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과거연재/1인시위인터뷰 (21)

70년 무노조경영의 황혼, 삼성전자 서비스노조 1인시위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 노조는 안 된다" 삼성그룹의 창립자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경영 방식을 보여주는 그의 생전 발언이다. 그의 눈에 조금씩 흙이 들어가고 있나보다. 무노조 경영 70년의 역사를 자랑처럼 여기는 삼성그룹에 곳곳에 노조가 생기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삼성 측은 노조 출범 막으려 출범 당일 고액 특근을 실시하는 등 노조의 결성을 방해하려 했지만 400여 명의 조합원들로 출발한 한 노조에 가입한 노동자들은 현재 2000여 명에 육박한다. 이들은 ▲위장도급·불법파견 근절 및 정규직 전환 ▲근로기준법 준수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원청회사인 삼성전자 서비스에 요구하고 교섭 요청을 했으나 거부됐다. 삼성전자서비스 센터 앞에서 이러한 삼성전자서비스..

"철도는 국민의 재산이다" 철도민영화반대 1인 시위

상황이 긴박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26일 적자노선에 민간참여를 허용하는 ‘철도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8월 6일 진행된 신임 철도공사 사장 최종 면접에서는 국토부 관료 출신으로 철도민영화 사업을 추진했던 후보들이 경쟁했다. 국토부 출신의 신임사장이 임명될 경우 철도공사는 국토부의 의지대로 민영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사장임명 후 철도민영화는 급속히 추진될 전망이다. 언론과 국민의 부족한 관심 속에 외로이 철도민영화 반대를 외치고 있는 한래근(48)씨를 만났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광화문에서 20여일간 1인시위를 진행해오고 있다. Q. 국토교통부가 민영화를 추진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철도공사의 적자다. 그러나 현재 철도공사가 가진 적자의 대부분은 내부운영과실로 생긴 적자가 아닌 외..

[1인시위] "가습기살균제 피해 정부와 제조사가 책임져야"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사망 사건은 2011년 4월부터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원인 미상의 폐손상 원인이 가습기살균제(세정제)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고, 가습기살균제의 사용 자제와 판매 중단ㆍ회수 권고를 내렸다. 이후 11월에는 인체독성을 공식 확인했다. 지난 2012년 12월부터는 민관 공동의 폐손상 조사위원회이 구성되어,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폐손상 여부와 질환 정도를 조사 중에 있다. 현재까지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피해 의심사례가 400건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사망자가 120여 명에 이르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피해자는 영유아와 산모로, 피해자들은 2년 동안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피해에 대한 보상을 전혀 받지 못한 채 매달 천문학적 치료비를 스스로 부담하고 있다..

"노동탄압은 있을 수 없는 일" 골든브릿지 증권 파업 1인시위

"노동탄압 이겨내고 현장으로 돌아가고싶습니다"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서 골든브릿지 이상준 전 회장의 구속 촉구를 주장하며 피켓을 들고 있던 김 모씨(43, 골든브릿지 증권 직원)의 말이다. 지난해 11월 검찰은 골든브릿지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창조컨설팅'과 공모하여 노동조합을 파괴하려 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부당노동 혐의로 이루어진 수사였다. 창조컨설팅은 유성기업, 상신브레이크 등에서 노동조합 파괴를 하면서 설립이 취소된 노무법인이다. 평판이 중요한 금융회사로썬 큰 타격이었고, 회사를 함께 꾸려가던 직원들에게도 큰 충격이었다. 그 사이 골든브릿지 증권의 파업은 450일을 훌쩍 넘었다. Q. 왜 1인시위를 하고 계신가요? 파업을 작년 2012년 4월 23일부터 하고 있습니다.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것은, ..

"지방대학의 수도권 이전은 지방 죽이기" 청운대 이전 반대 1인 시위

"아무도 홍성군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으니까… 농성하며 시위를 할 수 밖에요" "사람이 하나 죽어야만 언론에 나올려나 …" "우린 편하게 밥 먹고 잠자려고 온 것 아니라고…" '청운대의 인천 이전 반대'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하던 홍성군 주민 박모씨의 말이다. 지난 월요일 부터 이들을 비롯한 충남 홍성 주민들은 ‘청운대 이전 반대 대책위’를 꾸리고 세종로 정부청사 정문과 후문에서 철야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청운대 이전 원천 무효, 원상회복 및 교육부 장관 사과 요구’중 이라고 말했다. B씨는 이번 사건을 “홍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수도권과 지방간 균형 발전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Q. 청운대의 인천 캠퍼스는 ‘지방대의 수도권 진입’ 최초 사례로 관심을 모았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요?..

