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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실험데이터 조작 논란의 2가지 쟁점

지난달 여러 언론이 서울대 이공계생의 63%가 실험데이터를 조작한 경험이 있다는 기사를 쏟아냈다. 언론이 이를 보도하며 인용한 소스는 서울대학교 자치언론 129호에 실린 “너무 진지한 것 아니냐, 다들 그러는데”의 기사 일부였다. 서울대저널의 해당 기사는 이공계생 사이에서 암암리에 이뤄지는 데이터 조작과 실험보고서 표절 문제를 고발한다. 설문조사를 통해 1학년 학생들이 듣는 기초 실험과목에서 실험 결과값 조작과 ‘소스’(실험보고서를 정리한 것) 베끼기가 광범위하게 퍼져있음을 지적하는 동시에 이는 윤리의식 부재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저널은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체계적인 윤리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학생들의 의식변화를 강조하는 어조로 기사를 마친다. 과연 대학생의 충분하지 못한 윤리의식이 가..

대학생 86.7%, "외모로 인해 취업에 불이익"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 중 86.7%가 취업 과정에서 외모로 인해 불이익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외모품평문화바꾸기를위한대학생모임 볼.매.꾼.은 대학생 195명을 대상으로 ‘취업현장 외모요구사항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지난 10월 31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많은 대학생이 취업과정에서 외모관리 문제로 인해 압박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의 82%는 취업 시 외모가 중요한 요소라고 응답했다.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대답은 3%에 그쳤다. 취업활동 시 외모관리에 부담을 느낀다는 응답자도 전체의 1/3에 달했다. 면접과정에서 모욕에 가까운 언어폭력을 당한 사례도 다수 있었다. “면접에서 떨어진 후 다시 전화가 와서 ‘양심이 있으면 성형이라도 하고 살아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거나 “청소를 못하게..

스포츠 선수의 은퇴 이후의 삶

누구나 은퇴 이후의 삶을 생각한다. 하지만 스포츠 선수들은 다른이들이 대학에 진학하거나 취업을 하는 나이에 이미 은퇴 이후의 삶을 마주한다. 트레이너 임석원(26)씨는 대학교 2학년 때 축구선수 생활을 그만뒀다. 프로구단의 후보 선수에까지 이름을 올렸지만 큰 부상을 당한 뒤엔 다른 길을 찾아야만 했다. 본인은 부상치료 과정에서 새 직업을 찾았지만 여전히 주위의 많은 선수들은 새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한다. “보통 초등학교 때 선수생활을 시작합니다. 대학생 선수면 그 종목만 10년 넘게 한 셈이죠. 그만두면 아는것도 없고 무엇을 시작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많은 선수들이 은퇴 후 지도자로 복귀하기를 희망한다. 선수 생활을 오래 하면서 다른 길을 생각하기도 쉽지 않고 주위에서 지도자로 돌아..

캠퍼스에서 길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

길고양이와의 행복한 공존을 위해 서강대 학생들이 뭉쳤다. ‘서강고양이모임’은 서강대 재학생들이 모여 캠퍼스 내에 살고있는 고양이와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는 모임이다. 대표 육아리씨를 통해 서강고양이모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육아리씨가 모임을 만들게 된 계기는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강대학교에는 ‘페이스북 하는 고양이’로 유명한 길고양이가 있었다. ‘로욜라 고양이’ ‘엑스관 고양이’로 불리던 바로 그 고양이다. 그도 10학번으로 입학할 때 부터 ‘엑스관 고양이’를 매일 보면서 학교를 다녔다고 말한다. 고양이는 처음 문과대 건물(엑스관) 근처에서 지내다 리모델링 공사 이후 도서관(로욜라) 앞 햇볕이 잘 드는 자리로 거처를 옮겼다. 익명의 사람들이 집도 마련해주고 항상 밥과 간식을 챙겨준 덕..

병사도 휴대폰 써도 돼요?

