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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20] 파워블로거가 이렇게 많아? 진짜를 찾아줘

2014 F/W시즌 고함20 문화 컬렉션 ‘트렌드20’이 시작된다. 사회에 변화가 올 때, 20대는 그 변화를 민감하게 받아들인다. 젊음과 낭만을 기타 줄에 튕기던 모습은 자신의 개성과 특별함을 추구하는 열린 문화로 변화해왔다. 트렌드20에서는 고함20이 목격한 변화무쌍한 20대들의 ‘무엇’을 독자들에게 발 빠르게 전달하고자 한다. 시즌별 고함20 문화 컬렉션 트랜드20을 통해 떠오르는 청춘의 트렌드 문화에 주목해보자. 소설 에 등장하는 우아한 사모님 ‘영웅호걸’은 논밭을 일구듯 블로그를 가꿔 스타가 되었다. 인형이의 엄마는 그의 아우라를 따라잡기 위해 파워블로거 코스프레를 시작한다. 블로그에 진짜 ‘지식IN’이 있다는 것이 대세가 된 후, 수많은 파워블로거 워너비들이 생겨났고 비판도 줄기차게 이어졌다...

[어그로 20] 편하게 키울 수 있는 아이는 없다

[어그로] : Aggravation(도발)의 속어로 게임에서 주로 쓰이는 말이다. 게임 내에서의 도발을 통해 상대방이 자신에게 적의를 갖게 하는 것을 뜻한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자극적이거나 논란이 되는 이야기를 하면서 관심을 끄는 것을 "어그로 끈다"고 지칭한다. 고함20은 어그로 20 연재를 통해, 논란이 될 만한 주제들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자 한다. 여론에 정면으로 반하는 목소리도 주저없이 내겠다. 누구도 쉽사리 말 못할 민감한 문제도 과감하게 다루겠다. 악플을 기대한다. 최고의 시청률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위험하지는 않다. 영유아와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예능은 일종의 ‘까방권’도 얻을 수 있다. 육아 예능이 논란거리가 된 경우를 천천히 살펴보면, 대부분 어른이 원인제공을 했다. 어른들은..

20대, 텔레그램으로 망명하는 방법

SNS 사찰논란은 이미 ‘장기전’에 접어들었다. 따라서 텔레그램의 급부상은 갑작스러우면서도 당연했다. 일상대화부터 조모임, 각종 친목모임 등 사생활을 엿볼 수 있다는 위험에 사람들은 조용한 메신저 서비스 이동으로 응답했다. 텔레그램이 ‘국민 메신저’를 대체할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나온다. 앱스토어 다운로드 1순위, 최근 몇 주간 폭증한 가입자 수… 2014년 한국에서의 ‘사이버 망명’은 성공할 수 있을까? 텔레그램을 접한 20대 몇 명의 이야기를 모았다. 김모씨(24)는 약 3주 전 인터넷 뉴스로 텔레그램의 존재를 처음 접했다. 사찰 위험으로 텔레그램이 대체품으로 부상한다는 내용이었다. "딱히 '걸릴만한' 대화는 없지만, 열어보려는 의지가 있다면 얼마든지 그럴 수 있으니까 기분이 나빴다." 그는 최근 여..

지치지 않는 '쇼퍼홀릭'이 가능한 곳 - 고속터미널 꽃 시장

초보자는 이곳에 방문하기 전 분명히 출구 방향과 층수를 알아둘 것이다. 만약 출구 번호가 기억나지 않는다면, 고속터미널 플랫폼 계단을 올라서 숨을 크게 쉬어보면 된다. 특별히 강한 음식 냄새가 나지 않는다면 쉽게 꽃향기의 출처를 찾아갈 수 있다. 꽃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혼란스러운 가운데서도 향기를 놓치지 않을 수 있겠다. 이곳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꽃들이 모이는 중간 집합소다. 총 300여점포가 모여 농가에서 받은 꽃을 판매한다. 자정에 문을 열면 전국에서 모인 소비자들이 꽃을 사가고, 더러는 주문과 예약으로 판매되기도 한다. 오후 1시면 이 생화매장은 하루 영업을 끝맺는다. 에스컬레이터를 오르자마자 눈 앞에 거대한 꽃잎 뭉치들이 보인다. 바로 입구부터 점포가 들어설 정도로 시장 안은 빽빽하다. 시장 특..

