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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이 아닌 생존하는 '영재'들을 위한 이야기, 영화 <거인>

※영화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스포주의) 흔히 청소년은 보호받아야 할 존재라고 한다. 부모와 집,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어른이 될 준비를 하는 연약한 존재들이다. 하지만 영화 의 주인공 영재처럼 그 누구의 보호도 받지 못한 채 스스로를 책임져야 하는 아이들도 있다. 영재는 부모의 무책임에서 벗어나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이 함께 모여 사는 그룹홈에 스스로 들어간 아이다. 하지만 그룹홈에서의 생활도 만만치 않다. 눈칫밥을 먹어야 하고 생존하기 위해 자신을 꾸며내야 한다. 신부라는 꿈도 영재의 것이 아니다. 그룹홈의 원장 부모에게 잘 보여서 그 곳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영재는 철저하게 생존을 위해 행동한다. 신부가 되겠다며 누구보다 착한 척 연기하지만 반대로 돈을 벌기 위해 후원물품을 ..

복지부의 간보기가 즐거울 수 없는 이유

싱글세에 대한 국민과 복지부의 온도 차이는 실로 어마어마했다. 현재는 복지부의 농담이라는 발언에 논란이 일축된 듯 보인다. 그러나 이미 상해버린 싱글들의 마음을 누가 위로해줄까. 혼자 살기도 팍팍한 시대에 세금까지 부과한다는 것은 공식적으로 차별당하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한창 열을 내고 있는데 농담이라는 복지부의 발언은 ‘웃자고 한 이야기에 죽자고 달려든 사람’으로 만들어 버렸다. ⓒ Enter-6 Style Magazine 싱글세의 출발점은 저출산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인구 문제는 심각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저출산으로 인한 지속적인 고령화와 인구 감소는 나라의 존재 여부마저 위협한다. 저출산의 배경에는 복지부가 생각한 것처럼 낮은 혼인율이 존재한다. 아마 복지부는 단편적인 사고를 했을 가능..

[어그로20] MC몽 쉴드치면 안되나요?

[어그로] : Aggravation(도발)의 속어로 게임에서 주로 쓰이는 말이다. 게임 내에서의 도발을 통해 상대방이 자신에게 적의를 갖게 하는 것을 뜻한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자극적이거나 논란이 되는 이야기를 하면서 관심을 끄는 것을 "어그로 끈다"고 지칭한다. 고함20은 어그로 20 연재를 통해, 논란이 될 만한 주제들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자 한다. 여론에 정면으로 반하는 목소리도 주저없이 내겠다. 누구도 쉽사리 말 못할 민감한 문제도 과감하게 다루겠다. 악플을 기대한다. MC몽이 컴백했다. 5년이라는 자숙의 시간을 가졌지만 MC몽의 컴백은 논란의 불씨를 가져왔다. 단순히 MC몽이 컴백했다는 사실에 대한 찬반논란의 수준이 아니었다. SNS에 MC몽의 컴백에 대한 응원 글을 게재한 연예인들도 ..

낯선 듯 친근한 그 곳, 혜화 필리핀 시장

혜화, 대학로는 젊음과 예술의 공간으로 대표된다. 많은 대학교와 인접해 있고 연극과 거리예술로 가득하다. 이 뿐 아니라 창경궁, 낙산공원, 이화동 벽화마을까지 존재하기 때문에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나 휴일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꼽힌다. 젊음과 예술의 기운으로 넘쳐나는 이곳에 ‘필리핀 시장’이 있다. 혜화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 필리핀 시장은 어쩐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을 준다. 매주 일요일마다 열리는 필리핀 시장은 혜화역과는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혜화역 1번출구로 나와 걷다보면 동성 중・고교 정문이 보이는데, 여기를 시작으로 약 100미터 정도 줄지어있는 초록색 파라솔 노점상들이 바로 필리핀 시장이다. 혜화역을 지나 필리핀 시장에 가까워질수록 거리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카..

[어그로 20] 인문학으로 멋만 부리는 기업들

[어그로] : Aggravation(도발)의 속어로 게임에서 주로 쓰이는 말이다. 게임 내에서의 도발을 통해 상대방이 자신에게 적의를 갖게 하는 것을 뜻한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자극적이거나 논란이 되는 이야기를 하면서 관심을 끄는 것을 "어그로 끈다"고 지칭한다.고함20은 어그로 20 연재를 통해, 논란이 될 만한 주제들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자 한다. 여론에 정면으로 반하는 목소리도 주저없이 내겠다. 누구도 쉽사리 말 못할 민감한 문제도 과감하게 다루겠다. 악플을 기대한다. 올 하반기 채용은 ‘인문학’으로 설명할 수 있다.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인문학적 소양을 평가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빈말은 아니었던 건지 각종 공채와 직무검사에서 한자부터 역사까지 인문학의 모습이 나타났다. ⓒ 이투데이 기..

