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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말하지 않는 100% 무상급식의 장점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오세훈 시장이 차기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으로 무상급식을 쟁점화 시키기 시작하면서, 각 계 각 층에서 다양한 의견이 오가며 무상급식이 거대한 화두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정작 무상급식이라는 쟁점이 정치적으로 해석이 되면서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의 기 싸움에 이용되고 있거나, 시장직을 건 오세훈 시장의 재신임 수단으로 이용되는 느낌이 들어서 심히 불만스럽다. 특히 이 문제가 ‘복지 포퓰리즘 반대’ vs ‘낙인효과 방지’의 구도를 띄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오세훈 시장은 기존의 30% 지원 안에서 50% 지원 안으로 수정하면서, 복지 포퓰리즘을 반대한다는 명분마저 무색해버렸다. 마찬가지로 민주당도 ‘낙인효과 방지’를 전면적 무상급식의 가장 큰 효과로 ..

진보, 너희 때문에 ‘진보집권플랜’은 실패한다

‘오세이돈’ 패러디가 재미없으면 오세훈 지지자? 서울을 덮친 수해 속에서 '역류'한 진보적 가치 무섭도록 비가 내린 27일 트위터 팔로워들의 비난의 ‘홍수’가 신 군을 덮쳤다. “오세이돈 같은 패러디 재미없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기 때문이다. 이 글을 본 신 군의 팔로워들은 “너 오세훈(시장) 지지자냐”, “대학교는 공부하고 들어간 거 맞냐”는 등의 멘션을 보냈다. 신군은 “자신은 오세훈(시장) 지지자가 아니며 정치에는 담을 쌓고 살았다”며 답변과 해명을 하려 했지만 비난은 끊이지 않았다. 결국 신 군은 그와 관련된 자신의 글을 모두 지우고 “죄송합니다. 제가 생각이 너 짧게 글을 올렸네요.”라고 사과문을 올리고 말았다. 탈 권위는 진보적 가치다. 그러나 신군이 겪은 일은 진보가 권위적일 수 있다는 ..

자전거의 계절, 서울시 자전거 정책을 돌아보다

'만화방창(萬化方暢)'이란 사자성어가 있다. 봄날이 되어 만물이 소생한다는 뜻인데 바야흐로 100년 만의 추위였다는 지난 겨울이 드디어 가고 따뜻한 봄기운이 기지개를 켜게 하는 요즘 가장 어울리는 사자성어가 아닐까 싶다. 겨우내 얼었던 한강물은 물론이요, 아파트 담벼락 사이사이에도 어찌 피어났는지 모를 개나리가 만개하니, 이제는 찌뿌듯한 몸을 일으켜 나들이를 즐길 시간이 온 것이다. 서울은 북한산과 청계산, 관악산이 솥발처럼 하늘을 떠받치고, 태백정맥의 한 줄기에서 나온 한강이 굽이쳐 흐르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도시다. 주말 아침 북한산으로 가는 지하철 4호선과 청계산의 3호선, 관악산의 2호선을 타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산을 만끽하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한강은 어떨까? 서울 시민..

'돈' 때문에 달라 보이는 세상 이야기, <비즈니스>

미국의 유명한 상속녀 패리스 힐튼은 쇼핑하는 데에만 2시간에 1억원어치를 썼다. 반면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나와서 유명해진 이종룡씨는 IMF때 진 빚 3억 5천만원을 갚기 위해 10년 동안 하루에 두 시간씩 자며 9개의 아르바이트를 했다. 이렇듯 돈은 지독히 상대적이다. 그리고 그 상대성이 빚어내는 소외감과 욕망이 돈이 지배하는 사회를 만든다. 돈의 천박함을 철학처럼 떠받드는 사회를 그린 소설가 박범신의 신작 를 통해 돈에 대해 돌아보자. 인생이 '비즈니스'라 여기는 그들을 이해해야만 하는 이유 박범신의 신작 를 읽는 대부분의 독자들은 아들의 과외비 때문에 성매매를 하는 주인공이나 도시 개발로 모든 것을 잃은 '옐로'를 동정할 것이다. 그리고 모든 것이 '비즈니스'라고 여기는 주인공의 친구 주리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