국민건강권 수호! 간호사들의 1인 시위

"굉장히 울분을 금치 못했어요" 세브란스병원 수술간호팀 김경애 팀장의 말이다. 지난 2월 보건복지부는 현행 간호조무사 제도를 폐지하고 간호인력 체계를 새롭게 편성하는 '간호인력 개편방향'을 발표했다. 복지부의 입장에 따르면, 일정 경력 이상의 1급 실무간호인력(2급 실무간호인력)은 일정기간 교육을 거쳐 간호사(1급 실무간호인력) 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된다. 복지부는 “의료현장의 간호인력 부족과 그에 따른 업무부담 가중 등을 해결하기 위해" 간호인력 충원의 방안으로 개편안을 내 놓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간호업무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만큼 비(非)의료인인 간호보조인력이 일정 경력과 시험만으로 간호사가 될 수 있다는 방침에 대해 간호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간호 교육을 더 전문화 시키기 위해 '간호교..

[1인시위] "언론이 가야할 길을 위한 싸움", 한국일보 사태 1인시위

한국일보 논설위원들은 18일 발표한 성명에서 현재의 ‘짝퉁 한국일보’가 “어떤 기준으로도 도저히 신문으로 부를 수 없는, 부끄럽기 짝이 없는 쓰레기 종이뭉치”라고 선언했다. 현재 한국일보는 90% 이상의 기자가 배제된 채, 10여명의 소수에 의해 통신기사와 무기명 기사로 채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9일자 신문에는 연합뉴스 시론을 표절한 사설을 실어 신문윤리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지금 한국일보 기자들은 파업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한국일보 비상대책위원회가 회삿돈 200억을 빼돌린 배임 혐의로 장재구 회장을 고발한 이후, 지난 6월 15일 한국일보 사측은 용역을 동원해 편집국을 봉쇄했고, 90% 이상의 기자들은 강제로 거리로 내쫓겨야 했다. ‘짝퉁 한국일보’라는 용어에는 “기자들의 땀과 ..

"'국정원 선거 개입' 왜곡·편파 보도 규탄한다" 민언련 조민혁씨

지금 대한민국은 온갖 추측과 해석으로 점철된 뜨거운 감자다. 중대한 정치, 연예 뉴스가 연이어 터지고 있고 그 중심에 일명 ‘국정원 선거 개입 사건’(이하 국정원 사건)이 있다. 모든 사건, 이슈들이 곧 ‘국정원 사건’과 연결지어 해석되고 있다. 국정원 사건은 지난 대선 기간인 12월에 민주당으로부터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처음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6개월 만인 지난 6월 14일 검찰에 의해 국정원 대선 개입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지만 전 국민적 관심을 끌어내지 못한 채 몇몇 대학과 단체에서 시국선언과 집회만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4일 KBS 본관 정문 앞에서 만난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 방송분과장 조민혁(26) 씨는 이러한 현상이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않..

"경총에게 경종을" 최저임금 인상 요구 1인시위

"우리의 시급을 경정하는 사람이 누구냐. 경총이다" "사용자 위원들은 작년 기준으로 월 80만 원 수준이면 먹고 살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당신들은 월 80만 원이면 가능합니까" '최저임금 동결안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관 앞에서 1인 시위를 한 진보정의당 청년·학생위원회의 문정은 위원장의 말이다. 문 위원장은 "경영계는 2009년 최저임금을 감액하자고 주장한 것까지 포함하면 7년째 계속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 7일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2차 전원회의가 경영계의 최저임금 동결주장으로 파행된 것을 꼬집었다. Q. 경영계는 현행 최저임금이면 충분하다고 말 하는데요, 왜 최저임금을 5910원으로 올려야 하는건가요? 지금당장 학생들이 학업과 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