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산부인과 (2)

산부인과 가기 두려워?

감기가 걸리면 내과나 이비인후과를 가고, 치아에 통증이 느껴지면 치과를 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렇듯 신체에 이상 징후가 있을 때 사람들은 진찰과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게 된다. 하지만 특히 여성들이 가기 어려워하는 병원이 있다. 그 병원은 ‘산부인과’다. 여성들을 위한 병원이지만, 일부 여성들은 가기를 망설이며 병원 방문을 미루고 미루다 정말 ‘어쩔 수 없이’가기도 한다. 왜 산부인과가 이 여성들에게 두려운 병원이 되었을까? 의문을 가지면서도 나는 본인이 그 중의 한 명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었다.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지만 치료를 위해 산부인과를 가야 한다는 생각에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두려움의 원인들을 몸소 알아보기 위해 산부인과로 가는 발걸음을 나섰다 떨리는 산부인과 첫 방문 산..

[피임약논란] 사전피임약 의사처방, 진보적 성(性)문화의 시작이다

내가 대여섯이었나, 그보다 더 어릴 때, 아기는 어떻게 생기는 것인지 너무 궁금했다. 아빠는 “아빠 뱃속에는 정자가 있고 엄마 뱃속에는 난자가 있는데 이 둘이 만나면 아가가 생긴단다.”라고 대답해주었다. 나는 또 다른 궁금증이 들었다. “배 안에 있는데 어떻게 둘이 만나?” “음...... 오줌이 나오는 구멍 옆에 있는 데로 정자와 난자는 나오거든.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꼭 껴안으면 만날 수 있어.” “옷을 입었는데도 뚫고 만날 수 있어?” “음......음...... 옷은 벗어야지.” “아, 옷을 벗는구나!” 아빠는 더 이상 별다른 설명을 덧붙여주지 않았고, 나는 그 후로도 한참동안 엄마 아빠가 침대에 누워서 껴안고 자고 있는 동안 개미처럼 조그마한 정자와 난자가 몸속에서 걸어 나와 서로 만나는 것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