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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인턴 보고서] ③ 출발부터 다른 외국의 인턴제도

2013년 4월 동부생명에서 인턴으로 채용된 청년이 자살했다. 과도한 실적압박과 정규직 전환 실패에 대한 불안감으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다. 2014년 10월에는 중소기업중앙회 인턴사원이 자살했다. 그녀의 상사는 성희롱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줬다. 젊은 청년들이 목숨을 잃은 큰 사건이었지만 크게 변한 것은 없었다. 여전히 인턴사원들은 약자의 위치에 서 있다. [청년인턴 보고서]는 현실 속의 인턴사원과 제도의 문제점들에 대해 파헤친 결과물이다. 인턴제를 최초로 도입한 미국은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교육훈련 및 직업체험형 인턴을 광범위하게 활용하면서도, 연방대법원 판례와 노동부 고시를 통해 인턴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미국의 인턴쉽 규정은 교육기관의 실습에 준해야하고 인턴십 경험은 인턴의 목적을 교육에 두어..

[어그로 20] 인턴하면서 알바하면 안되나요?

[어그로] : Aggravation(도발)의 속어로 게임에서 주로 쓰이는 말이다. 게임 내에서의 도발을 통해 상대방이 자신에게 적의를 갖게 하는 것을 뜻한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자극적이거나 논란이 되는 이야기를 하면서 관심을 끄는 것을 "어그로 끈다"고 지칭한다. 고함20은 어그로 20 연재를 통해, 논란이 될 만한 주제들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자 한다. 여론에 정면으로 반하는 목소리도 주저없이 내겠다. 누구도 쉽사리 말 못할 민감한 문제도 과감하게 다루겠다. 악플을 기대한다. 바야흐로 '알바의 계절'이다. 취업준비생(취준생)들은 알바와 취업 사이에서 갈팡질팡한다. 알바를 안 하고 취업에 집중하고 싶어도 돈이 없으니 쉽지 않다. 알바와 동시에 틈틈이 면접을 보면서도 당장 알바를 그만둬야 하는지 고..

[데일리칼럼] '무급인턴 보호법'을 환영하며

8월 1일 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국회에 '근로기준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법률안의 제안서에서는 경험 습득을 목적으로 '근로'하는 인턴들이 현행법상 '근로자'로 인정을 받지 못해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상황을 개선하고자 해당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소위 무급인턴의 활동을 '노동'으로, 무급인턴들을 '노동자'로 인정하고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급인턴 문제는 사회에 적나라하게 드러난 치부였다. 기업만의 문제도 아니다. 희망제작소와 같은 사회적 기업과 인권 단체인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에서도 무급인턴 또는 차비와 같은 최소한의 경비만을 지급하는 인턴을 모집해왔다. 유엔 국제난민기구나 유네스코와 같은 국제기구에서도 최저임금의 반조차 되지 않는 경비만을 지..

무급인턴을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

기업의 인력채용은 줄어드는 반면 대학 졸업장을 받은 사람은 늘어나면서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한 자격요건으로 인턴 경험이 주목받고 있다. 인턴 제도는 기업이 잡무를 떠넘김으로써 구조적으로 노동력을 착취하는 행태일 뿐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많은 당사자들은 인턴 제도가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직무경험을 얻는 배움의 연장선이다라고 생각한다. 한 편 무급인턴의 존재 자체가 계층 불평등 문제를 악화시킨다는 주장도 있다. IT 회사에서 인턴으로 3개월간 근무한 박용희(25) 씨는 인턴근무가 노동이며, 노동의 대가로 임금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박 씨는 무급인턴이 노동력을 제공하고 임금을 지급받지 않는 것은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박 씨는 “돈은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

호구가 된 전 세계 청년을 폭로하다, <청춘 착취자들>

작년 10월 서울시장 재보선 당시, 박원순 후보가 운영하는 희망제작소의 ‘무급인턴’이 논란이 된 바 있다. 최소한의 식비와 교통비만을 지급하고 무급으로 주5일 풀타임 업무를 인턴에게 시키는 희망제작소의 행태는 ‘희망을 제작’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더욱 실망감을 안겨줬다.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나는 꼼수다’를 필두로 한 박원순 일부 지지자들은 무급인턴 의혹을 ‘별 일 아니라는 듯’ 넘기기에 급급했다. 진보나 변화를 외치는 사람들조차 ‘무급인턴’을 사회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무급인턴 문제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었나 보다. 지난 20일, 따끈따끈한 번역판이 나온 은 전 세계 무급인턴의 충격적인 실태를 폭로하고 있다. 비정부기구 무급 인턴 생활을 하며 인턴..

[데일리이슈] 나꼼수와 김어준, 20대는 중요하지 않은가?

10월 1일 인터넷에 올라온 ‘나는 꼼수다’ 21화에서는 박영선 의원과, 박원순 변호사를 초대해서 ‘박대박’이라는 주제로 두 후보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두 후보에게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들에 대해서도 직접 해명을 들을 수 있던 기회였다. 그런데 이 방송에서 정봉주 전 의원이 박원순 변호사가 운영하는 희망제작소 ‘무급인턴’ 논란에 대해 언급하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자 그러면, 그걸로 충분해요. 이제 중요한 사안(을 말합시다)” 며 넘어간 것이 비난을 받고 있다. 현재 희망제작소는 급여를 지급하지 않고, 식비와 교통비만 지급하며 인턴을 쓰고 있다. 아무리 비영리단체라지만 ‘자원봉사자’가 아닌 ‘인턴’이라는 말을 붙이고 무급으로 주5일 일을 시킨다는 것은 논란이 될 여지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