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농구선수 (28)

고함20 2014 어워드

따듯한 이불에 들어가 TV 연말 시상식을 보다 보면 문득 이대로 2014년을 보내기 아쉽다. 그래서 속 깊은 고하미들이 한 해를 되짚어 볼 수 있도록 '올해의 어워드'를 준비했다. 그냥 어워드는 아니다. 아이돌, 패션, 영화 등 다양한 분야를 혜자 부문과 창렬 부문으로 나누어 올해의 000상을 선정했다. 질소 과자처럼 더없이 실망스러운 분들에게는 '창렬'을, 혜자 도시락처럼 은혜로운 분들에게는 '혜자'를. 물론 수상자를 위한 두둑한 상금 혹은 번쩍이는 트로피는 없다. 다만 혜자 부문 수상자는 "수고했어 올해도!", 창렬 부문은 "수고해라 내년은!". 올해의 아이돌 (by. 페르마타)혜자 부문 : EXID, 규현 (공동수상) ⓒ EXID 기자의 빠심으로는 에이핑크를 혜자 아이돌로 뽑고 싶었다. 그러나 올해..

[트렌드 20] 밀크티를 직접 만들어 보았습니다

2014 F/W시즌 고함20 문화 컬렉션 '트렌드 20'이 시작된다. 사회에 변화가 올 때, 20대는 그 변화를 민감하게 받아들인다. 젊음과 낭만을 기타 줄에 튕기던 모습은 자신의 개성과 특별함을 추구하는 열린 문화로 변화해왔다. 트렌드 20에서는 고함20이 목격한 변화무쌍한 20대들의 ‘무엇’을 독자들에게 발 빠르게 전달하고자 한다. 시즌별 고함20 문화 컬렉션 트렌드 20을 통해 떠오르는 청춘의 트렌드 문화에 주목해보자. ‘덕질’은 어쨌든 돈을 필요로 한다. 욕심은 끝이 없기 때문에 음향덕후는 더 엄청난 음질을, 낚시덕후는 더 가볍고 좋은 재질의 낚싯대를 찾아 나선다. 그렇다면 자본의 투여는 곧장 그만큼의 수확으로 나타나나? 꼭 그런 것도 아니다. 장고 끝에 구매하더라도 처음 보는 옷이 배송되기도 하..

중앙대식 구조개편,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쏴라?

지난 21일, 중앙대학교 102관 3층 대강당은 데워져 있었다. 다섯 시에 시작된 ‘학문 단위 구조 개편 설명회’가 열리기 위해서였다. 중앙대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네 시 반부터 모여들기 시작해, 다섯 시가 되자 꽤 많은 인원이 강의실을 메우고 있었다. 설명회는 김병기 기획처장의 프레젠테이션으로 진행되었다. 설명회는 ▲중앙대학교 구조개편의 필요성 ▲개편 추진계획 ▲커뮤니티 사이트 의견 수렴 개요 및 현황 등의 차례로 구성되었다. 김병기 기획처장은 이번 구조개편의 목적을 “미래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체질 개선이 필요하며, 미래 유망 학문에 트렌드를 맞춰가야 한다”고 밝혔다. 학과별 평가지표를 통해 개편을 하게 될 예정이라 밝힌 기획처장은 이어 구조개편을 향한 시선을 의식한 듯 “외부에 이 지표를 공개하지 ..

바퀴 같은 생명력을 가진 학내 권위주의 - 연극학도 인터뷰

대학 내에서 군대 문화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특히 예술대학의 군기 논란은 몇 년 전부터 이어져왔지만 여전히 여러 학교에서 유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똥군기’가 아직도 남아있는 대학에 다닌 사람을 만나 인터뷰해 보았다. 다음은 서울에 있는 예술대학에 다니고 있는 김영서(가명, 22)씨와의 대담 기록이다. ⓒMBC '라디오스타' 갈무리 자기소개 부탁드린다.대학교에서 음악예술학부에 재학하다 1학년 마치고 현재는 군복무 중인 군인이다. 지금은 휴가를 나온 상태다. 휴가에 시간을 내주어 감사하다. 구체적으로 어떤 과인가?음악예술학부에서 특히 공연에 관한 분과에 재학했다. 무대 기술이나 무대 장치에 대해 배우고, 공연을 올리는 스텝을 양성한다. 음향이나 무대 소품을 다루기도 한다. 주로 연극과 관련된 기술..

