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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性)나라당의 거룩한 계보, 국민의 손으로 막아야

성희롱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강용석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안이 21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징계심사소위에서 무산됐다. 국회법에 따르면 강 의원의 제명을 위한 의결 정족수는 징계소위 8명의 2/3 이상인 6명이 필요하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은재 의원, 민주당 백원우 의원,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이 불참해 이 날 제명안은 소위에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지난 13일 윤리특위의 자문기구인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강 의원의 제명을 의결한 바 있어, 이를 무시한 이 날 결정은 ‘제 식구 감싸기’ 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러나 과연 우리에게 이 날 결정을 비판할 자격이 있을까. 정치인의 성범죄 파문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리고 그 파문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국민의 힘으로 그들을 단죄하지 못한 ..

MB의 '내가 해봐서 아는데'를 통해서 본 대한민국 단상.

토플 스피킹 문제 중에 이런 유형이 있다. 두 가지 선택을 두고 고민하는 A의 상황을 듣고, A를 위해 조언해야 하는 문제다. 모범 답안은 A를 위한 선택을 제시하고 그에 따른 두 가지 논거를 제시하는 것이지만 영어 실력이 뒤쳐지는 이들을 위해 학원에서 변형하여 제공한 모범 답안이 있으니 일명 “내가 해봐서 아는데”다. 내가 해봤는데 이러저러해서 좋았으니 너에게도 좋을 것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다. 비교적 영어로 이야기하기도 쉽고, 논리를 찾는 것도 어렵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이 방식을 사용한다. 내가 이 방식의 말하기를 처음 접했을 때 이명박 대통령을 떠올린 것이 우연은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 말하기 방식을 외운 것처럼 유난히 여러 번, 각기 다른 상황에 적용했기 때문이다. “내가 배를 만들어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