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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사의 보이지 않는 경계인, '어시스턴트'의 이야기

잡지사에 이들이 없다면 '엘르'도 '보그'도 '쎄씨'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바로 ‘어시스턴트’(이하 어시)다. 정규 에디터들의 기사 작성을 돕기 위해 자료 조사, 패션 소품 픽업, 홍보 대행사 방문 등 무수히 많은 일을 도맡아 하는 사람을 어시라고 부른다. 한 달에 30에서 80만원 정도 급여로 필요한 만큼 일을 시킬 수 있다. 근로계약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잡지사에서 필요할 때만 부르므로 개인 책상도 없다, 그래도 마감 기간이 오면 (너그럽게도) 밤샘할 자리는 내어준다. 알바도, 인턴도, 그렇다고 그냥 계약직도 아닌 ‘경계인’ 어시. 열악한 근무환경에도 수많은 에디터 지망생들은 어시 공고 하나만 올라오기를 목 빠지게 기다린다. 박소영씨(가명)는 잡지 에디터를 꿈꾸는 이들 중 하나다. “잡지사의 높은..

대전 청춘을 위한 잡지, BOSHU 한 번 보슈

청춘 키워드는 여전히 핫하다. 청춘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는 매일같이 쏟아진다. 그런데 지역에 사는 청춘을 위한 잡지는 드물다. 대부분은 수도권 청춘을 대상으로 만들어진다. 수도권에 많은 청춘이 살고, 다양한 문화가 발달한 현실 때문이다. 지역 청춘은 수도권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지 못한다. 마음에 쏙 드는 공간을 알게 돼도 직접 찾아가기는 힘들다. 시간과 돈을 들여서 찾아간다고 해도 여러 번 방문하는 건 무리다. 지역 청춘에게 청춘 콘텐츠는 한 번 보고 마는 이야기에 불과하다. 지역 청춘은 쏟아지는 청춘 콘텐츠 속에서 오히려 갈증을 느끼곤 한다. 다행히 대전 청춘의 갈증이 조금은 덜어질 전망이다. 이름부터 대전스러운, 대전 청춘을 위한 잡지 BOSHU가 발간 준비에 한창이다. 잡지에 소개할 인물, 공간 등..

감성 재충전 - 문화잡지 PAPER와 함께

PAPER?! - 새로움과의 첫 만남 요즘 나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취업준비를 하겠다는 생각에 여러 가지 잡지들을 보고 있다. 처음 서점에 가서 잡지들을 훑어보니 잡지는 생각보다 종류가 꽤 많았고, 분야를 특성화해 전문적으로 주제를 다루고 있었다. 지금까지 보아 왔던 것이 패션 잡지나 뉴스매거진 정도였을 뿐인 나에게는 놀라운 일이었다. 자연스레, 고민하며 읽게 되는 책보다는 다양한 시각요소들과 부드러운 어체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잡지에 관심이 갔다. 그러던 중, 서고 한켠에 놓인 아날로그 분위기의 표지였던 ‘PAPER 2012년 1월호’를 접하게 되었다. PAPER와의 첫 만남은 잡지에 대한 내 생각을 또 한 번 바꾸어 놓는 계기가 되었다. Paper가 담고 있는 것들. PAPER는 ‘문화지’다. 그런..