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신의 직장 (3)

고질적인 교직원 불친절, 학생에 대한 인식 개선부터

학보사에서 일하던 지난해의 이야기다.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기삿거리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학사지원부를 찾아 물었다. “학보사에서 취재점검 나왔습니다. OOO 주임선생님 계세요?” 나의 질문에 돌아오는 대답은 대부분 한 가지였다. “아뇨, 아직 출근 안하셨어요. 오후에 다시 오세요.” 처음엔 내가 출근 시간을 잘못 알았나 했는데 아니었다. 그냥 습관적으로 늦게 출근하는 것일 뿐이라는 것을 아는 데 한 달이 걸렸다. 더 이상 취재점검을 하지 않는 지금까지도 나는 그 습관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대학교 교직원이 신의 직장으로 불리게 된 것은 꽤 오래된 일이다. 좋은 근무요건의 요소를 고루 갖춘 직업이기 때문이다. 여유로운 출‧퇴근 시간, 넉넉한 봉급은 기본이다. 이래저래 여유시간도 많다. 점심시간이 ..

공기업 취업스터디 "무조건 공기업이면 돼요"

공기업이 ‘신의 직장’ 이라는 말이 실제로는 틀린 말이라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불안한 고용 환경 속에서 특히 ‘안정성’을 우선시 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공기업의 인기는 여전하다. 사실, 국가나 지방 자치 단체를 통해 운영되는 공기업이 ‘사기업에 비하여 안정적이다.’ 라는 점은 불안한 현실을 살아가야 한다는 문제에 직면해 있는 많은 20들에게 매력적이다. 고함20에서는 공기업에 입사하기 위하여 신촌에서 스터디 모임을 만들어 함께 공부 하고 있는 공기업 스터디에 방문해 보았다. 그들 중 한명은 다시 태어나도 공기업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공기업에 열정을 보였지만 모두가 “나의 꿈이 뭔지 모르겠다, 내가 정말 뭘 하고 싶은 것 인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것 같기도 하다.” 라는 한 스터디원의 말..

[나는 알바렐라] 신의 직장 공공기관, 알바로도 '신의 알바'래요

알바렐라【명사】12시가 되기 전 집에 가야만 하는 신데렐라처럼, 무언가를 하다가도 정해진 시간만 되면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야하는 20대를 빗댄 신조어.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었다. 그리고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았다. 알바렐라는 20대가 되어서 ‘자기 자신’을 잃었다. 그리고 세상과 돈에게 구박을 받는다. 신데렐라는 12시가 되면 집에 돌아가야 한다. 알바렐라도 알바 시간이 되면 뛰어가야 한다. 그래도 신데렐라에겐 호박마차가 있었다, 왕자님이 있었다, 유리구두가 있었다. 우리 알바렐라에겐 무엇이 있을까. 우리를 구원할 희망이 있기나 한 것일까. 고함20이 야심차게 준비한 재밌고 우울하고 유쾌하나 서글픈 20대 알바 수난기 그 아홉 번째 이야기! 이런 아르바이트생은 처음이다. 지금 하고 있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