병영문화혁신위가 부대 내 휴대전화 허용 문제를 두고 국민 여론을 묻는 설문을 진행 중이다. 28사단 윤일병 구타 사망사건으로 병영생활 개혁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이어졌다. 국방부는 여러 대안을 제시했고 사병에게 휴대전화 사용을 허가하는 방안도 그중 하나다. 휴대전화 허용 문제는 찬반양론이 팽팽히 대립하면서 국방부도 한 발 물러서고 병영문화혁신위에 공을 떠넘긴 모양새다. 혁신위도 결정으로 인한 모든 비난을 덤터기 쓰기 싫었는지 대국민 여론조사라는 방법을 선택했다. 군대 문제는 곧 20대들의 문제이니만큼 침묵하고 방관하기보다 직접 목소리를 내기로 생각했다. 반대의견은 소소한 기자가, 찬성의견은 박주리 기자가 제시한다. 반대 "병사에게 휴대폰 허용? 미봉책일뿐" / 소소한 국방부는 윤 일병 구타 사망 사건을 계..

"임금도 못 받고 일한다" 패션업계 노동자의 현실

연 매출 40조 원 규모로 성장한 패션산업. 패션산업이 신성장동력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지만 정작 그 안에서 일하는 패션업계 노동자들은 고용주로부터 일상적인 노동착취에 시달리고 있다. 만연한 무급인턴, 월 50만 원에 불과한 임금, 규정에도 없는 해고 등의 문제가 산적했지만 그동안 나서서 이들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는 없었다. 자신을 ‘배트맨D’로 소개한 패션노조 대표는 “친구들이 겪는 고민에 안쓰러움을 느끼고 내가 나서면 조금이라도 나아지지 않겠냐는 생각”에 패션노조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그는 ‘패션노조’ 페이지가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는 업계 초년생들의 구심점이 되었으면 한다는 말을 전했다. 고함20은 패션노조 대표 ‘배트맨D’와 인터뷰를 통해 패션디자인 업계 초년생들이 겪는 불합리한 현..

노동착취 현장으로 전락한 '대학생 현장실습'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현장실습비.. 기업은 수백억대 부당이득 교육은 없고 착취만 있는 현장실습생의 현실 대학교 산학협력 현장실습이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저임금 노동착취 현장으로 전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습생들은 주당 평균 40시간을 일했지만 이들이 받는 돈은 월 35만원에 불과했다. 청년유니온과 장하나 의원실은 지난 9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대학 산학협력 현장실습생 증언대회’에서 이러한 조사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공개했다. 호텔·관광·조리·외식·식품 관련학과를 중심으로 지난 3년 간 현장실습 81개 업체의 채용공고에 나타난 근무조건, 실습비를 조사한 결과 현장실습생의 주당 근무시간은 40.25시간, 근무의 댓가성으로 지급되는 월 실습비는 351,933원으로 나타났다. 월 35만원의 실습비를 ..

알레르기 성분 표시는 빠진 대학교 학생식당

대학교 학생식당에 식품 알레르기 안내 표시 전무초중고교 급식은 13년부터 알레르기 성분 표시 의무화단체급식 등에 표시를 강제하는 법안은 국회에 계류 중 ‘특정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는 고객은 식당 사무실로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대학교 학생식당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안내문이다. 이와같이 대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대학교 학생식당에서 식품 알레르기 안내가 정확하게 이뤄지지 않아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식품 알레르기는 전 세계적으로 성인의 약 2%가 증상을 보이는 질병이다. 한국의 경우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식품 알레르기 사고 건수는 2010년 618건에서 2012년 1,166건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2012년 발표에 따르면 식품 알레르기 사고는 식품안전 사고(14,0..

[청년연구소] 20대는 보수화 될 것인가?

은 2014년 5월 9일 '고함당'을 창당해 총 17개의 정책제안을 했다. 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는 청년들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정책을 제안하자는 의도 아래 진행된 일이었지만, 고함당은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다. 고함당원들의 씽크빅 부족으로 그들은 더 이상 정책제안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당원들은 고함당의 내실을 다지기위해 서둘러 씽크탱크인 '고함당 청년연구소'를 설립하기로 마음먹었다. [고함당 청년연구소]는 다양한 분야의 청년연구를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치 영역을 넘어서 다양한 영역에서 세대담론이 다뤄지고 있지만 자료에 기반해 세대별 차이를 규명하는 작업은 담론영역의 다양성에 비해 지지부진한 편이다. 세대라는 개념은 수 백만명의 인구집단을 지칭하는 단어로 그 안엔 성별, 직업,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