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나꼼수 (25)

2011년을 정리하는 고함 Award - 문화‧연예 부문

올해의 유행어상 - 쫄지마 올해의 유행어상은 갑론을박을 거친 끝에 “쫄지마”가 수상하게 되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 다른 유행어가 대부분 지상파 방송을 통해서 퍼진 반면에, “쫄지마”는 비교적 열악한 조건 (팟 캐스트)에서 시작한 유행어이며, 사회적인 의미까지 반영되었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가카는 그러실 분이 아닙니다.”도 후보에 올랐지만 “쫄지마”가 조금 더 편하게, 아무데서나 쓸 수 있다는 유행어의 특성에 보다 적합했다고 판단됐다. ‘멘붕(멘탈붕괴) ’라는 말도 주목받았다. 현재 온라인 상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유행어이며, 현대인들의 어지러운 정신 상태를 잘 표현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아직 ‘멘붕’이라는 말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서 탈락시켰다. 개그콘서트의 수많은 유행어..

<나꼼수>발 팟캐스트 열풍, 문제는 없나

우후죽순이다. 팟캐스트 (이하 )의 대중적 성공 이후, 유사한 포맷의 방송들이 비 내린 뒤 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우파버전 나꼼수를 자처하면서 호기롭게 출발한 (현 名푼수다)가 그 시작이었다. 뒤이어 좀 더 빨간 나꼼수를 표방하고 나선 과 나꼼수 경제버전이라는 (이하 )가 공개됐다. ‘박근혜 헌정방송’이라는 지적을 받고, 하루만에 해당 방송을 내리는 웃지 못 할 해프닝도 있었지만, 박사모 측에서 만든 (이하 )도 빼놓을 수 없다. 이쯤 되면 ‘꼼풍(風)’을 넘어 ‘팟풍(風)’이라 할만하다. 이들 방송엔 공통점이 있다. 가 어떤 형태로든 그들의 시작의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나꼼수 저리 비겨!(名푼수다)’, ‘좀 더 빨간 나꼼수’(애국전선) 등의 홍보문구는 가 이들 방송의 모태임과 동시에 경쟁상대라는..

공기업 민영화? 무조건 나쁘지만은 않다.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를 통해 국민들에게 많이 알려진 인천공항 민영화 논란 사건. '나꼼수'에서 '인천공항 민영화' 논란에 대하여 다룬 후 인터넷에는 인천공항 민영화를 논리적으로 반대하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왔다. 이 글들은 국민들이 '인천공항 민영화' 논란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런 상황에서 마침내 '인천공항 민영화 사실상 무산'이라는 내용의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고, 대다수 국민들은 기뻐했다. 그러나 생각해 볼 일이 있다. 앞으로 '인천공항 민영화' 말고도 많은 민영화가 일어날 것이고, 그에 대한 논란도 벌어질까? 과연 앞으로 논란이 될 '공기업의 민영화'가 인천공항 민영화처럼 나쁘기만 한 것일까? 여태껏 우리나라에서는 공기업 민영화가 한번도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아니다. 우리..

쫄지 마 20대!, 20대에게 불어닥친 나꼼수 열풍

모바일 메신저 대화명을 ‘쫄지마’로 바꿨다. 잠시 뒤 친구가 말을 건다. “나도 나꼼수 팬!!! 쫄지마ㅋㅋ” ‘나꼼수’는 시사풍자 토크쇼 ‘나는 꼼수다’의 준말이다. ‘쫄지마’는 나꼼수 사회를 맡고 있는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자주 하는 말이다. 요즘 만나는 사람들과도 “이번 주 나꼼수 들었어요?” “○화 언제 나왔어?”로 인사를 대신할 때가 있다.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 연예인이나 스포츠 소식으로 범벅됐던 20대 젊은이들의 수다에 나꼼수라는 새로운 화젯거리가 생긴 것이다. 팟캐스트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는 4월 28일 방송을 시작했고, 7월 9일 9회에 아이튠즈 다운로드 1위에 오른 이후 지금은 회당 다운로드 건수가 평균 600만 건에 달한다. 나꼼수는 ‘무상급식과 오세훈 서울시장’, ‘장자연 ..

[데일리이슈] 선거 끝나도, 정치에 관심 놓지 않으실거죠?

드디어 오늘,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일이다. 지난 달 오세훈 전 시장의 사퇴에서부터 오늘의 서울 시장 재보궐 선거에 이르기까지, 서울시는 매우 드라마틱한 나날을 보냈다. 오세훈 전 시장이 떠난 공석을 두고 수많은 이름이 세간에 오르내렸다. 안철수, 천정배, 추미애, 박영선, 최규엽을 거쳐 야권 연대 단일 후보는 박원순 변호사로 최종 확정되었고, 여권에서는 나경원 의원이 후보로 내정되었다. 양자 대결 구도가 확립된 후에는 두 후보 간 날 선 공방이 오갔으며, 엎치락 뒤치락 뒤집히는 여론 조사 결과는 선거를 더욱 더 흥미롭게 만들었다. 이렇듯 다이나믹하게 전개되는 선거 공방 속에서 과연 누가 서울시장이 될 것인가를 두고 대한민국이 들썩이고 있다. 요즘, 서울 시장 선거는 일상 대화의 가장 흔한 주제이다. 정치..

보수판 '나꼼수'라는 '명품수다', 직접 들어보니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 제 처지는 고려하지 않고 저보다 나은 사람을 따라하는 행태를 비판하는 속담이다. 팟캐스트 계에도 망둥이가 뛰고 있다. ‘명품수다’ 이야기다. ‘품위 있게 망가지는 새로운 토크쇼’를 표방하며 등장한 명품수다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나는 꼼수다’의 포맷을 그대로 따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0월 18일 공개된 명품수다 1회 ‘박원순은 왜 까도 까도 또 나올까?’를 들어보았다. (전략) 우리는 재미에 목마르다. 다른 이들의 주장을 들어주면서도 나의 말과 언어를 부드럽게 전달하는 통로를 만들고 싶다. 재미는 문명인이 추구해야할 21세기의 화두다. 갈등과 이견을 가장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2011년 가을에 인터넷 토크쇼 하나를 새롭게 시..

[데일리이슈] 나꼼수와 김어준, 20대는 중요하지 않은가?

10월 1일 인터넷에 올라온 ‘나는 꼼수다’ 21화에서는 박영선 의원과, 박원순 변호사를 초대해서 ‘박대박’이라는 주제로 두 후보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두 후보에게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들에 대해서도 직접 해명을 들을 수 있던 기회였다. 그런데 이 방송에서 정봉주 전 의원이 박원순 변호사가 운영하는 희망제작소 ‘무급인턴’ 논란에 대해 언급하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자 그러면, 그걸로 충분해요. 이제 중요한 사안(을 말합시다)” 며 넘어간 것이 비난을 받고 있다. 현재 희망제작소는 급여를 지급하지 않고, 식비와 교통비만 지급하며 인턴을 쓰고 있다. 아무리 비영리단체라지만 ‘자원봉사자’가 아닌 ‘인턴’이라는 말을 붙이고 무급으로 주5일 일을 시킨다는 것은 논란이 될 여지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