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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피가 뜨네요" 헌혈을 못하는 요즘 학생들

'성인남녀 10명 중 6명은 헌혈 자체에 관심이 없다' 지난 27일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하지만 무료과자, 화장품, 영화 관람권 등 다양한 혜택이 있는 헌혈을 아는 대학생들에게 헌혈은 관심의 대상이다. 하지만 이런 혜택을 기대하고 간 대학생들에게 '오늘은 안되겠네요' 라고 말하는 헌혈의 집이 있다. 관심이 있어도 퇴짜 맞은 대학생. 그들이 안 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학생 피가 뜨네요. 오늘은 하기 힘들겠네.' 섬뜩하게 느껴지는 이 말은 대학로에 있는 '헌혈의 집'에서 들은 말이다. 헌혈을 하기 전 문진단계에서 헌혈 희망자의 피를 파란 시약(황산동용액)에 떨어뜨리는데, 이 용액의 비중(12.5g/dL) 보다 혈액의 비중이 낮아 피가 뜨게 되면 헌혈을 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혈액 비중은 성..

얄미운 내 단짝, 다이어트

올해도 어김없이 혹독하리만치 무더운 여름이 왔다. 장롱 속에 고이 모셔뒀던 핫팬츠, 민소매 티셔츠를 하나씩 꺼내어 입어 본다. 하지만 잠기지 않은 바지버클에 한 번, 핫팬츠 밖으로 감당 할 수 없게끔 삐져나오는 허벅지 살에 두 번, 민소매 티셔츠로 여실히 드러나는 오동통한 팔뚝 살에 세 번 놀라고 만다. 겨울 내내 온몸을 감싸는 옷을 무기삼아 맛있는 음식들로 참을 수없는 식욕을 달랬던 내 자신을 크게 꾸짖고 이내 곧 여름 멋쟁이로 거듭나기 위한 다이어트를 결심 한다. 이렇듯 매년 여름마다 남녀노소, 특히 여성들은 다이어트에 목매달게 된다. 홍수처럼 범람하는 각종 다이어트 제품과 프로그램 현대는 다이어트의 시대에 비견될 정도로 다이어트 산업이 크게 성행, 번창하고 있다. 입고서 운동을 하면 다이어트 효과를..

[인터뷰,덕후] 자연과 생명을 사랑하는 채식이야기

웰빙 열풍이 불고, 잘 먹고 잘 사는 법에 대한 관심이 유난히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웰빙이 단순히 새로운 상업적 아이템으로 소비되고 있을 뿐, 웰빙을 표방하는 음식이 정말 몸에 좋은지 항상 의문이 든다. ‘웰빙 치킨’과 ‘웰빙 버거’ 가 과연 몸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런데 정말 웰빙이라는 이름에 걸 맞는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바로 채식인 (채식주의자) 이다. 바로 오늘 인터뷰는 채식인 즉, ‘채식 덕후’ 인터뷰이다. 유기농 식품을 주로 소비하다가, 어느새 완벽히 채식인이 되어버린 한태영씨가 오늘 인터뷰의 주인공이다. 인터뷰의 취지를 잘 살리기 위해서, 인터뷰는 대치동에 있는 채식뷔페인 ‘뉴스타트 채식 레스토랑’에서 진행되었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서울시립대..

담배 피는 여자는 싸 보인다?

내게는 흡연자인 여자 친구들이 여럿 있다. 아니, 꽤 많다고 할 수 있다. 친구들 일곱, 여덟 정도가 모인 자리에서는 나 혼자만 비흡연자이다 보니 음식점에서도 흡연석, 카페에서도 흡연실에 앉아야 한다. 화장실도 손 꼭 잡고 가는 여자들이 담배만은 혼자 필 리가 없다. 금연인 건물들이 늘면서 밖에 나가서 담배를 피워야 하는 번거로움이 닥치자 그들은 내 손을 잡고 건물 밖으로, 옥상으로 나갔고 나는 화장실을 가고 싶지 않아도 ‘의리’상 꼭 같이 가야만 하는 중학교 여자애마냥 담배 피는 친구들과 함께 했다. 이렇듯 흡연자의 일상과 다를 게 없는 나지만 여성흡연자에 대해서 도무지 이해가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친구들 앞에서는 흡연자요, 남자친구 앞에서는 비흡연자인 여우같은 모양새이다. 필자의 대학교가 여대이다..

토플 책은 덮어두고 자전거 페달을 밟아볼까?

이제 정말 봄의 기운이 느껴진다. 3월 말까지도 눈이 내리면서 봄이 올 듯, 말 듯하며 무거운 겨울코트를 내 던지고 싶은 사람들의 애를 타게 만들더니, 어느덧 길가에는 개나리가 피기 시작하고 곧 있으면 벚꽃이 남쪽에서부터 피어올라오기 시작할 것이다. 지난 주말 따뜻한 햇살에 홀려 친구들과 훌쩍 계획에도 없던 자전거를 타러 나섰다. 충동적으로 시작한 자전거 나들이였음으로 목적지도 특별한 준비도 없었다. 집 앞 양재천을 따라 시작된 나들이는 끝날 때쯤에는 극기 훈련으로 변했지만 20여년을 살면서 오갔던 길들임에도 자동차와 지하철 속에 갇혀 보지 못했던 서울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양재천, 잠실 그리고 한강고수부지에 이르기까지 한강 가를 따라 잘 닦여있는 자전거 도로를 따라 씽씽 달릴 때 시원한 바람이 머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