그야말로 청출어람, 드라마 ‘미생’

유명 만화를 드라마화 하는 것은 자전거 보조바퀴를 다는 것과 같다. 초반엔 전작 만화의 인지도를 등에 업고 인기를 얻을 수 있지만 이후엔 같은 이유 때문에 인기를 얻기가 쉽지 않다. 좋든 싫든 원작의 영향력 안에 들어가는 일이기 때문에 작품이 끝날 때까지 원작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 숙명을 떠안게 된다. 그래서인지 만화를 극화한 작품들은 대부분 결과가 좋지 못했다. ⓒ tvN 드라마 '미생' 드라마는 이번 화를 통해 다음 화를 보게 만들어야 한다. 반짝 흥행 요소만으로는 시청률을 이어가기 어렵다. 그러한 점에서 미생은 여러모로 대단한 행진을 하고 있는 중이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회 1.6%이던 것이 5회에는 4.6%까지 올라섰다. 6회에는 3.7%로 주춤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오름세를 보이..

[어그로20]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일본 피해의식

[어그로] : Aggravation(도발)의 속어로 게임에서 주로 쓰이는 말이다. 게임 내에서의 도발을 통해 상대방이 자신에게 적의를 갖게 하는 것을 뜻한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자극적이거나 논란이 되는 이야기를 하면서 관심을 끄는 것을 "어그로 끈다"고 지칭한다. 고함20은 어그로 20 연재를 통해, 논란이 될 만한 주제들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자 한다. 여론에 정면으로 반하는 목소리도 주저없이 내겠다. 누구도 쉽사리 말 못할 민감한 문제도 과감하게 다루겠다. 악플을 기대한다. 상처에 대한 트라우마는 손 씻듯 지워지지 않는다. 내년이면 광복 70주년이지만 대일(對日) 트라우마의 징표들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특기할 점은 이 트라우마가 잘못된 방식으로 진행되는 모습이 대부분이..

만원으로 구제 스웨거가 될 수 있는 곳, 광장시장

Mnet의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즌3’에서 아이언이 ‘구제 스웨거’를 자청하며 나타났을 때 구제의 뜻을 몰랐던 시청자들은 어리둥절했을 것이다. 구제는 글자 그대로 옛날 물건이라는 뜻이지만 보통은 외국에서 들어온 헌 옷을 의미한다. 구제의 매력은 강한 개성이나 헌옷만이 가진 질감도 있겠지만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크게 작용한다. Mnet 쇼미더머니 시즌3 갈무리 서울이 가진 구제시장은 동묘앞과 광장시장이 대표적이다. 두 곳은 성격이 약간 다르다. 동묘앞 구제시장은 세계 각지에서 직접 가져온 날것의 구제를 판다면, 광장시장은 날것들 중에서 선별된 구제를 판다. 대량으로 구제를 납품할 계획이 아니라면 날것의 구제보다는 필터링 된 시장이 쇼핑하기 적합해보였다. 광장시장은 종로 5가역에 위치해 있다. ..

[어그로 20] '남경필 때리기' 이면의 가족주의

[어그로] : Aggravation(도발)의 속어로 게임에서 주로 쓰이는 말이다. 게임 내에서의 도발을 통해 상대방이 자신에게 적의를 갖게 하는 것을 뜻한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자극적이거나 논란이 되는 이야기를 하면서 관심을 끄는 것을 "어그로 끈다"고 지칭한다. 고함20은 어그로 20 연재를 통해, 논란이 될 만한 주제들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자 한다. 여론에 정면으로 반하는 목소리도 주저없이 내겠다. 누구도 쉽사리 말 못할 민감한 문제도 과감하게 다루겠다. 악플을 기대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연일 여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남 지사에 대한 직접적인 관심은 아니다. 그의 가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시작은 지난달 17일, 군(軍) 내에서 일어난 후임병 폭행 및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

[편의점 기획] 편돌이와 편순이의 공포

전상인 교수의 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편의점 한 점포당 인구수는 2,000명 정도다. 우리보다 먼저 편의점 문화가 발달한 일본보다도 많은 수다. 한국편의점협회의 2012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20대가 전체 편의점 이용 고객의 약 31%로 1위를 차지한다. 고함20은 네 편의 기사를 통해 생활 속 깊숙히 침투된 편의점의 모습을 조명한다. '편돌이'와 '편순이'라는 용어가 있다. 각각 남자 편의점 알바생과 여자 편의점 알바생을 지칭하는 단어다. ‘돌이’와 ‘순이’라는 접사가 많이 알려진 단어 뒤에 붙는다는 점을 상기해본다면 편의점 알바생이 얼마나 보편적인 '알바' 직종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편의점 아르바이트가 보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다양한 아르바이트 직군 중에서 편의점이 갖는 강점이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