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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평가 보고서] 해외기관과 손잡아도, 반쪽짜리 조선일보 대학평가

2014년 11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하지만 입시가 끝난 것은 아니다. 수험생과 학부모 모두 어느 대학에 지원할지 고민하고 있다. 이들은 될 수 있으면 많은 정보를 얻고자 하고, 이 때 주요 언론사에서 해마다 발표하는 '대학평가'는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대학을 단지 몇 개의 기준 – 취업률, 교수 연구 비중, 재정 상황 – 등으로 평가하여 순위를 매겨 발표하는 것은 과연 정당하고 객관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고함20 대학팀에서는 대학평가의 현 모습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기사를 준비했다. 먼저 대학평가의 역사와 문제점 등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고, 대학평가를 발표하는 주요 언론사 조‧중‧동의 대학평가를 집중적으로 분석해보았다. 조선일보는 1994년 중앙일보에 이어 두 번째로 2009년경에야 대학평..

[고함대학교] 장애 학생에게 차별 없는 캠퍼스를 위해

모든 대학생이 행복하게 다닐 수 있는 대학을 꿈꾸며 고함20이 고함대학교를 설립했다. 고함대학교는 기존 대학에서 해결되지 않던 문제들에 대해 철저하게 '학생들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성적, 취업률, 등록금과 같은 기본적인 문제를 넘어서 학생들의 생활과 직접 연관된 문제들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다. 고함대학교는 우리의 이러한 계획을 학칙으로 구체화해 대학생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이러한 우리의 학칙이 현실의 대학에도 반영되기를 바란다. 1995년에 시작한 장애인 대학입학 특별전형은 내년이면 시행 20주년을 맞이한다. 이제는 일반 전형으로 입학하는 학생까지 늘어나 전국 420개 대학에 7,608명의 장애인 대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2012년 기준)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전히 많은 대학에서는 이들의 학습..

당신의 수상한 최저임금을 지켜드립니다

지난 9월 29일, 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 앞에서는 한 남학생의 삭발식이 거행되고 있었다. 50명의 원광대 학우들은 숨죽여 지켜보며 응원했다. 머리카락이 후두두 떨어질 때마다 몇몇 학생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왜 이런 시위를 하고 있는 것일까? 바로 최저임금 5210원 때문이었다. 학생복지위원회 위원장 박상인씨(26)는 지난 1년 간 원광대 앞 신동 지역 대학로 상권에서 일하는 학우들이 노동자의 최소한의 권리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했다. 삭발식부터 단식 투쟁까지 하면서 대학로 업주들을 향해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외쳐온 상인씨. 고함20이 그에게 지난 1년을 물었다. 원광대 앞에서 박상인씨가 최저임금 준수를 외치며 삭발식을 하고 있다. ⓒ 박상인씨 페이스북 ‘상담 후 지급’한다는 수상한 최저임금 “학교..

대학생 정신건강, 대학 상담센터를 통해 지키자

대한민국이 ‘자살공화국’이라는 오명은 슬프게도 대학가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매년 약 200여 명이 넘는 대학생들이 스스로 인생을 마감하기 때문. 자살 행동 아래에는 청년 정신건강 문제라는 원인이 숨어있다. 보건복지부에서 정신질환 유병률 조사 결과, 자살시도자의 약 75% 이상이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했다고 한다. 지난 2011년,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에 조기 입학한 한 여대생은 학교 부적응 문제로 투신자살했다. 같은 해, 당시 5개월 동안 한국예술종합학교의 학생 4명이 연이어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다음 해, 카이스트에서는 4명이 우울증, 성적 비관 등의 문제로 목숨을 끊으면서 대한민국 사회에 충격을 안겨줬다. 2013년에는 2년 동안 우울증 치료를 받아오던 건국대학교 한 학생이..

대학 실험실 안전, 이게 최선입니까?

순천향대 에너지환경공학과에 재학중인 김모씨(23)는 2학년 때 받았던 실험 수업을 떠올리면 아직도 아찔하다. 안전장갑을 착용하지 않은 채 실험을 하다가 김씨의 친구 손에 황산 약품이 떨어진 것이다. 김씨는 “사고가 일어나자 응급처치를 배운 적이 없어서 조교들과 학생들 모두 허둥댔다”고 전했다. 2009년 교육시설재난공제회의 발표에 의하면 지난 5년간 발생한 실험실 안전사고에서 상해 부위의 61%가 손이나 손가락 부상으로 집계됐다. 안전 장갑 착용이 안전사고 예방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자료다. 하지만 김씨는 학기 막바지임에 불구하고 사고 발생 이후 부터 안전 장갑을 나눠 받을 수 있었다.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최근 5년 간(2009~2013) 대학 실험실 안전사고는 565건이 발생했다. 2006..