[어그로 20] 그들의 화해를 걱정하며

[어그로] : Aggravation(도발)의 속어로 게임에서 주로 쓰이는 말이다. 게임 내에서의 도발을 통해 상대방이 자신에게 적의를 갖게 하는 것을 뜻한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자극적이거나 논란이 되는 이야기를 하면서 관심을 끄는 것을 "어그로 끈다"고 지칭한다. 고함20은 어그로 20 연재를 통해, 논란이 될 만한 주제들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자 한다. 여론에 정면으로 반하는 목소리도 주저없이 내겠다. 누구도 쉽사리 말 못할 민감한 문제도 과감하게 다루겠다. 악플을 기대한다. 강용석은 인물이 아닌 사건에 가까웠다. 방송활동 전까지 성희롱·고소 등 이슈의 중심에 있었다. 그의 예능 등장은 또 다른 방송인들을 떠올리게 했다. 도박이나 음주운전, 병역비리, 섹스비디오 등으로 ‘물의’를 일으켰다고 치부..

<프랭크>, 가면은 특별하다는 착각

*영화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는 영리한 영화다. 예고편이나 포스터에서 예측할 수 없던 요소를 건방지듯 던지다가도, 유머가 이야기의 바탕임을 시종일관 내비친다. 영화가 흐를수록 탈의 표정은 평범해진다. 특이한 모습에 관객이 적응한 것이기도 하고, 이야기가 프랭크를 '보통'으로 만들어가는 까닭도 있다. 로드무비로서 서사를 도입하려는 시도도 엿보인다. 동네에서 숲으로, 다시 도시로, 그리고 개인에서 팀으로 그들은 옮겨다닌다. 두 명의 주인공, 탈을 쓴 프랭크(마이클 패스벤더)와 존(돔놀 글리슨)은 머리에 쓴 탈의 유무가 아닌, 음악 재능의 유무로 영화 내내 비교되는 인물이다. 프랭크는 만화 주인공 혹은 영화 예고편의 내레이터 같은 목소리를 가졌다. 어떠한 상황에서 탈을 벗지 않는 프랭크 덕분에 관객은 ..

스포츠·연예지는 왜 사회면 취재에 나섰나?

56개. 네이버 뉴스스탠드에 들어선 스포츠·연예매체의 총합이다. ‘네티즌 반응’의 시발점이자 초단위의 속보생산능력을 갖춘 집단이기도 하다. 언론을 스포츠·연예와 일반시사로 분류한다면, 56개의 언론사 중에는 연예나 스포츠 소식만을 다루는 매체가 있고, 두 분야를 모두 취급하는 곳도 있다. 스포츠·연예매체임을 표방하면서 정치나 사회뉴스 카테고리를 두고 기사를 써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미 탄탄한 일간지 혹은 종합인터넷뉴스 사이트가 스포츠·연예매체를 계열사 형태로 갖춘 경우다. 여기 시사이슈가 있다. 매일아침 일간지와 검색결과를 채우는 화젯거리는 어떻게 ‘어뷰징’ 소재가 되었을까? 공장식 뉴스 공급은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사회면에 등장할법한 인물이나 주제 등이 특정 키워드에 집중되어 재생산된다. 갑자기..

Let美人을 보고 편히 웃을 수 있을까

‘Let美人’을 보면 작은 메이크오버가 연달아 등장하는 ‘겟잇뷰티’는 단출하게 느껴진다. 풍부한 색감과 잇단 물광피부는 감탄스럽지만, 다시 태어난다는 판타지의 '약발' 까지는 아니다. 성형심리를 조장한다는 무수한 지적에도 렛미인은 더 많은 패자부활을 통해 지원자들을 거둬들였다. 언뜻 프로그램의 지향점은 아름다운 얼굴로 보인다. 프로듀서의 해명에도 사람들에게 결국평균 이상의 외모를 가져야한다는 압박을 주기 때문이다. 자세히 보면 이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새로 얻은 인생이다. 렛미인은 네 번의 시즌을 거치며 아주 당연한 판타지를 실천했다. 지원자를 인생의 출발선에 다시 세우는 엄청난 일이다. 렛미인에 선정된 후, 지원자의 외모는 그의 모든 환경과 연결되어 방영된다. 얼굴을 포함한 모든 조건..

[어그로 20] 얼음물 좀 맘대로 맞을게요 :아이스버킷챌린지

[어그로] : Aggravation(도발)의 속어로 게임에서 주로 쓰이는 말이다. 게임 내에서의 도발을 통해 상대방이 자신에게 적의를 갖게 하는 것을 뜻한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자극적이거나 논란이 되는 이야기를 하면서 관심을 끄는 것을 "어그로 끈다"고 지칭한다. 고함20은 어그로 20 연재를 통해, 논란이 될 만한 주제들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자 한다. 여론에 정면으로 반하는 목소리도 주저없이 내겠다. 누구도 쉽사리 말 못할 민감한 문제도 과감하게 다루겠다. 악플을 기대한다. 아이스버킷챌린지(IBC)에 대한 넘치는 관심은 예정되어 있었다. 기업인과 연예인 등 명사에서 일반 시민에게까지 번져나간 까닭이다. 이 이벤트에 ‘아무나 다’ 참여한다는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다. 달리 말해, 큰 의미의 기부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