취업 스터디 모집 전형에 탈락하셨습니다

취업을 위한 각종 관문을 거치기 위해 ‘취준(취업준비) 스터디’가 만들어졌다. 같은 처지의 취업 준비생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점검해주면서 도움과 은근한 경쟁 속에서 시너지 효과를 보고자 하는 좋은 취지의 학습 방법이다. 취준 스터디는 단순히 자료나 정보의 공유를 넘어서 다른 사람을 보고 배우며 자신을 채찍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다. 이와 같은 장점 때문에 많은 취준생들이 스터디를 취업을 위한 통과의례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상부상조의 미덕을 가진 취준 스터디가 작은 기업같이 변해버렸다. 누구에게나 열린 문 같았던 취준 스터디가 사람을 가리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스터디를 위해 필요한 것은 나름의 ‘스펙’이다. 여기서 스펙은 단순히 효율적 학습을 위해 필요한 비슷한 점수대, 성실성,..

[어그로 20] 담배보다 나쁜 거짓말, "국민 건강을 위해서"

[어그로] : Aggravation(도발)의 속어로 게임에서 주로 쓰이는 말이다. 게임 내에서의 도발을 통해 상대방이 자신에게 적의를 갖게 하는 것을 뜻한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자극적이거나 논란이 되는 이야기를 하면서 관심을 끄는 것을 "어그로 끈다"고 지칭한다. 고함20은 어그로 20 연재를 통해, 논란이 될 만한 주제들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자 한다. 여론에 정면으로 반하는 목소리도 주저없이 내겠다. 누구도 쉽사리 말 못할 민감한 문제도 과감하게 다루겠다. 악플을 기대한다. 지난 11일 정부가 담뱃값 인상을 필두로 한 금연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금연종합대책에는 담뱃값 인상 뿐 아니라 흡연 경고 그림 탑재, 소매점 담배 광고 전면 금지의 내용이 담겨있다. 금연을 위한 여러 가지 정책이 담겨있음에도..

[검열의 풍경③] 모태솔로 무죄, 연애꼰대 유죄

우리는 늘 어떤 기준에 들어맞기 위해 몸과 마음을 사린다. 사회나 조직의 '다수'에 속하기 위해서는 표현 방식, 때로는 표현여부 마저 뜻대로 선택할 수 없다. 나 역시 집단에서 배척될 수 있다는 두려움은 타인에게까지 그 화살을 돌리게 만든다. 고함20은 창간 5주년을 맞이해 한국사회의 검열을 주제로 4부작 기획기사를 펴낸다. 1부에서는 뿌리깊은 '빨갱이 콤플렉스'의 영향력 앞에 함구하는 분위기를 다룬다. 2부는 '처녀성'을 은연중에 암시하고,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을 겪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좌담 형식으로 담는다. 소위 '모태솔로'인 남성들은 연애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아무렇지 않게 조롱당하고 바보취급을 받는다. 3부에서는 이들의 '무죄'를 변호한다. 마지막으로 락과 힙합씬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얼빠'검열과 ..

[어그로 20] 현아, 야한게 어때서?

[어그로] : Aggravation(도발)의 속어로 게임에서 주로 쓰이는 말이다. 게임 내에서의 도발을 통해 상대방이 자신에게 적의를 갖게 하는 것을 뜻한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자극적이거나 논란이 되는 이야기를 하면서 관심을 끄는 것을 "어그로 끈다"고 지칭한다.고함20은 어그로 20 연재를 통해, 논란이 될 만한 주제들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자 한다. 여론에 정면으로 반하는 목소리도 주저없이 내겠다. 누구도 쉽사리 말 못할 민감한 문제도 과감하게 다루겠다. 악플을 기대한다. 현아는 늘 논란의 중심에 있다. ‘귀엽다’, ‘섹시하다’부터 ‘노골적이다’, ‘야하다’까지 현아에 대한 대중들의 평가는 다양하다. 어떻게 보면 대중들의 평가는 당연하다. 현아는 순수함이나 소녀다움을 노래하지 않는다. 버블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