[고함대학교] 친절한 교직원, 이제는 필수다

모든 대학생들이 행복하게 다닐 수 있는 대학을 꿈꾸며 고함20이 고함대학교를 설립했다. 고함대학교는 기존 대학에서 해결되지 않던 문제들에 대해 철저하게 '학생들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성적, 취업률, 등록금과 같은 기본적인 문제를 넘어서 학생들의 생활과 직접 연관되어 있는 문제들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다. 고함대학교는 우리의 이러한 계획을 학칙으로 구체화시켜 대학생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이러한 우리의 학칙이 현실의 대학에도 반영되기를 바란다. 지난 2월, 숭실대학교 학생 A양(21)은 전과 가능 학점을 문의하기 위해 학사팀에 연락했다. 그런데 전화를 받는 교직원의 태도에서 건성으로 응대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A양의 질문이 길어지자 한숨을 내쉬면서 답했기 때문이다. A양은 "학생들의 문의사항 ..

원광대 기숙사생은 모두 데이터 부자?

“인터넷 사용료를 내고도 와이파이를 못 쓰게 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원광대학교 기숙사에서 7학기 동안 거주했던 박영주(가명·23)씨는 기숙사 측의 공유기 차단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대부분의 대학교가 기숙사비 안에 통신비를 포함한 것과 다르게 원광대 기숙사에서는 한 학기에 38,000원을 별도 납부해야만 랜선을 사용할 수 있다. 8학기 내내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하는 학생의 경우 총 304,000원을 인터넷 비용으로 내야 하는 셈이다. 문제는 통신비를 내고도 공유기 금지 원칙 때문에 무선랜(와이파이)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시작은 지난 2013년 KT에서 LG유플러스로 인터넷 서비스 관리자가 바뀌면서부터다. 그 이전에는 공유기 사용이 기숙사생 개인의 자유에 맡겨졌다. 공유기란 다수의 PC에..

[편의점 기획] 오늘도 20대는 24시간 편의점에 간다

전상인 교수의 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편의점 한 점포당 인구수는 2,000명 정도다. 우리보다 먼저 편의점 문화가 발달한 일본보다도 많은 수다. 한국편의점협회의 2012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20대가 전체 편의점 이용 고객의 약 31%로 1위를 차지한다. 고함20은 네 편의 기사를 통해 생활 속 깊숙히 침투된 편의점의 모습을 조명한다. 대학 근처에 자취하는 1인 가구나 주머니가 얇은 취업 준비생들은 편의점의 단골 고객이다. 대학교 앞에 자취하는 이희진씨(23)는 시리얼과 같은 식사 대용품으로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기 위해 종종 편의점을 이용한다. 월세를 이씨 스스로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용돈은 되도록 아끼는 편이다. 그 중에 가장 줄이기 만만한 항목은 역시 식비기 때문에 더욱 편의점을 찾게 된다. 비싼 ..

대학 기숙사는 정말 고시텔보다 안전할까?

대학을 위해 고향을 떠나온 대학생들은 하숙·고시원·원룸 등 다양한 주거 방안의 선택에 맞닥뜨린다. 그중 학생들이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역시 교내 기숙사다. 무엇보다 학교의 보호 아래 가장 안전한 주거 환경을 갖추었으리라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과연 대학 기숙사는 정말 고시텔보다 안전할까? “기숙사라고 무조건 고시텔보다 안전하진 않은 것 같아요” 숭실대 기숙사에 거주했었던 김고운(24)씨는 기숙사의 안전 문제에 대한 기자의 물음에 단호하게 대답했다. 기숙사는 개관 초기부터 문제가 많았다. 공사 지연으로 1층 로비는 여전히 '공사판'이었음에도 어쩔 수 없이 학생들은 기숙사에 입주했다. 그 후 1년 뒤에는 기숙사 복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쓰레기통에 불이 났지만, 화재 경보와 스프링클러 등 소방 장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