 무지가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지 않는다. 초, 중학교 9년간이 필수교육이라는 이 시대에, 고등학교, 대학교가 선택..

난 사실 그렇게 착하지 않아 - 착한 아이 콤플렉스

혼네와 다테마에. 흔히 일본인의 의식을 표현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특성이다. 간단히 말해 혼네는 솔직한 본심이고 다테마에는 남 앞에 내보이는 모습이다. 우연히 집어든 책에서 처음 접했던 이 개념은, 열 몇 살짜리에게는 꽤 충격적인 것이었다. 책 속에서의 일본인들은 온화한 모습 뒤로 도무지 헤아리기 어려운 본심을 감추고 있어서, 상대편 측에서는 뒤통수 맞았다고 할 만한 상황을 많이 만들어 냈다. 그 자리에서는 호의를 보이는 듯하지만 결과는 완전히 상반된 쪽으로 흘러가고 마는 것이다. 어릴 적부터 겉 다르고 속 다른 것이 유해하다고 교육 받은 나로서는, 결코 쉽게 예측할 수 없는 혼네와 다테마에의 간극을 인정하기 어려웠다. ‘사람의 마음은 참 간사하다더니’라고 생각하는 게 고작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혈액형에 대한 진실게임

소개팅에 나가면 꼭 여성분들이 묻는 질문이 ‘혈액형이 뭐에요?’라는 질문이에요. 여자분들은 혈액형으로 성격을 단정 짓는 거 같으시더라고요. 정말 혈액형이 성격을 좌지우지 하나요? - A씨가 ㄱ사이트에 올린 글 "넌 혈액형이 뭐야?"라고 물었을 때- ◇ A형 “A형인데..사람들이 다 A형으로 안보고 다들 B형이나 O형같대” (A형같음을 숨긴다.) ◇ B형 “몰라 왜!!” (혈액형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 O형 “O형이야.” (당당하게 밝힌다) ◇ AB형 “AB형인데 왜?” (오히려 반문한다.) >이쯤 되면 지겨울 만하다. 귀가 아프도록 들어온 혈액형별 행동, 혈액형 궁합, 혈액형별 성격, 혈액형과 관련된 영화는 누군가에게 ‘혈액형 콤플렉스’를 느끼도록 부채질한다. 혈액형 콤플렉스를 지닌 이들은 혈액형..

정의로 본 콤플렉스, 나는 왜 콤플렉스를 가질 수밖에 없는가

‘엄친아.’ 엄마 친구 아들의 줄임말로 학벌, 외모, 키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조건을 갖춘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엄친아 사례에 대한 이야기는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나는 그 앞에서 무기력감을 느낀다. 그들이 완벽을 기하고 있을 때 나는 무엇을 했던가 하는 탄식과 함께 나의 결핍 지수는 높아져만 간다. 우리가 지닌 결핍된 무언가를 흔히 ‘콤플렉스’ 라고 부른다. 콤플렉스는 단점과 같은 선상에 있지만 단점보다 더 큰 범주에 속해 있다. 콤플렉스는 크게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첫째, 욕구 불만. 둘째, 강박관념. 셋째, 열등감. 콤플렉스를 가진 당신. 당신은 왜 콤플렉스를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일까. 욕구 불만 : 아무리 생각해도 난 부족해. 이 세상에 어느 누구도 자신이 완벽하다고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